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님이 보고계셔 (マリア樣が見てる) 3권 [번외] 새하얀 꽃잎 -3- 가을의 연정

가을의 연정(秋の 煙情)

 

 

    1

 

시간의 경과와 함께 시오리의 존재는 내 안에서 점점 더 커져갔다.
아직 여름의 그림자가 남아 있는 9월.
방학 전과 아무 것도 달라진 것 없는 평범한 일상생활에, 나는 아무래도 적응하지 못하고 있었다. 여름 동안 눈부신 나날을 주었던 이 학교가, 왠지 모르게 갑갑해졌다. 학년이 다른 두 사람은 같은 학교 안에 있어도 함께 보내는 시간은 한정되어 있었다. 틈만 있으면 시오리를 만나고 싶어. 수업 중에도 시오리만을 생각하며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나는, 어느 샌가 자연 속에 틀어박히는 것 보다 강하게, 시오리와 녹아 섞여 사라져버리고 싶다고 바라게 되어 있었다.
이 마음은 뭘까.
자신 이외의 다른 누군가를 원하는, 그 종착점은 뭘까.
나로서는, 내 안의 이 마음이 남녀간의 연애와 어디가 다른 것인지 알 수 없었다.
나는 시오리의 정신을 사랑하고 있었다. 육체는 그 그릇일 뿐인, 말하자면 부속품으로서의 가치 밖에 없었다. 그러나 나는 언제부턴가 알 수 없어져 버렸다.
시오리의 곁에 있고 싶어.
시오리를 놓고 싶지 않아.
시오리와 하나가 되고 싶어.
이 마음은, 대체 뭘까.
나는, 연애에 대한 소설을 닥치는 대로 찾아 읽었다. 어딘가 나의 마음을 설명하고, 해결방법을 가르쳐 주는 것은 없을까 하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결과는, 소설 혐오증 환자를 한명 탄생시켰을 뿐이었다. 아무리 명작이라 칭송받는 작품이라도, 나 자신의 몸에 일어난 현실에 대한 교과서가 되지는 못한다. 동성애를 다룬 소설도 읽어는 보았지만, 내가 원하는 답은 어디에도 적혀 있지 않았다. 다음으로 나는, 생물과 그 생식에 대한 책을 읽기 시작했다.
그 결과로 생각한 것은, 내 체내의 신호전달 장치는 어딘가 망가져 있을 지도 몰라, 라는 것이었다. 자손을 남기고 싶다고 생각하는 유전자의 책략에 말려들어 남녀의 연애가 시작되는 거라면, 유전자를 반씩 맞춰 하나의 생명체를 만들어낼 수 없는 동성인 우리가, 어째서 이렇게나 서로 끌려야만 했는가. 그 이유는, 아무래도 알 수 없었다. 다달이 오는 그것마저도, 정신적으로 나는 괴롭히게 되었다. 여자를 버리고 싶다고 생각하거나 하진 않았지만, 어째서 성별 따위가 존재하는 건가하고, 진지하게 의문을 가졌다. 자웅동체의 달팽이를, 진심으로 부럽다고 생각했다.

 

 

    2

 

의문에 답을 얻지 못한 채 학원제의 계절을 맞아, 나는 오랜만에 장미의 관에 가게 되었다.
둘만의 시간을 갖고 싶다고 해도, 정작 시오리가 반별 참가의 전시물 제작에 쫓겨 매일같이 늦도록 교실에 틀어박혀있다. 나는, 나 자신이 시오리를 위해 반 행사를 보이콧 할 수는 있어도 그 반대를 강요할 수는 없었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없는 편이 더 수월하게 진행될 게 뻔한 반 행사에 이제 와서 참가하겠다고 나설 생각도 없어서, 시오리를 기다리며 어슬렁어슬렁 시간을 때우고 있었다. 그러던 때, 요코가 반쯤 억지로 나를 장미의 관에 데려간 것이다.
"한가하면, 좀 도와"
언니는 평소의 행실을 나무라는 일없이 나를 맞았다. 말하고 싶은 게 산더미 같을 텐데, 마치 매일 만나던 동료를 대하는 듯 자연스러웠다. 그건, 그 곳에 있는 모든 멤버들이 마찬가지였다. 감사한 마음은 있었지만, 동시에 쓸데없는 참견이라는 마음도 들어서 아무래도 솔직하게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그래도 나는 그로부터 거의 매일의 방과 후를 시간 때우기라는 명목으로 장미의 관에서 보냈다.
학원제 준비라고 이름 붙여진 모임에 참가하는 것은 생각보다 따분하지 않았다. 새침데기 사치코가 굉장한 남자 혐오증이라거나, 에리코의 동생이 된 하세쿠라 레이가 보기와는 정 반대로 여성스러운 내면을 가지고 있다거나. 그런 1학년들의 맨얼굴을 알게 되며 즐거워하고 있는 내가 있었다.
그런 때, 문득 생각한다.
원래는 로사 기간티아 안 뷔통인 내가, 2학년도 반이 지나도록 정식으로 동생을 갖지 않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겠지. 강요당하면 반발이라도 할 수 있지만, 아직도 압력이라고 할 만한 것은 내게 가해지지 않고 있다. 굳이 말하라면 요코의 뭔가 말하고 싶은 듯한 시선 정도. 아마도 언니가 방패가 되어 주시고 있는 게 틀림없겠지만, 그에 대해 나는 어떻게 보답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나는 언니께, 자매의 연을 끊고 나대신 새 동생을 맞는 건 어떨지, 하고 슬쩍 말을 꺼내 보았다. 앞으로도 시오리를 동생으로 맞을 일은 없을 테고, 그렇다고 다른 누군가를 형식만의 동생으로 맞는다는 일 같은 거 할 리도 없으니까.
"안돼"
언니는 나의 제안을 곧바로 웃어 넘겼다.
"나는 딱히 손자 얼굴 보는 것만이 사는 보람인, 하릴없는 할머니가 아냐. 네 뒤에 누가 로사 기간티아를 잇게 되건 상관없어. 그보다, 약속을 어기지 말아 줘. 너는 내가 졸업할 때까지, 제대로 내 곁에 있는 거야"
3학년이 되어서, 그래도 동생을 갖지 않더라도, 그건 어떻게든 될 일이라고 언니는 내 머리카락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그러니까, 무리할 필요 없어. 자신이 후회하지 않을 길을 걸으렴, 하고.
이미 다들 돌아간 장미의 관에서, 언니의 말은 가슴 깊이 스며들었다. 역시 언니는, 로사 기간티아의 칭호를 받을 만한 가치가 있는 위대한 사람이라고 새삼 느꼈다. 나는 3학년이 되더라도, 언니처럼 상냥한 말을 누구에게 해 줄 수 있을 리 없을 것 같았다.

학원제도 무사히 끝나고, 산백합회 주최의 수화극(手話劇)도 호평을 받았다. 또다시 장미의 관에서 멀어지려 하는 나를, 요코가 방과 후 계단에서 기습했다.
"뭐야?"
"그런 얼굴 하지 마. 내가 무슨 전염병균 같잖아"
아냐? 나는 마음 속으로 중얼거렸다. 그게 얼굴에 드러났는지, 요코는 쓴 웃음 지으며 작게 말했다.
"난, 너한테 어지간히 미움 받고 있는 모양이구나. ......별 수 없나. 난 서툴러서, 로사 기간티아처럼 능숙하게 나가갈 수 없으니까"
"네 어디가 서툴다는 거야"
참견쟁이에다, 붙임성 있고, 우등생에, 평균적인 미인에. '좋은 아가씨' 의 견본인 듯한 그녀가, 사람 대하는 게 서툴다니 웃기는 소리다.
"가끔은, 나랑도 얘기 좀 해"
요코는 대답을 듣지 않은 채, 걷기 시작했다. 시오리와 만나기로 한 시간 까지는 아직 조금 여유가 있다. 떨떠름하게 나는 요코 뒤를 따라 갔다.
"전에 내가 했던 말, 기억해?"
인기척이 없는 걸 확인하고, 요코는 중앙 정원으로 나를 데리고 갔다.
"또 설교야?"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진절머리가 난다. 나는 시오리에 대해 다른 사람이 이러쿵저러쿵하는 게 싫었고, 게다가 그걸 입에 담는 게 요코라면 왠지 가장 신경에 거슬리는 것이다.
"거리를 두라고 했었는데, 나"
"그랬던가"
"나,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 아니, 더더욱 그렇게 생각하게 됐어. 너는 조금 냉정해져서, 시오리양과의 거리를 재어 봐야 해"
중앙정원의 경치도 쓸쓸해 졌다. 봄에서 여름에 걸쳐 알록달록했던 화단은 마치 덧없는 꿈처럼 허무하고, 이제는 야생국화가 띄엄띄엄 피어 있을 뿐이었다.
"우리에 대해서, 아무 것도 모르는 주제에"
가벼운 견제 정도로, 나는 요코에게 말을 던졌다.
"그럼 넌, 시오리양의 뭘 알고 있어?"
역으로 딱 잘라 말하는 대답에, 나는 당황했다.
"뭐, 라니...."
나는 알고 있었다. 시오리의 깨끗한 마음을. 낭랑하고 맑은 목소리를. 신비한 얼굴을. -이 이상, 시오리의 뭘 더 알 필요가 있다는 건가.
"쓸데없는 참견일지도 모르지만, 들어 줘. 너무 깊이 들어가지 않는 게 좋다고 생각해"
"정말로, 쓸데없는 참견이구나. 대체 어째서 굳이 그런 얘길 하는 거야?"
"네가 상처 입는 걸 보고 싶지 않으니까"
요코는 생각지도 못한 말을 던졌다. 어째서, 그런 생각을 하게 되는 건지 나로선 알 수가 없었다.
내가 상처입어? 대체 왜.
"지금 넌, 시오리양에게 모든 것을 쏟고 있는 것처럼 보여. 대체 너희 두 사람, 앞으로의 일에 대해 이야기한 것 있어? 시오리양은 분명히 강한 사람이겠지. 그러니까 괜찮아. 하지만 세이, 넌 시오리양이 없어졌을 때 받을, 너 자신의 상처를 생각해 본 적 있어?"
요코는 마치 몸 속에 깜짝 상자라도 넣어 온 듯이, 계속해서 생각지도 못한 말을 쏟아내 나를 놀라게 했다.
확실히, 시오리와 둘이서 장래의 일을 이야기한 적은 없었다.
하지만 적어도 학생인 동안에는 우리 관계는 변치 않을 수 있겠지. 고등학교를 졸업해도 리리안의 대학에 다니면, 나는 시오리와 매일 만날 수 있다. 시오리가 다른 학교로 진학할 거라면, 내가 그쪽으로 다시 시험을 쳐도 된다.
그렇게 지내며 어른이 되면, 언젠가 두 사람의 관계에도 결론이라고 할 만한 것이 보일 지도 모른다. 나는 생각해야만 하는 일을, 5년 정도는 미뤄둘 생각이었다.
"너, 정말로 아무 것도 못 들었구나"
요코의 눈빛은, 비판에서 동정으로 점점 바뀌어 있었다. 나는 불쾌했다. 불쌍히 여겨질 바에야, 차라리 뭐라고 험담을 듣는 편이 훨씬 낫다.
"무슨 말이야"
"시오리양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수도원에 들어가게 되어 있다는 거, 네가 왜 모르는 거야"
"--에"
요코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건지, 나로선 곧바로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 애, 수녀가 되는 거야"
온 몸의 피가 빠져나가는 것 같았다.
"거짓말"
"왜 내가 거짓말을 해. 친구에게 미움 받을 손해 보는 역까지 떠맡으면서"
"하지만...."
그런 얘기, 한번도 들은 적이 없다. 확실히 시오리는 독실한 크리스천이지만, 독실한 크리스천이 모든 수녀가 되는 건 아닐 것이다.
하지만 반면에, 시오리에게 있어 더할 나위 없이 어울리는 직업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성직자. 처음 만났을 때, 나야말로 시오리에게서 구원을 찾았던 것이었다.
"......시오리에게 물어봐야 해"
요코는 내 어깨를 살짝 만지며, '괜찮아?' 하고 물었다. 내 정신은 결코 괜찮지 않았지만, 겨우겨우 끄덕이는 정도는 할 수 있었다. 지금은 1초라도 빨리, 시오리에게 가야만 했다.

어딜 어떻게 달렸는지 기억할 수도 없다. 정신이 들자 나는 만나기로 한 장소인 성당 입구 앞에 있었다.
시오리는 없었다. 이럴 때는 보통 안에서 기도를 드리고 있다.
그것도 나의 조바심에 박차를 가했다. 평소라면 시오리 안의 깨끗함을 사랑스럽게 느낄 수 있었지만, 그 신앙심이야 말로 내게서 소중한 사람을 빼앗는 적이라는 생각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북받쳤다.
"시오리"
나는 안에 들어서자마자 다그치듯 그녀를 불렀다. 시오리는 처음 만났을 때와 같은 자리에서, 몇 초 후 천천히 돌아섰다.
큰 걸음으로 다가가는 내 표정을 보고 뭔가 느꼈는지, 시오리는 '무슨 일이야' 하며 걸어왔다.
"고등학교 졸업하고 나서, 수녀가 된다고"
나는 시오리의 양 어깨를 움켜쥐고, 정말이냐고 다그쳤다.
나는 부정하길 바랐다. 거짓말이라도 괜찮아. 시오리의 입으로 그렇지 않다고, 소문을 퍼뜨린 사람들을 엉망진창으로 매도해서라도 나에게 변명해 주길 바랐다.
하지만, 현실은 맥 빠질 정도로 엄격하다.
"사실이야"
시오리는, 내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그렇게 말했다.
"이 학교에 들어오기 전부터, 정해 뒀던 일이야"
"어째서, 지금까지 숨기고 있었어!?"
"숨기고 있었던 게 아냐. 말할 기회가 없었을 뿐. 말한다고 어떻게 될 일도 아니니까"
"말한다고 어떻게 될 일도 아니라니-"
나는 그 다음 말을 이을 수 없었다. 아니, 나에겐 처음부터 그것에 대해 발언권이 주어져 있지 않았던 것이다. 시오리가 나에게 이야기하지 않았던 건, 애초에 내가 장막 밖의 인간이었기 때문일 뿐이다. 그것을 뼈저리게 느끼고, 자신이 세상에 둘도 없을 만큼 우스꽝스럽게 보였다.
"나는 시오리를 좋아했는데, 넌 아니었던 거야?"
"그런 거-"
"어차피 내가 졸업할 때 까지만 맞춰 주면된다고, 가볍게 생각한 거구나?"
그런 줄도 모르고, 시오리와의 장래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던 나는 얼마나 어수룩한 인간일까.
"나도, 세이를 좋아해. 믿어주지 않을 지도 모르지만, 내가 누군가를 이렇게나 좋아하게 된 거 처음이야"
"그럼 어째서"
내 손이 닫지 않는 곳에 간다는 건가. 내가 좋다면, 평생 내 곁에서 떨어지지 않으면 될 텐데.
"세이를, 좋아해"
시오리는 다시 한번 말했다.
"하지만......, 미안해. 내 존재가 널 상처 입혀 버리는 거구나"
나대신, 시오리는 조용히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나는 자신이 그렇게나 무른 인간이라곤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시오리의 눈에도 나는, 요코 말처럼 상처입기 쉬운 사람으로 보이는 것 같았다.
"무슨 일이 있어도 수녀가 되어야만 하는 거야!?"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나는 시오리에게 매달렸다.
"날 좋아한다면, 그만둔다고 해. 내 곁에서 없어지지 마"
"세이...."
나는 꼴불견이었다. 하지만 아무리 꼴불견이라 해도, 시오리를 포기할 수 없었다.
"나보다, 하느님을 고르는 거야? 수녀는 시오리 말고도 될 사람이 얼마든지 있어. 하지만, 나한텐 시오리 밖에 없단 말이야! 날 버리는 거야!?"
"수녀가 되는 건, 내가 원한 거야. 부모님이 돌아가셨을 때, 그렇게 다짐했어"
자신의 길을 찾아낸 친구를, 함께 기뻐해준다는 따위 내가 할 수 있을 리 없다. 기다리면 반드시 돌아온다는 보장이 있는 해외유학 따위와는 차원이 다르다. 한번 마음먹은 이상, 평생을 하느님께 바칠 각오로 수도원의 문을 두드리는 것이다. 하느님 것이 되어 버리면, 내 손은 두 번 다시 시오리에게 닿을 수 없다.
"그런 식으로 비난하지 마"
시오리는 눈을 돌려, 내 시선에서 도망쳤다.
"그만둔다고 해"
나는 돌아가서 시오리의 정면에 섰다.
"이미 결정한 일이야"
"그럼, 어째서 내 눈을 보고 말하지 못해? 망설이고 있어서 아냐!?"
"아니-"
조금 움츠리며 물러서는 시오리가 얄미워서, 나는 쫓아가 붙잡았다.
"시오리"
좋아해, 라고 하며, 나는 시오리의 입술에 내 입술을 대었다.
"......싫엇"
살짝 닿은 순간, 뺨에 충격이 왔다. 아무래도 나는, 저항한 시오리에게 맞은 것 같았다.
"마리아님이 보고 계시니까......!"
마침 시오리의 바로 뒤에는, 성모 마리아상이 자비 깊은 미소를 띤 채 우리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게, 네 대답이야......?"
시오리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어깨를 들썩이며, 나를 똑바로 마주 바라보고 있었다.
"알았어"
나는, 끄덕이고 시오리에게 등을 돌렸다.
갑작스레, 모든 걸 알게 되는 일이 있다. 나는 마리아님에게 진 것이다. 2천년 전의 유령 따위, 라며 바보 취급하던 마리아님에게. 그저 사람이 만든 조각상에게, 살아있는 내가.
웃겨서 눈물도 안 나와.
시오리가 불러 세워 주기를 마음 속 어딘가에서 빌며, 나는 성당 출구를 향해 천천히 걸어갔다. 시오리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나도, 돌아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