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님이 보고계셔 (マリア樣が見てる) 10권 레이니 블루 -2- 스마일, 스마일

스마일 스마일(スマイル スマイル, Smile smlie)

 

 

　　　　　1

 

　6월이 되었다.
　새단장이다. 리리안 여학원 고등부의 제복도, 디자인이야말로 변함없지만 옷감이 얇아져, 전체적으로 가벼워졌다. 그러니까, 의미도 없이 빙글빙글 돌고 싶어진다.
「……몇번이나 도는거야?」
　열린 문으로 얼굴을 내밀고 있는 남동생 유우키가 기가 막힌 얼굴로 물었다. 동복을 벗으니 하나데라 학원의 제복인 흰색의 노타이 샤츠가 눈부셨다.
「후후후」
하지만 기분이 좋으니까. 유미는, 또 그 자리에서 한바퀴 돌았다. 화악 스커트가 부풀어 오른다.
　날씨는 그럭저럭. 일기 예보에서는, 이번 주말에 비가 내리지 않는다고 한다. 
「사치코씨와의 데이트가 그렇게 기쁜거야」
　방에 세 걸음만큼 발을 움직이면서 유우키는 말했다. 그의 목적은, 아름다운 누나, 가 아니라, 누나의 크로젯트의 문의 뒤에 있는 거울이다.
「기뻐」
　머리카락의 리본을 묶으면서, 유미는 대답했다. 오늘 아침은 기분이 좋으니까, 레이스가 달린 밝은 푸른색의 리본으로 했다.
「매일 만나는데도?」
「물론」
　둘이서만 나간다. 그 시간의 사치코님은 유미만의 전세로,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기 때문에. 학교에서와는 전혀 다르다.
「안심했어」
「뭐가?」
「계속해서 유미 기운이 있다가 없다가 했잖아. 그래서」
  유우기는 유미의 옆에 서서 거울로 자고난 후의 모습을 체크했다.
　일년전까지만해도 엇비슷한 키였는데, 쑥쑥 성장한다. 사내 아이는. 키 뿐만이 아니고 정신도 분명하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분하지만.
「걱정해줘서 고마워. 그렇지만 이제 괜찮은걸. 그러니까 사치코님쪽에서 유원지에 갔을 때의 상담을 해달라고 하시니까 말이야.」
　유미가 함께라서 든든해, 라든지. 아이스크림을 사줄까, 라든지. 옷차림으로 청바지를 입고 갈까 라든지.
　이 상태라면, 이번 일요일은 정말 즐거운 데이트가 될 것 같다.
「그것뿐만이 아니라 사치코님은 요즘엔 뭔가 상냥하게 이야기해주셔서 하찮은 일로 삐져있었던 내가 바보 같아」
「우-응」
　유우기는, 소맷부리의 버튼을 다시 채우면서 조금 어려운 얼굴을 했다.
「유미의 학교 생활은  사치코씨 중심으로 돌고 있다는 것이군」
「그래. 하지만 자매니까  ……뭐야?」
「의존하고 있다, 라고 할까. 조금 걱정이다 라는 거지」
「걱정?」
　누나의 안색이 바뀌는 것을 눈치챘는지 유우키는 서둘러 부정했다.
「아니, 아마 나의 쓸대없는 걱정일뿐야. 나는,……뭐랄까, 아아 잔걱정이 많은 성질이니까. 너무 신경쓰지 마」
「――응」
　유미는 끄덕였다. 부드럽게 웃을 생각이었지만, 무엇인가 뺨의 근처가 땡겨져서 이상하게 웃는 얼굴이 되어 버렸다.
「……미안, 먼저 갈께」
　이런 분위기가 거북한지 유우키는 서둘러 계단을 내려갔다. 급하게 내려간 탓인지 마지막 계단에서 미끄러져 마루에 엉덩이를 부딪치는 소리가 들렸다.
「신경쓰지 않아도 돼.」
　유미는 크로젯트의 문을 닫으면서, 가방을 안았다.
　신경쓸 것은 없는 것이다.
　확실히 유우키는, 유미에 비해서 섬세하다.

 

 

　　　　　2

 

　그렇지만 이것봐. 사치코님은 이렇게 상냥하시고. --
「뛰어오지 않아도 괜찮아」
　4교시에 교실 이동이 있어, 점심 소집에 늦은 유미에게 사치코님은 살그머니 손수건을 내밀었다. 땀을 닦어라 는 말이다.
「아, 괜찮습니다」
　예쁜 손수건을 땀으로 더럽히는 것은 참을 수 없어서, 유미는 포켓에서 자신의 손수건을 꺼내 땀을 닦았다.
　의존 같은 것을 하고 있지 않아. 혹시 하고 있었다고 해도 괜찮아. 우리들은, 이렇게 잘 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유미의 질투의 원인인 토우코도 장미의 관에 오지 않기 때문에, 마음 편하게 지낼 수가 있었다.
　그렇지만, 무엇일까. 어딘가 다르다 라고 느끼는 것은.
　사치코님이 상냥하다. 는 것은 좋은것인데 무엇인가가 이상하다.
　엄격하게 대해지는 것에 너무 익숙해진 탓은 아니다. 지금까지 몇 번이고 언니의 상냥함을 느낀 적이 있다. 하지만 지금은 잘 설명은 할 수 없지만 그 때와는 어딘가가 미묘하게 차이가 났다.
「잠깐」
　사치코님이, 유미의 머리카락의 리본을 다시 살그머니 묶었다.
「멋진 리본이네」
「아, 고맙습니다」
　답례를 하면서 얼굴을 위로 향했지만  사치코님의 눈동자는 이미 유미를 보고 있지 않았다.
　의자에 바로 앉아서 , 이미 시마코씨와 이야기를 시작하고 있었다.

 

 

　　　　　3

 

「유미양, 유미양」
토요일 집으로 돌아가려 할 때, 누가 복도에서 유미의 이름을 불렀다.
뒤돌아 보니 아무도 없었다. 고개를 갸웃하며 걸어가려니까 또 소리가 났다
「여기, 여기」
시야의 사각이 되어 있기 때문에, 유미의 위치에서는 안보이지만, 소리는 복도로부터 조금 안쪽으로 들어간 계단 근처로부터 들려오는 것 같다.
「……무엇을 하고 계십니까. 미나코님」
아래로 계속되는 계단에 몸을 숨기고 얼굴만 내고 있는 그 모습은, 신문부의 부장이라고 하는 것보다는 오히려 닌자 동호회의 닌자의 모습. 이 사람은 가끔 이러한 재미있는 모습을 보여 준다.
「쉿」
「오히려 눈에 더 띌거 같은데요」
　계단에도 복도에도, 하교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아직 많이 볼 수 있었다.
「어느 정도 눈에 띄고 있어도, 발견되고 싶지 않은 사람에게만 보이지 않으면 그걸로 좋아」
「과연」
츠키야마 미나코님이 피할 정도의 사람이라면, 여동생인 야마구치 마미씨일까. 그렇지 않으면, 다음 호의 「리리안 가와라판」의 기사에 실릴 예정의 인물인가.
「그런데 저에겐 무슨 일이신가요」
남의 눈을 피하며 이야기를 건 이상에는 가십기사의 살아있는 제물 예정자는 나는 아니겠지 하고 유미는 판단했다.
「잠깐 와봐」
주변에 있는 남의 일을 잘 말하는 아주머니가 우물가의 쑥덕공론으로 이끄는 것 같이, 미나코님은 유미의 손을 잡고 계단을 내려가기 시작했다.
「네?」
잠깐- 이라고 말해도.
「괜찮으니까 어서」
어차피 아래로 내려 갈 예정이었으니까 괜찮다고 말하면 괜찮긴 하지만 그렇지만 어디로 연행되어 가는지 모르고 가는 것은 아무래도 기분이 좋을 리가 없다.
「저기...?」
그렇게 억지로 끌려온 곳은 3학년의 교실이 연달아 이어져있는 복도였다. 친숙해진 3학년 소나무반의 문도 확실하게 보이는 위치다.
「자, 저기」
저기- 라고 가리켜진 곳에는, 토우코짱과 사치코님의 모습이 있었다. 이전에 유미가 목격한 것과 같이, 문의 옆에서 이야기하며 있었다. 신경이 쓰이는 것은, 이전보다 더 접근해서 있다는 것이다.
「저 아이, 마리아 제의 그 아이지」
미나코님이 속삭였다. 역시, 마리아 제의 날의 신입생 환영회에 있어서의 토우코의 인상이, 강렬하게 남아있었던거 같다.
「어떻게된거야」
「어떻게, 라니」
이쪽이 묻고 싶을 정도다, 라고 유미는 마음 속에서 중얼거렸다. 어째서 여기에 토우코가 있는 것일까. 아니, 있어도 나쁘다고 하는 것은 아니지만, 자신이 없는 곳에서 이런 식으로 친하게 이야기를 주고받고 있으면 여동생으로서는 역시 재미있지는 않은 것이었다.
「도대체, 누구야」
「마츠다이라 토우코. 1학년입니다」
대답한 후, 유미는 조금 생각하고 나서, 「친척이라고 하던데요」라고 덧붙였다.
사치코님의 명예를 위해서 보충을 했다고 하기보다도 그렇게 말해서 자신 스스로를 납득시키고 싶었던 것일지도 모른다. 토우코는 친척이니까 친하게 지내고 있어도 이상하지 않다는 것으로.
「친척? 그렇다고 해도, 너무 친하지 않아? 요즘에는 매일같이 교실로 찾아와서는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는다고」
「매, 매일?」
무심코 소리가 떨렸다. 장미의 관에 나타나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곳에서 만나고 있었다니.
「역시 몰랐구나」
「...알고 있었어요」
유미는, 힘껏 허세를 부리며 대답했다. 사치코님이 토우코와 은밀히 살금살금 만나서 아프다고 인정할 수는 없었다. 아무 것도 몰랐던 불쌍한 여동생은 절대로 될 수 없었다.
「너무해요, 미나코님」
유미는 웃어 보였다. 이전에 남동생 상대로 리허설 했던 것이 효과가 있었는지, 이번은 대단히 제대로 했다고 생각했다.
「저를 부추기셔도 사건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제가 질투해서 울면서 토우코짱에게 덤벼들면「홍장미 혁명」이라든지 타이틀 붙여 기사가 될지도 모르지만은요?」
「바라고 있지않아, 그런 일은」
농담인 것처럼 말했는데 미나코님은 조금도 웃어주지 않았다. 그 뿐만 아니라, 조금 화낸 것 같은 얼굴을 했다.
「모르겠어? 나는 너와 사치코양의 관계가 망가지는 것을 원하지 않아. 그러니까 빨리 손을 쓰면 좋을거 같아서 이렇게 데려온거야."
「손, 입니까」
「그래, 손」
미나코님은, 3학년 소나무반 교실에 등을 돌리며 걷기 시작했다. 사치코님과 토우코짱의 two shot를 언제까지나 보고 있을 것도 아니기 때문에, 유미도 뒤를 따랐다.
「생각이 나버리거든, 유미양을 보고 있으면」
걸어가는 쪽을 보면서 미나코님은 중얼거렸다.
「무엇... 인데요?」
내친 걸음이란 생각으로 유미는 되물었다.
「나의 친구」
「친구?」
「그래 언니 때문에 상처를 입은 클라스메이트를 생각해 내버린다니까」
앞을 걷는 포니테일을 뒤쫓으면서, 유미는, 미나코님은 어디로 향하고 있는 것일까라고 생각했다.
다리 뿐만이 아니라 미나코님의 이야기도 행선지는 몰랐다.
「그 아이, 언니가 양다리 걸치고있었어. 로사리오의 수수를 한 정식 여동생인 그녀와는 따로, 몰래 다른 하급생과 만나고 있었던 것이야. 같이 외출하거나 선물을 하거나 뭐, 보통의 상급생과 하급생의 관계에서는 일탈하고 있는 것이었지. 여동생에게는 해주지 않는 것도 해주고 있었던 것 같아.」
「...」
「나의 친구는 눈치채고 있었지만 눈치채지 못한 척했어. 그러면, 언젠가 돌아와 준다라고 믿고 싶었던거 같아. 마치 남편에게 바람기가 있는 것을 참는 아내 같겠지. 아마 고집을 펴고있었던거야. 자신이 여동생이니까 하고 그 입장에서 계속 붙어 있었던거같아」
미나코님은 걸음을 멈추며 말했다.. 별로 목적지가 있던 것은 아닌 것 같다. 거기는 복도의 중간이었다.
「그 사람은 어떻게 되었습니까」
유미는 웬지 모르게 뒤를 되돌아 보았다. 3학년 소나무 반의 교실이 보이지 않는 상당히 멀리온 것 같았다.
「아무 것도 하지 않았어. 쭉 그대로」
벽에 기대어, 미나코님은 한숨을 내쉬었다.
「찔리는 것이 있었는지 언니는 상냥하게 대해주었지만 그것이 훨씬 괴로웠다고 말을 했어. 별로 여동생으로 하고 싶은 사람이 생겼어. 그렇게 말해준다면 로사리오를 돌려줬을텐데. 그랬다면 상처는 더 깊지 않고 얕은 상태로 끝났을 텐데 하면서 말이야. 고교생활의 약 반을, 패배한 감정으로 보내버리다가 결국 마지막에 분노가 폭발해, 언니가 졸업했을 때, 로사리오를 내던져 버렸다는 것이 디 엔드야」
「...디 엔드」
유미의 표정이 흐려졌다는 것을 알아차렸는지 미나코님은 별로 라고 말해면서 킥 웃었다.
「사치코양이 바람을 피고있다는 것은 아니고 로사리오를 내던지란 말도 아니야. 그래도 참기만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 나의 친구도 기다리지말고 추궁했었다면 좋았을 것을. 자신이 돌려주었으면 좋았었을것을...  마치 「황장미 혁명」같이」
「황장미혁명」라는 말을 듣자 유미의 머리에도 갑자기 기억났다. 클래스메이트의 요시노양은, 그것을 실천했던 것이었다. 그 결과 고등부안을 발칵 뒤집어놓았지만.
「믿어 주지 않아도 괜찮지만. 이것은 「리리안 가와라판」에 실을 생각은 없어. 이제 은퇴하려고 생각하고 있기도 하고」
「은퇴... 입니까?」
미나코님도 사치코님과 같이 3학년이니까, 진로를 향해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되는 시기인 것이었다.
「그러니까, 너희들이 잘됬으면 해. ... 그렇네 마미에게라도 나중에 전말기顚末記를 쓰게 해줘. 그 아이는 나와 달리 좋은 기사 쓰는 아이니까.」
「 걱정끼쳐서 미안합니다」
「괜찮아. 이것은 나의 공연한 참견이니까. 유미양에게는, 꾸며낸 것 같은 웃음을 짓게 하고 싶지 않은 것 뿐이야.」
가볍게 손을 흔들면서, 미나코님은 클럽 하우스에 걸어갔다. 뒷모습을 보면서, 유미는 살그머니 중얼거렸다.
「꾸며낸 것 같은... 인가」
미나코님에게 간파되어 버려서는 아직도 수행이 부족한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