못생긴 나무가 산을 지킨다 :: 5월에는 자신감

5월에는 자신감

 

나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

절망이나 실패 같은 부정적인 생각을 하지 않겠다.

나는 자주 미소를 짓고 부지런히 움직인다.

나는 자신감 있는 목소리로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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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을 가진 사람의 얼굴 표정

 

처음부터 풀 수 없다는 핑계로 꽁무니를 빼려는 사람과

기어이 '답'을 찾겠다고 우직스럽게 문제에 도전하는 사람의

'능력'의 차이는 엄청나다.

실제로 이러한 의지가 있고 없고에 따라

진짜 두뇌의 차이가 결정되는 것이다.

한 문제를 붙잡고 정신 집중을 해 보아라.

그러다 보면 우연히 지하철이나 버스 안에서 문제 해결의 힌트가 떠오를 때가 있다.

평소라면 그냥 보고 넘기는 일들 가운데 문제의 핵심에 접근하는 실마리가 나타나는 것이다.

꿈 속에서 문제의 해답을 얻을 수도 있다.

'내가 아니면 아무도 해결할 수 없는 일이다' 라고 자신에게 책임을 부여하는 것도 좋다.

이럴 때는 기대한 만큼의 성과가 나오지 않는다 해도 반드시 어느 정도의 수확은 거둘 수 있다.

젊은 시절에 이런 체험을 쌓은 사람은 자신의 잠재력을 기르는 좋은 바탕을 갖출 수 있다.

이런 사람은 중년 이상의 나이가 되면 표정에 자신감이 나타난다.

자신에게 주어진 과제를 피하지 않는 사람,

문제와 정면 대결할 줄 아는 진정한 수재는

직장 사회에서 떠 많이 빛을 발휘할 기회를 얻는다.

 

－김용운·김용국, <아이디어 깨우기 : 성공하는 사람들의 수학적 사고법> 中

 

어떤 일에 집중해서 몰두하면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반드시 찾게 된다. 하다 못해 꿈에라도 산신령이 나타나 도와 준다.

글을 쓸 때도 마찬가지다. 글의 첫 줄이나 마지막 줄, 또는 적절한 표현을 찾지 못해 고심하다가 잠자리에 들면 비몽사몽간에 기가 막힌 문장이 꿈 속에 등장하는 때가 있다. 이 때는 얼른 깨어서 메모를 해 둬야 한다. 그러려면 머리맡에 메모지를 두고 자야 한다. 손을 뻗으면 전등 스위치가 닿을 수 있도록 되어 있기도 해야 한다. 사랑에서도 비슷한 경우를 종종 체험할 것이다. 어떤 한 사람을 몽매에 그리워하다 보면 꿈에 나타나는 체험 말이다. 뭐든지 자기에게 주어진 문제에 전력투구하면 문제 해결의 길을 찾게 되고, 그런 체험을 반복하다 보면 은연 중에 자신감이 갖춰져 표정에도 나타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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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를 떼어 버려라

 

사람의 일생 동안 대인 관계를 증가시키는 데는

관계를 맺을 뿐 아니라 끊을 줄 아는 능력,

단체에 가입할 뿐 아니라

탈퇴할 줄 아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엘빈 토플러, <미래 쇼크> 中

 

토플러는 경우에 따라서는 옛 친구나 기존 조직 사람들을 점차적으로 떼어 버리라고 권고한다. 커피 모임이나 회식에 불참하는 적당한 구실을 찾아 내라는 충고도 한다. 부서 별 볼링 시합이나 카드 놀이에는 처음에는 가끔씩 빠지다가 나중에는 자주 불참하라는 말도 한다. 역설적이지만 그래야 보다 폭 넓은 인간 관계를 넓힐 수 있고 보다 더 생산적이고 창의적인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 물이 그 물인 데서 오래 놀지 말라는 충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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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매력

 

매력 있는 남자란

자기 냄새를 피우는 사람이다.

스스로 생각하고,

스스로 판단하고,

무슨 주의 주장에 파묻히지 않고

유연한 사람이다.

그러면서 더욱 예리하고 통찰력이 있는,

바로 그런 남자이다.

 

－시오노 나나미, <남자들에게> 中

 

시오노 나나미는 이 <남자들에게>라는 책을 스타일이 있는 남자, 매력 있는 남자를 알아보는 지침서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여자들은 근질근질해 있어요. 남자들이여 제발 그 기대를 저버리지 말아요' 라는 구절도 적어 놓았다. '자기 냄새를 피우는 사람'이 매력 있는 남자라고? 나에게선 어떤 냄새가 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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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보물은 정조가 아니라 여자다움

 

여자의 소중한 보물은,

오늘 날에는 정조가 아니라 여자다움이다.

이 양자 사이에는 아무런 관련도 없다.

마음이 차가운 여자라면

정조가 사실은 실재하꼬 있는 것이 아니다.

그녀에게는 정조나 그 반대 되는 것도 지킬 자격이 없는 것이다.

 

－펄 벅, <나의 사랑하는 딸들에게> 中

 

여자의 정조가 어찌 중요하지 않다는 말인가. 그러나 '여자다움'을 강조하려다 보니 본의 아니게 정조를 끌어내리지 않았나 싶다. 페미니스트들에게는 거부감을 줄 소리인지는 모르겠지만 남자는 남자다워야 하고, 여자는 여자다워야 한다. 중성은 있을 수 없다. 남자 같은 여자, 여자 같은 남자도 재미 없다. 나는 나의 딸에게 기회가 있을 때마다 "여자답게 걷고, 여자답게 말하라"고 말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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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말을 경청하라

 

오 현자여, 말은 머리와 꼬리가 있으니

다른 사람이 이야기할 때 끼어들지 말라.

현명하고 사려 깊으며 지성을 갖춘 자여

타인의 말이 끝날 때까지는 말하지 말라.

 

－사디, <장미의 낙원> 中

 

자기의 말을 아끼고, 남의 말은 열심히 듣도록 하라는 충고다. "말에는 머리와 꼬리가 있다"는 표현도 재미있다. 남의 말에 끼어들어 머리나 꼬리를 자르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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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진짜로 아는 것인가

 

아는 것은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하라.

그것이 아는 것이니라.

 

－<논어> 中

 

언제나 '잘난 척'이 화근이다. 특히 '지식인'으로 자처하는 사람에겐 더욱 그렇다.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대답하기가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창피 당하지 않을까, 무시 당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이다. 그러나 그런 생각이 더 큰 창피, 더 큰 무시를 자초하게 된다. 무식한 것은 자랑도 아니고 덕(德)도 아니지만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할 수 있는 것은 덕도 되고 용기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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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테뉴가 좋아하는 사람

 

식탁에서 친밀감을 돋구기 위해선

나는 신중한 사람보다는 재미있는 사람을 택한다.

잠자리에서는 훌륭한 여자보다는 아름다운 여자를,

논의하는 자리에서는 다소 정직하지 않더라도 유능한 사람을 택한다.

 

－몽테뉴, <수상록> 中

 

나는 이 말을 상황에 맞게 지혜롭게 처신하라는 뜻으로 해석하고 싶다. 신중한 사람도 식탁에서 얼마든지 재미있는 사람이 될 수 있다. 훌륭한 여자라 해서 잠자리에서 아름다운 여자가 못 된다는 말은 있을 수 없다. 정직한 사람도 토론 자리에서 누구 못지 않게 유능한 사람이 될 수 있다. 문제는 자기의 능력을 어떻게 적재적소에 활용하느냐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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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실력

 

자기의 실력을 감출 줄 아는 것이야말로

크나큰 실력이다.

 

－라로시푸코, <잠언과 성찰> 中

 

'자기 PR 시대'라는 말이 회자된다. 자기 상품을 자기가 광고하고 다니는 것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자기가 갖고 있는 실력을 되도록 감추라는 겸양의 미덕과는 역행되는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짜 실력은 자기 능력을 감출 줄 아는 것"이라는 말이 가슴에 와 닿는다. 그것은 아마도 남 모르게 자기 실력을 쌓으라는 뜻과도 상통되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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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사람과 전사의 차이

 

평범한 사람과 전사의 근본적인 차이는

전사는 자기에게 일어난 모든 일을 하나의 도전으로 받아들이지만

평범한 사람은 행복이나 비극의 관점에서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잭 캔필드·마크 빅터 한센, <영혼을 위한 닭고기 스프> 中

 

살다 보면 누구나 온갖 크고 작은 문제에 부닥치게 된다. 그것을 운이나 팔자로 돌리는 경우도 많다. 그렇게 하면 우선 마음은 편할지 모르지만 '전사'가 될 수는 없다. 자기 앞에 닥친 문제들을 하나의 도전으로 간주하면 어쩔 수 없이 싸울 수밖에 없다. 삶은 싸움의 연속이다. 싸우다 보면 질 때도 있다. 전쟁에서의 패배는 곧 죽음을 뜻한다. 그러나 삶의 전투에서는 패배가 곧 죽음이 아니다. 그 다음에 닥칠 더 큰 도전을 위한 훈련일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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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생긴 나무가 산을 지킨다

 

산 중에 있는 나무들 가운데

가장 곧고 잘생긴 나무가 가장 먼저 잘려서 서까래 감으로 쓰인다.

그 다음 못생긴 나무가 큰 나무로 자라서 기둥이 되고

가장 못생긴 나무는 끝까지 남아서 산을 지키는 큰 고목나무가 된다.

못생긴 나무는 목수 눈에 띄어 잘리더라도 대들보가 되는 것이다.

너희들도 산 중에서 수행하는 사람이 되려면

가장 못난 사람, 재주 없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래야 산을 지키는 주인이 되고 불교계의 거목이 되는 것이다.

부디 초발심에서 물러나지 말아야 한다.

 

－효림 스님, <힘든 세상, 도나 닦지> 中

 

효림은 불교신문사 사장을 거쳐 파주 보광사 주지로 계시는 스님이다. 그가 수종사에서 행자 생활을 할 때 어느 노스님이 찾아와서 해 준 말을 적어 놓은 것이다. 노스님은 이 말을 해 주면서 "나는 없는 재주를 가지고 자랑하다가 젊은 시절 공부하기 좋은 때를 잃어버린 어리석은 사람이니라"고 덧붙였다고 한다. 스스로 못났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못생긴 나무가 산을 지키는 거목이 된다"는 말에 힘을 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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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할 일은 네가 결정하라

 

따돌림을 받을까 두려워서

집단에 맹목적으로 따라가서는 안 된다.

네가 할 일은 네가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

 

－고승제, <구멍가게 둘째 딸 마가릿 대처> 中

 

영국의 전 수상 마가릿 대처의 아버지 알프레드가 대처에게 한 말이다. 이 말은 대처가 평생 간직한 인생 철학이 되었다고 한다. 누구나 한 번 쯤은 따돌림을 당하게 된다. 잘나면 잘나서 따돌림을 당하고, 못나면 못나서 따돌림을 당한다. 따돌림이 주는 고통은 결코 작지 않다. 자칫 잘못 관리하면 큰 상처로 남게 되기도 한다. "따돌림을 당할까 두려워하지 말고, 스스로 행동하라"는 대처 아버지의 충고가 값지게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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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와 아들

 

카이사르는 어머니의 애정을 한 몸에 받으며 자랐다.

평생 동안 그를 특징지운 것의 하나는

아무리 절망적인 상태에 빠져도 유쾌한 기분을 잃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가 그렇게 낙천적일 수 있었던 것은 흔들리지 않는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사나이에게 최초로 자부심을 심어 주는 것은 어머니의 애정이다.

어릴 때 어머니의 사랑을 받으며 자라면

자연히 자신감에 뒷받침한 균형 감각을 얻게 된다.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미래를 바라보는 적극성도 어느 새 저절로 몸에 배게 된다.

 

－시오노 나나미, <율리우스 카이사르> 中

 

어머니의 존재가 아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어디에 이를 수 있는지를 설명해 주는 대목이다. 이는 비단 어머니와 아들 뿐만이 아니라 아버지와 아들, 아버지와 딸 관계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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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살갗

 

여자가 나이가 들면 흔히 살갗이 변한다고 한다.

그러나 이러한 피부의 노쇠 현상은 단순한 연령적 생리에서 오는 것이 아니다.

내면적·정신적 쇠약에서 온다.

 

－스즈키 겐지, <30대 남자가 해 두어야 할 일> 中

 

남자 나이 40이 되면 자기 얼굴에 책임을 지라는 말이 있다. 남자의 지위와 관록이 얼굴에 나타나기 때문이다. 여자도 마찬가지다. 여자의 얼굴도 물론 변한다. 그러나 그 변화가 단순한 육체의 노쇠 현상에 따른 것이 아니고 내면적 성숙에 의한 것일 때 여성의 아름다움이 더욱 빛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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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좋은 친구

 

사랑하는 데이브와 리치야,

친구들 문제로 걱정하지 말아라.

공정하고 상냥하게 대해라.

그러면 친구들이 너희에게 다가올 것이다.

중요한 것은 친구가 얼마나 많으냐가 아니라

어떤 친구들을 갖고 있느냐 하는 것이다.

너희들은 지금 아주 좋은 친구를 갖고 있고

또 나이를 먹어 감에 따라 그런 좋은 친구들이 더 많이 생길 거다.

왜냐하면 너희가 아주 좋은 친구니까….

 

－패트릭 코널리, <사랑하는 아빠가> 中

 

패트릭 코널리라는 영국 사람이 매일 출근할 때마다 여덟 살과 열 살짜리 두 아들에게 남겨 준 아버지의 지극한 사랑이 담긴 편지 중의 하나이다. 나도 두 아이의 아버지로서 같은 얘기를 들려 주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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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색깔

 

바람에도 색깔이 있었다.

수선화에 묻어오는 바람이 다르고,

아기 기저귀에 묻어오는 바람이 다르고,

더군다나 머리카락 긴 청년의 사랑에서 흘러나오는 바람이 달랐다.

그런 생각이 일어나는 날은 혼자 기차를 타고 어디론가 달려갔다.

몇 정거장을 가다가 한적한 간이역에 내리면

한적한 바람이 거끼에 몰려 있었다.

설겆이 행주 군내에 절은 여인이 그 껍질을 깨고 싶은 때도 있었다.

바람을 맞으러 홀로 들판에 나섰다.

 

－김영희, <아이를 잘 만드는 여자> 中

 

종이인형 작가 김영희는 아이 넷을 낳고 남편과 사별한 뒤 독일 남자와 만나 연애하고 결혼해서 살아가는 이야기를 진솔하고 깔끔한 문장으로 이 책 안에 쏟아 넣었다. 독일 남자에게 사랑을 느끼면서 체험하게 된 바람의 색깔에 대한 표현이 나를 잠시 붙들어 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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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리가 글을 쓰게 하는 힘

 

중학교 때 자살을 시도하고 난 후

산 사람에게도 죽은 사람에게도 송구스런 마음이었어요.

나는 어려서 가족도 잃고 학력도 중졸밖에 되지 않아

(실제로는 요코하마 공립고등학교 1학년 때 퇴학 당함)

'내겐 아무 것도 없다'는 의식이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확실히 내겐 아무 것도 없어요.

단 하나 가진 게 있다면 내 자신에 대해 알고자 하는 욕구 뿐이죠.

남보다 두 배는 강한 이 욕구가 내가 사는 원동력이며

내가 글 쓰기에 매달리는 데 큰 도움을 주는 힘이에요.

 

－1997년 3월 21일자 동아일보에 게재된 일본 아쿠타가와 상을 수상한 유미리 씨 인터뷰 中

 

'내겐 아무 것도 없다'는 생각이 들 때, 사람은 절망하게 된다. 심한 경우에는 유미리처럼 자살까지도 시도하게 된다. 그러나 한 번만 뒤집어 보면 바로 그 때가 시작할 수 있는 출발점이다. 더 이상 잃을 것이 없고, 무서울 것도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