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님이 보고계셔 (マリア樣が見てる) 8권 사랑스러운 세월; 후편 -2- 작별 선물 ~이별의 정표~

작별선물(お餞別)

 

이별의 정표

 

 

                                           1

"언니한테서 유언?"
뭐야 그건, 이라고 시마코씨는 예상했던 대로의 리액션을 했다.
"그러니까, 뭔가를 해달라던가.  이런 식으로 학교를 지켜주길 바란다. 던가. 그런 말 듣지 않았어?"
유미는 굽히지 않고 찔러봤다.  백장미님에게는,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마음이 있다.  감사, 란 한마디로는 표현할 수 없다.  사치코님에 대한 감정과는 완전히 틀린,  하지만 역시「정말로 좋아한다.」란 단어에 가장 가까운 감정.
그래서 어제 방과 후, 요시노씨와 유언에 대한 말을 했다고 생각한 것이다.

백장미님은, 어떤 감정을 남기고 계신 것일까.  백장미님께 우리들은 무엇을 해드릴 수 있는 것일까. 시마코씨라면, 어쩌면 힌트를 줄지도 모른다, 라고 유미는 생각했다.  하룻밤동안 고민했지만, 그래도 답을 찾을 수 없었으니까.
"유언이라니. 그런 것에 대해 말할 사람이 아니야"
탁탁 하며, 교과서를 정리해서 가방에 넣으며, 시마코씨는 중얼거렸다. 4시간째의 수업이 끝난 직후.  홈룸을 하기위해 담임선생님이 오실 때까지, 학생들은 자리를 떠나 와글와글하며 떠들며 흥분해 있었다. 매일이 졸업식이기 때문일까.
일학년 이지만, 왠지 보통 때보다 기분이 들떠있다고 할까. 모두 안절부절 못하고 있다.
공부를 할만한 분위기가 아니기에, 란 이유 때문은 아니지만 오늘의 수업은 오전만으로 끝. 남은 것은 대충 담당구역을  청소하고 집에 가는 것이, 학생들의 스케줄이다.  체육관에 의자를 배치하는 것은 어제 끝냈고, 남은 것은 오늘 오후 선생님들이 홍백의 현수막을 걸어놓던지, 학교 깃발을 장식하던지, 잊어버리면 안 되는 마리아상을 가져다놓으면 회장은 탈 없이 준비완료라 하는 진행방법으로 되어있다.
"적어도 나에게는 말하지 않을 거야"
미소 지으며, 시마코씨는 그런 식으로 첨가해서 말했다.
"그런가.  ....그렇겠구나."
분명히, 백장미님이 차근차근 리리안의 장래에 대해 이야기한다는 것은「어울리지 않는다.」.   게다가 이 자매는 조금 특이해서,  일반적인 대화도 별로 하지않는듯해서. 리리안을 떠나는 것에 대해 동생에게 말을 남긴다는 것은, 특별히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라며 필통을 가방 속에 밀어 넣으며 시마코씨는 말했다.
"유미씨한테라면 있을지도 모르겠네."
"나?"
유미는 집게손가락으로 자신의 코앞을 가리키며, 되물었다.
"응, 언니는, 유미씨를 귀여워하고 있었으니까"
그 말을 듣고, 두근. 그리고, 바로 반성했다.
"미안"
유미가 휙하고 고개를 숙이자, 시마코씨는「뭐가?」라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나, 시마코씨의 마음은 생각도 안하고, 백장미님에게 응석부리고 있었던 건지도 몰라"
"어머, 너무해. 그런 것 조금도 생각해보지 않았어.  저기, 나는 유미씨에게 감사하고 있을 정도야"
"?"
얼굴을 들자, 사마코씨는 언제나와 같이 불쾌감의 조각도 보이지 않는 성녀의 미소로, 바라봐주고 있었다.
"나, 응석부리는 것도 잘 못하고.  처음부터 그런 것과는 연이 없는 자매였고.  나이차이가 두 살이나 벌어져 있으니까,  귀여워하고 싶어도, 백장미님의 경우 동생의 동생도 없잖아"
"다른 말로 손자란 것?"
"손자?  아아, 그렇지. 그런 느낌"
2학년을 사이에 끼고, 1학년과 3학년의 특이한 관계. 유미에게 있어서는, 홍장미님이 응석을 받아주실 할머니였다.
"그렇구나.  시마코씨의 동생은, 백장미님과 엇갈려 입학하는 것이구나."
"동생이라.  .......아무리 해도 생각이 되질 않는데"
시마코씨는, 창밖으로 시선을 옮겼다.  왠지, 과거를 회상하고 있는 듯 했다.
"하지만, 분명히 백장미님도 그렇게 생각하면서 시마코씨와 자매가 된 것 아닐까?"
그렇구나. 그렇게 중얼거린 시마코씨 이었지만, 납득한 것은 아니었다. 아마도 같은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일 거야, 유미는 알 수 있었다.
동생을 가진다 - 라니, 생각할 수도 없다.  지금의 자신만으로도 벅찬데.  거기에, 하급생을 보살필 여유가 어디 있단 말인가.
"성격이 맞는 하급생과 만날 수 있을지 어떨지, 란 것도 있지만. 내가 동생을 가진다면, 그 아이는 일학년으로 백장미의  꽃봉오리가 되지 않으면 안 되잖아"
그것만이라도 큰 부담이되, 라고 시마코씨는 생각하고 있는 듯 했다.
"시마코씨도 그렇게 해왔잖아"
"물론 그렇지만. 하지만, 왠지 나는 동생을 가져서는 안 되는 것이 아닐까 라고 생각이 드는 거야"
말하고 나서, 쓸쓸한 듯 눈을 내리깔기에. 유미는 갑자기 불안해졌다.
"시마코씨"
시마코씨의 손을, 유미는 꽉하고 잡았다.
"까, 깜짝이야.  에, .....왜?"
돌연한 일이었기에, 잡힌 쪽은 상당히 놀란 것 같았다.
"시마코씨. 어디에도 가지말아줘"
"유미씨........?"
"내가 3학년이 될 때까지, 어디에도 가지 말고 기다려야 돼. 함께 산백합회를 짊어지고 가야하니까. 시마코씨가 없다면,  나 싫으니까"
시마코씨가, 어딘가 멀리 가버리고 말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몰라, 우선 잡지 않으면, 이라고 생각한 것이었다. 시마코씨는 언젠가, 졸업이란 형태가 아니고 리리안을 떠날 생각일지도 모른다. 떠나가고 싶은 것이 아니라, 떠나버릴수밖에 없는 사태가 언젠가 일어날지 모른다. 그런 각오 같은 것이, 이전부터 몇 번인가 보였다 사라졌다 하고 있었다.
백장미님은, 자신은 시마코씨를 구할 수 없다고 말했었다.
그렇다면, 여기는 클래스메이트인 내가, 란 마음도 생기는 것이다.  그렇다, 달라붙어서 떨어지지 않으면 된다.
"저기...."
하지만, 정작 본인인 사마코씨는. 유미의 전신에서 뿜어져 나오는 뜨거운 광선과, 체력측정의 수치를 완전히 넘어버리는 손힘에 조금 당황한 느낌.
거기에.
"후쿠자와씨"
옆에서 시마코씨 것도 자신의 것도 아닌 손이 슥하고 튀어나와, 팔씨름의 심판같이 두사람의 손을 위에서 감싸 쥐었다.
"아름다운 우정에 찬물을 끼얹는 것 같아서 미안하지만, 자리에 앉아줘.  홈룸을 하지 않으면 안 되니까"
주위에서, 와 하고 웃는 소리가 터져 나왔다.  열변을 토하고 있는 사이에 선생님이 오셔서, 유미를 제외한 전원이 자리에 앉아 홈룸을 할 수 있는 상태가 되어있었다.
"죄송합니다."
유미는 서둘러 시마코씨의 손을 놓고, 빨개진 얼굴로 자신의 자리로 돌아갔다.
이 무슨 실수, 이 무슨 볼썽사나운 모습이란 말인가.  있을법한 일이란 말인가, 시마코씨의 손을 잡고 「함께 산백합회를 짊어지고 가자」라고 뇌까리고, 그것을 클래스 전원이 들을 수 있게 공지해버리다니.
(우우우. 백스페이스키로, 시간의 행을 지워버리고 싶다.  .... 약 3분정도)
머리끝에서 수증기가 피워 올라갈 정도로, 볼이 뜨거웠다.  피리 붙은 주전자 이었다면, 시끄러울 정도로 삐~삐~삐~삐~하고 울려 퍼지고 있었을 것이다.
시마코씨를  쓸데없이 성가시게 한 것은 아닐는지. --그렇게 생각이 들어, 힐끔하고 곁눈질로 비스듬히 뒤쪽으로 시선을 던졌다.  그러자,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그녀와 눈이 마주쳤다.
고.마.워.
시마코씨의 입술이 천천히, 소리를 내지 않고 그렇게 움직였다. 그것으로 유미의 겸연쩍은 느낌은, 백스페이스 키 없이도 깨끗이 사라져 버렸다.
시마코씨가 알아주었다면 그걸로 충분해, 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친구란 건 대단해.
클래스의 나머지 삼십몇명이 어떻게 생각하더라도,  단 한사람의 한마디에 모든 것이 전부 해결 돼 버리니까.

 

 

                                   2

생각해보니, 백장미님이 뭔가 마음에 걸리는것이 있다고 해서, 그것이 시마코씨에 대한것이라면 본인에게 직접말할리 없겠지.
홍장미님이 사치코님에 대한것을 유미에게 맡겼듯이, 그것과 같은것이다.
청소가 끝나고 교실에 돌아가던 도중, 유미는 마리아님의 동상 앞에서 서성거리고 있는 카츠라씨를 발견했다.  청소구역이 틀리기에, 이미 스쿨 코트를 입고 가방을 입은 등하교때의 스타일.
"카츠라씨......"
인사하려고 했을 때, 도서관의 옆길에서 나온 학생에게 선수를 넘기고 말았다.
"카츠라짱!"
얼래, 하며 보고 있자, 카츠라씨는 그 사람을 보자마자 그 자리에 주저앉아 버렸다. 그리고, 저런저런 하는 사이에 어이어이 울어버렸다.
(우왓)
봐서는 안 될 것을 목격해버린듯.  하지만, 지금 이 자리를 벗어난다면 뒤가 궁금해서 자리를 뜰 수가 없다.
테니스 라켓을 안고 있기에, 처음엔 카츠라씨의 언니가 왔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자세히 보니 전에 소개받았던 사람과는 다른 사람이다. 카츠라씨 자매는 황장미혁명에 감화되어 한번 파국을 맞았지만, 한달도 지나지 않아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갔을 텐데.
그럼, 저건 누구?
"테니스부 부부장. 카츠라씨가 동경하는 사람"
등 뒤에서 갑자기 해설하는 소리가 들려, 찔끔하고 등을 세웠다.
"음~~.  애수에 젖은 카츠라씨도 좋구나."
찰칵. 그, 테니스부의 부부장이란 사람이 카츠라씨를 잡아 일으켜 새워주는 순간, 기다렸습니다라고 말하는 듯한 셔터의 소리.  그런 이유로, 그곳에 있던 것은 예상을 벗어나지 않고, 자타가 인정하는 「사진부의 에이스」그 사람이었다.
"츠타코씨 저기 말이지"
유미가 주의를 주려하자, 츠타코씨는 손바닥을 펼쳐서 막았다.
"스톱. 뭘 말하려 하는지는 알지만, 이건 카츠라씨가 의뢰한거니까"
"카츠라씨가?"
"마지막으로 둘만의 사진을 찍고 싶다고. 졸업 기념으로"
"졸업...."
그러고 보니, 카츠라씨의 옆에 있는 사람. 어딘가에서 본적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황장미님의 클래스의 학생이다.  그렇단 것은, 3학년. 즉, 내일 졸업이다.
10미터도 떨어져있지않은 관객도 눈치 채지 못할 정도, 두 사람은 둘만의 세계에 빠져있었다.
부부장씨는, 카츠라씨에게 라켓을 내밀었다. 새걸로는 보이지 않았다.  아마도, 계속 사용하던 물건이었을 것이다. 조금 놀란듯한 표정의 카츠라씨는, 그것을 받아들고 더 이상의 보물은 없다는 듯 그것을 끌어안았다.
"하지만, 카츠라씨는 일년간은 저것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츠타코씨의 나레이션이 화면에 겹쳐졌다.
"어째서?"
".....언니 앞에서 그걸 쓴다면, 상당히 큰일이지"
그렇구나.
카츠라씨에게는 따로 언니가 있어서, 그 사람도 역시 테니스부 였기에.  상당히 복잡한 관계일지도 모른다.
"뭐, 카츠라씨가 일방적으로 동경했던 것이니까. 별로 지저분하게 엉켜있는것은 아니지만. 하지만, 일단 언니에게는  신경이 쓰일 테니까"
사람마다 드라마가 있는 것이구나, 라고 유미는 생각했다. 카츠라씨와 카츠라씨의 언니는, 보통 때는 굉장히 사이가 좋았는데.
"졸업식 전이니까. ...그럼"
츠타코씨는 유미의 어깨를 툭 치고, 주역 두 사람이 있는 마리아상을 향해서 걸어갔다.
"사진찍을테니 두 사람 이쪽을 봐주세요."
이미, 관광지의 카메라맨이 되어 있었다.  

 

                                      3

카츠라씨들을 보고있다보니, 백장미님이 보고싶어졌다.
누구도 없을것이라고 생각하면서 3학년 등나무반을 훔쳐보자, 놀랍게도 있었다.  그것도 본인이.
3학년은 졸업식 전날이 되면, 내일의 주의점을 중점적으로한 조금긴 홈룸을 하고 해산한다고 들었었다. 그것을 뒷밭침하듯, 이제 한시가 되려하는 시간까지 남아있는 학생은 단 한사람 이었다.
백장미님은, 뭔가 용무가 있어서 그자리에 남아 있는것 같이는 보이지 않았다. 의자에 앉아있는것이 아니라, 단지 멍하게 책상을 손가락으로 만지며 그자리에 서있을 뿐이었다.
"잊은물건 이라도 있으세요?"
그렇게는 보이지 않았지만, 유미는 그런식으로 말을 걸었다.
어제 장미의 저택의 일층을 뒤져서 나온 진정한 잊은 물건이 들은 종이봉투가, 책상위에 달랑 놓여있었다. 이미 열어봐버린 열어봐야 알수있는 주머니같아서(장난감 가계나 옷가계 백화점등에서 이것저것 집어넣어서 얼마 이런식으로 파는 물건, 내용물을 사서 열어보기전까지는 알수 없습니다),  왠지 쓸쓸해 보였다.
"아아, 유미짱"
눈치를 채고, 백장미님은「이리와 이리와」란 손짓을 했다.
일반적으로, 다른 반에 발을 들이미는것은 상당히 저항이 있다. 더군다나 3학년의 교실. 하지만 유미는, 부르시는대로 한발을 들이 밀었다.
"미안해, 문좀 닫아줘"
백장미님은, 문을 가리켰다.  추운것일까, 아니면 클래스 이외의 사람이 안에 들어온것을 숨기기 위한것일까.  그렇다고해도 뭐, 여자끼리, 밀실이 되었다고 해도 문제가 될리도 없고. 유미는 시킨대로, 문을 닫았다.
"잊은 물건, 이라고 한다면 잊은 물건이겠지"
백장미님은 책상에 걸터앉아서 천정을 바라본후, 쑥스러운듯 머리를 쓸어올렸다.
"교실에, 작별인사를 할까해서. 도서관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모두 없어질때를 노려서 돌아왔지"
웃어도 좋아, 라며 스스로 웃었다.  하지만, 유미는 웃지않았다. 분명히「답지않다」일지는 모르지만, 무엇이 그사람 답다는것일까 라고하는것은, 옆에서 보고있는 사람이 멋대로 정하면 되는것이 아니니까.  백장미님은 언제나 될대로 되란식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때때로 깜짝 놀랄정도로 시리아스하고, 그이상으로 로맨티스트 이기도 했다.
"삼월 마지막까지는 학교에 제적하고 있는것으로 되있다곤 해도, 내일을 끝으로 이장소에서 나가지않으면 안되는구나 , 라고 생각하니까, 조금 감상적인 기분이 되버려서"
과거의 졸업식은 대부분 통과의식 같은 거여서, 적당히 지나가게 두었는데, 라고.  백장미님에게 있어서, 이번에는 조금 특별한듯 했다.
"리리안을 떠나기때문인가요?"
묻자, 백장미님은 뭐라고 표현할수없는 이상한 표정을 지었다.  또 뭔가 잘못 말해버린 것일까, 라고 유미가 불안해 지기 시작할즈음, 백장미님은 풋 하고 힘을 빼며 웃었다.
"이런저런 일이 있었으니까"
"이런저런일"
"즐거웠던일, 괴로웠던일. 후회되는 일도 있다면, 좋은 추억이 된것 이라던지.  고등부의 3년간이, 지금까지의 인생속 에서 가장 강렬했다고 생각해"
시오리씨의 일이라던지, 산백합회에서의 일이라던가. 혼자 교실에 남아서, 추억을 되새기고 있었던 것이었을까. 왠지애달펐다. 백장미님의 마음에, 전염되버릴것 같아.
"백장미님, 저!"
유미는 백장미님이 앉아있던 책상의 얼마안되는 빈공간에, 탁하고 손을 얹었다.  그러가 예상못한일에 놀란 백장미님,비유하는것은 아니지만 정말로 펄쩍하고 뛰어올랐다.
"뭐, 뭐야, 유미짱"
놀라게 해드려 죄송하다고 반성하면서도, 놀란 눈이 조금 신선하네 라고 생각해 버렸다. 아니, 지금은 그런 표정을 보고있을때가 아니라--.
"제가, 뭔가 할수있는일은 없을까요"
유언을 듣는다면 지금이다, 라고 생각했다.
"유미짱한테?  뭐를?"
"부탁하고 싶은 일이라던지, 해주길 원하는 일이라던지, 약속 이라던지, 맡기고 싶은 일이라던지"
etc, etc, etc.
"뭐~~야, 그건"
백장미님은 깔깔거리며 웃었다. 진지하게 말하고 있는데, 정말 실례잖아.
"뭐든 좋아요. 시마코씨에 대해서라든지, 점심.... 아니, 고론타에 대해서던지.  뭔가 있을꺼 아니에요, 하나정도는"
유미는, 당연히「있어」라고 생각하며 듣고있었지만, 생각과 다른 백장미님의 대답을 말하자면.
"없어"
"옛?"
"그러니까, 없다구. 유미짱에게 부탁하고 싶은일 같은건 말이야. 고론타는, 이미 어른이니까 인간이 먹이를 주지않아 도 괜찮고. 스스로 살아갈수 없다면, 풀려지낼 가치도 없는거니까"
백장미님은, 왠지 매정한 말투로 말했다.  혼자서 살지못할리 없으니까, 그런식으로도 들렸다.
"게다가, 내가 부탁하지 않아도, 유미짱은 시마코의 위기를 무시하지 않을꺼 아니야. 볼품없는 모습을 내보이면서까 지, 시마코를 구하기위해 분명히 소용돌이 속으로 뛰어들어 줄꺼라 생각해. 그렇기 때문에, 순수한 우정이 존재하고 있는 그 장소에, 나의 의지는 필요없는거야"
말하면서 백장미님은, 유미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만약 유미짱이, 내가 부탁했기때문에 시마코를 도와준다고 하는 사람이라고 한다면, 역시 나는 시마코를 도와주라고  말하지 않을꺼야"
왠지, 선문답을 하고있는듯 했다.  하지만, 유미는 신기하게 알수있었다.  백장미님이 자신을 평가해주시고 계신다, 란것을.
"하지만, 저 백장미님을 위해서 뭔가 하고싶어서"
"이별의 정표란 녀석?"
백장미님은 책상에서 뛰어내리고나서 기지게를 폈다.
"어디보자~~. 그럼, 입에 뽀뽀라도 받아볼까?"
"!?"
진짜로 얼굴을 내밀어 오기에, 놀라서 피했다. 백장미님이란 사람은, 어디까지가 진짜인지 알수없는 사람이라 무섭다.
"오, 도망치기야. 뭐든 좋다고, 말했잖아"
"우와와"
안되겠어, 이건. 어깨를 감싸안고, 턱을 손으로 받쳐들고. 이미 외국영화의 한장면같다.
"자, 얌전히 눈을 감아"
일본인 같지않은 또렷한 이목구비가, zoom이 되며 다가와, 결국엔 up되었다.
(역시, 아름답구나.....)
멍하게 처다보고있던 유미였지만, 거기서 헛 하고 정신이 들었다. 그 키스신의 상대란것은, 분명이 자신이 아니었을까요.
입술의 위기!
"캇~~~트!"
무심결에, 유미는 소리쳤다. 스톱이나 타임이라고 상관없었지만, 가장처음 생각난 단어를 사용했을 뿐이다.
상대역의 여배우에게 갑자기 컷트를 당한 백장미님은, 주문에 걸린것같이 일순 멈췄다.  역시 이것은 영화의 한장면 이었던 것이구나. --그것은 둘째치고, 그 헛점을 이용해 유미는 뛰쳐나갔다.
"아, 안녕히 계세요"
백장미님의 품안에서 정신없이 뛰쳐나왔기에, 방향을 파악할수 없어, 우선 창가까지 스스슥하고 푹 고꾸라지듯 전진하고 말았다. 돌아가면 백장미님의 품속으로 다시 돌아가는 것이 되어버리기에, 90도 왼쪽으로 회전해서 교실 뒷쪽까지 전진한뒤, 사물함의 앞에서 다시 90도 왼쪽으로 꺽어, 들어왔을때와는 틀린, 뒷문까지 올수 있었다.
"유미짱의 쭈~~가 마음에 남아서, 졸업할수 없어~~~"
서둘러 도망가지 않았어도, 백장미님은 따라오지 않았다.  좀전과 같은장소에서, 창쪽으로 몸을 향한체 얼굴만 돌아보며「바이바이」하고있다.
그렇기에, 아마도 장난이었을 것이다. 「유미짱에게 마지막 장난」, 백장미님 답다.
서쪽에서의 햇빛이 비춰들어오는 교실에 혼자남은 어깨는,  어딘가 쓸쓸해 보였다.  쓸쓸한것은 자신이란것을 유미는 알고 있다. 이런식으로 같이 장난칠수 있는 선배는, 백장미님이 처음이자 마지막일지도 모른다.  사치코님에게 안겨있는듯, 가슴이 죄여드는듯한 동경은 아니지만, 무언가를 할때의 분위기라던지 궁합이라던지, 그런것을 측정할수 있는 기계가 있다면 꽤 좋은 수치가 나올만한 상대였다.
"왜그래?"
출구에 도착은 했지만 영 돌아갈 생각을 안하는 유미에게, 백장미님은 의아한듯 물었다.
왜그래. -- 유미는 자신에게도,  자신의 마음에게도 물어봤다.
그래. 도대체, 어떻게 하겠다는거냐.
하지만, 왠지 이대로 백장미님을 놓아두고 교실을 나가버리고 싶지않았다.
어떻게 하지.
"빨리 돌아가지않으면, 다시 덥칠꺼야"
농담하듯이 말하며 웃는 백장미님을 보면서, 유미는 마음속으로「곤란하네」라고 중얼거리고 있었다.
이제와서, 도망친것을 후회하고있는 자신이 있었다.  그때 백장미님이 장난이 아닌 진짜였다면, 확실하게 입술을 빼았겼을 테지만. 이상하게도, 상상해봐도 그렇게 싫지가 않은것이었다.
곤란해. 상당히 곤란해.
백장미님한테 있어서는 인사 같은것일테니까, 가볍게 쪽 정도라면 괜찮지 않을까, 라는 마음이 생기고 있었다.
위험해. 너무 위험해.  이런 발상.
"뭘 생각하고 있는거야?"
뭐라니. 키스에 관해서 인데요. --라는말, 할수있을리 없잖아.
뭐라해도 퍼스트 키스. 입술은 역시 문제가 있다.
문의 손잡이를 잡고있던 오른손을, 유미는 살짝 내렸다.
기껏해야 입술, 그렇지만 입술.
입술을 우습게 보는자 입술에 운다.
아자.
양손의 주먹을 쥐었다.
(바람피는거야, 그건. 유미씨!)
머리의 대각선 뒤쪽에서 요시노씨의 환상이 시끄럽게 아우성치는 가운데, 책상을 천천히 돌아갔다.
"엣....?"
놀라고있는 백장미님의 입숙에서 조금 벗어난곳에 있는 뺨에, 이쪽에서 먼저 쪽 하고 입을 맞췄다. 조금 까치발로 서서.
이정도의 퍼포먼스가, 유미에게는 가장 적당한듯 했다.
".....유미짱!"
쑥스러워서 바로 되돌아가려하는 유미의 팔을, 백장미님은 붙잡아 살짝 끌어당겼다.
"새삼스럽게 말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해서 가만히 있었지만, 나, 유미짱을 알게되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어"
"예"
백장미님이야말로 쑥스러운지, 서로의 얼굴이 보이지않는 위치를 유지하면서 말했다.
"나, 동년대의 보통의 여자아이들과는 잘 어울리지 못했어. 하지만, 유미짱을 보고 있으면서, 태어나서 처음으로 보통 의 여자아이가 부럽게 느껴졌었어"
부러웠다니.
유미는 귀를 의심했다. 아름다운 자태, 머리도 좋고, 말도 잘해서 후배들에게 절대적인 인기를 얻고있는 슈퍼스타가, 평범한 고등학교 생활을 동경하다니 믿을수 없었다. 뭐, 시오리씨의 일을 생각해보면, 파란만장했다고 말하는것도 어려울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고3의 1년동안, 나는 좋은의미로 변할수 있었어. 좋은지 나쁜지는 모르지만, 지금의 내쪽이 훨씬 살기편하게 되었어.  나를 지금의 내가되게 한것은 여러가지 요소가 있었겠지만, 하지만 말이지 유미짱의 존재가 컸어. 유미짱이 나에게  해준것은, 그러니까 쪽 뿐이 아니야"
"제가, 무엇을"
짐작가는것이 없었다. 유미는 밀착해있던 몸을 띠고, 백장미님의 얼굴을 올려보았다.  그러자, 「귀파고 잘들어」라며 이마를 집게손가락으로 탁하고 튕겼다.
"나를 대학생이 되게 해주었잖아"
"거짓말"
"진짜야. 나는 유미짱을 보면서, 다시한번 학생이 되볼까라고 생각했어"
"엣"
"진짜진짜. 작년말에, 우선입학의 원서제출기간에 간당간당하게 맞추지 못해서, 별수없이 대입시험보는 쪽으로 전향 했다 라고.  아, 이말은 벌써 했던가?"
대입공부를 시작한것은 올해들어서부터, 란 이야기는 이전에. 하지만, 대학에 갈생각없던 백장미님을 갈마음이 들게한 원인이 자신에게 있었다는 얘기, 유미는 지금 처음 들은것이었다.
"어떻하지"
책임이 크잖아요. 파낸귀를 원래대로 돌려버리고 안들은것으로 해버리고 싶을정도로, 막중한 일이잖아요, 누군가의 인생의 기로의 선택에 관계된다고 하는것은.
하지만, 백장미님. 「아무것도 안해도된다니까」라고 말했다. 누군가에게 영향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결정하는것은 자신이라고.
"그러니까, 유미짱. 자신을 가져도되. 나같이 이렇~~게 멋진녀석에게 동경받는 존제였으니까"
툭툭툭, 하며 쿳션을 치는것같이 등을 치셨다.  졸업하는 사람에게 반대로 격려받으면 어떻하냐, 후쿠자와 유미.
"이상, 경례"
백장미님은 꾸벅하고 머리를 숙인뒤, 유미의 몸을 빙글하고 회전시켜, 전방의 문에 조준을 맞췄다.
"사랑하고 있어, 유미짱. 너랑 같이 장난치고 있을때는, 정말로 행복했어. 유미짱이 되고싶다라고 나는 몇번이나 생각 했었어"
카운트다운 없이, 로케트같이 앞으로 밀려보내져 버렸다. 집어넣은 힘과 콘트롤은 완벽했다. 유미의 몸은, 두두두두하고 앞으로 나아가 문과 닿을락 말락할때 멈춰졌다.
"사랑하고 있다고 누구한테나 말하시지요?"
돌아보며 물어봤다. 그러자.
"응"
정답, 이라고. 기죽지도않고 말한다니까. 하지만 밉지않다. 모두에게「사랑하고 있어」라고 말한다고 해도, 말하지 않는다해도, 백장미님을 좋아하는 마음은 전혀 줄지않는다.
"쪽 고마워"
퇴장하기 직전의 유미의 등을향해, 백장미님이 말했다.
"아뇨아뇨, 단순한『이별의 정표』일 뿐이니까요"
졸업해버리면, 수시로 만날수도 없을것이고. 졸업선물이란 녀석인것이다.  그것도 엄청 엄청 엄청 엄청 엄청 엄청 크게마음먹고한.
"단순히 말이지"
백장미님은 휙휙하며 끄덕였다.
"그런데, 유미짱. 내가 다닐 대학 어딘지알아?"
"예?"
문과 똑같이 입을 반쯤 벌리고, 복도쪽에서 멍청한 얼굴을 내밀며 되물었다.
"아냐, 됬어. 유미짱은, 대학이름을 듣지않으려고 도망다니고 있던건 아닐려나~라고 생각해서. 너무 좋아하는 백장미 님을 대학에 뺏겨버린것같이 말이지"
"자만에 빠지셨네요"
코웃음치며 유미는 문을 닫았다.
백장미님도 정말, 눈치가 빨라.
분명히, 그것은 정곡을 찌른것이었다.

 

                                              4

 

날이바뀌어 졸업식 아침.
빛나는 날에 어울리는 맑은 하늘의 도움을 받아, 딸들의 새출발을 지켜보려하는 PTA(학부영회 일껍니다. 아마)도 기모노의 옷자락에 신경쓸 필요없이 체육관에 하나둘 집합하기 시작했다고 하는, 바로 그 시간.
속았다,
속았다,
속았다~~~!
유미는 황새걸음으로 삼학년 교실이 늘어서있는 복도를, 묵묵히 걷고있었다.
"백장미님!"
삼학년 등나무반의 문은 열려있었기에, 복도에서 교실의 한가운데쯤 있던 백장미님을 향해서 소리질렀다.
일제히 돌아보는 졸업생.
순간적으로「아차」라고 생각했지만, 이미 지난일. 별수없지. 머리속이 분노로 가득찼기에, 오늘은 특별한 날이라던지, 전달해주기를 부탁해서 불러낸다고하는 지식은 멀리 날라가 버렸던 것이었다.
"유미짱, 무서운얼굴하고있네~~. 무슨일이야?"
클레스메이트의 사이를 천천히, 백장미님은 생글생글 웃으며 다가왔다.
".......안녕하세요.  오늘 졸업을 축하드립니다"
"응, 고마워"
이제와서 였지만, 일단 인사를 드리고, 교실에서 끌어내었다.
"잠깐,  어디가는거야?"
"어디라도 상관없어요, 겔러리가 없는곳이라면"
"사람이 없는곳?  좋지~. 어제의 후속편을, 할꺼야?"
"그것에대해서, 드릴말씀이 있군요"
"흠"
백장미님은 군말없이 따라와 주었지만, 일층의 계단 옆 부근에서 유미를 세웠다.
"여기서 하자. 오늘은 어딜가도 사람이 있으니까"
"아"
잊고있었다. 발렌타인데이나 크리스마스.이브의 종업식등과 함께, 졸업식이라 하는것도 좋아하는 마음을 밝히는 학생들이 많은날. 특히 상대가 3학년이라면, 최후의 찬스라며 기합을 넣는 사람들도 많다. 조금이라도 분위기있는 장소는, 사람들이 없을리 없었다.
그런 이유로, 계단옆은 조금 어두워서 고백타임에 사용하기는 조금 로맨틱한 분위기와는 거리가 있었다. 물론 계단을 사용하는 사람은 있었지만, 멈춰서서 아래쪽에서 들려오는 얘기에 귀를 기울이기에는 부자연스러운 장소. 신문부의 부장이 냄새를 맡지않는한, 안전한 장소라고 말할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무슨일?"
백장미님이 유미의 얼굴을 바라보며 말했다.
"정말이신가요?"
"그러니까, 뭐가?"
"대학에 관한거요"
"대학에 관한거?"
"또 시치미 떼신다"
뭐가「유미짱은, 정말 좋아하는 백장미님을 뺏기는것 같아서 도망쳐다니고 있는거 아니야」란 말인가. 알고있었다면, 그때 가르쳐주었으면 좋았을것 아닌가. 아니다,  그때도 이미 늦었다.  이별의 정표를 드리기전으로 시간을 돌리지않으면.
"아, 들켰단 소린가?  의외로 빨랐네. 4월까지 눈치못챈다면 재밋을껏같다고 생각했는데"
"자, 그럼 사실이란 소리였군요. 저, 오늘아침 시마코씨에게 듣고서, 얼굴에서 불이나는줄 알았다구요"
백장미님의 애수에 잠긴 얼굴에 속아서, 뺨에 키스까지 해버렸다니, 바보같은 모습을 전부 드러내보인것과 마찬가지. 이것도 저것도, 이것으로 마지막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는데. 
"에, 정말?  얼굴에서 불?  그건, 꼭 봤으면 좋았을텐데~~"
"바보취급하면, 주먹으로 때리겠어요"
"와, 복수 할려고?"
"우~~~"
어떻게 해줘야되는거야.
"그렇게 으르렁 거리지 말라니까. 제대로 보고하지 않은것은, 분명히 내가 나뻤어.  생각해봐 유미짱이 모르고 있을꺼 라곤 생각할수 없잖아, 보통은"
"일부러 감추고 있던건 아니구요?"
"뭘 위해서?  쪽 을 위해서?"
"그건 말하지마~~"
조용히 시키기위해, 백장미님의 입술을 양손으로 막았다. 하지만, 체력적인 이유로, 즉석 마스크를 채웠지만 간단하게  벗겨져버리고 말았다.
"별로 상관없잖아.  졸업하는것도 사실이고. 대학에가는것도 사실이고. 그러니 이별의 정표를 받는다해서.  어디에 문 제가 있다는거야"
"하지만, 그 대학이란것이 리리안 이었잖아요!"
유미는 소리질렀다
"응"
있는힘껏 긍정하다니, 백장미님.
때마침 계단을 내려오던 나이많은 강사선생님이, 문장이 들어간 하카마 차림이라고 하는 일본 남성의 정장의 차림으로 두사람을 돌아보았다.
그런것이었다.
백장미님이 4월부터 다니는곳은, 리리안 여자대학 문학부 영문학과였던 것이다.  물론, 같은 울타리안에있는 대학교교정이 그 배움의 터였던 것이다.
"대학에 가는것은, 공부하기 위해서가 아니야. 학교라고하는 장소와 친해지자, 라고할까 마음속에서 타협을 보기위해  가는거야. 그렇기때문에, 장소는 리리안으로 할 필요가 있었던거지. 게다가, 졸업하면 고등부의 교정같은곳은 놀러가지 않을꺼니까"
"........그런것이었군요"
쿨 다운이 찾아와, 신기하게 납득해 버렸다.
한학교만 시험봤다고 들었을때, 딱하고 알아챘어야 했다.  우선입학의 마감에 맞추지 못했다라고 들었을때, 좀더 추리해볼껄 그랬다.
"다른대학에 가는 요우코나 에리코랑 다를바 없으니까"
이쪽에 의지하지마, 라고 못박은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렇다고해도, 같은 울타리안에 백장미님이 있다고 하는것 만으로 조금 기뻤다. 상당히 기뻤다.
얼래, 화내고 있지 않았었나?  어느샌가 얼굴이 풀려 있었다.
속여서 키스를 하게 만들었다고 하는 기분보다, 리리안에 있어 준다고 하는 안도감이 이겨버렸단 소리군.
갑자기, 계단 이용자가 늘어났다. 시계를 보자, 8시25분.  졸업식이 있기에 아침예배는 없지만, 출석채크를 위한 홈룸이 있으니 슬슬 돌아가지않으면.  언제나의 시간에 예령소리가 울리지않으니, 시간의 감각이 이상해져 버리고 있었다. 
"아쉽지만. 슬슬 타임 리미트네"
"예"
두사람은 그냥 자연스럽게 해어져, 계단과 복도로 갈라져 걸어갔다.
"그럼, 또봐"
"예, 그럼 나중에"
계단을 한발한발 올라가며, 유미는 무언가가 날라가버려 개운한 느낌이 들었다.
탁탁탁탁.
발걸음도 점점 가벼워진다.
그리고, 겨우 마음속에서부터 느낄수 있었다.
백장미님.
졸업해버리셔도 괜찮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