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쿠우스(Equus) :: 작품 해설

<에쿠우스>의 초연은 1973년 7월 26일 올드빅(the Old Vic) 극장에서 내셔널 시어터 극단에 의해 이루어졌다. 배역과 제작진은 다음과 같다.

 

마틴 다이사트 : 앨릭 맥코언

간호사 : 루이 램지

헤스더 샐러먼 : 질리언 바지

앨런 스트랭 : 피터 퍼스

프랭크 스트랭 : 앨런 맥노턴

도라 스트랭 : 진 와츠

젊은 기수, 너게트 : 니컬러스 클레이

해리 돌턴 : 데이비드 힐리

질 메이슨 : 도런 고드윈

 

연출 : 존 덱스터

무대 디자인 : 존 네이피어

음악 : 마크 윌킨슨

조명 : 앤디 필립스

안무 : 클로드 샤그랭

조연출 : 케네스 매킨토시

무대 감독 : 다이애나 보딩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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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지난 20녀 년 간 영미 드라마 전공자로서 <에쿠우스>의 텍스트와 비평, 영미 원작 공연과 한국적 변용들을 만나는 일련의 접점들에서 많은 생각의 변화가 있었다. 작품의 주제에 대한 열띤 공감, 공연 역학에 의한 강렬한 매혹, 세월에 따라 달리 읽히는 작품의 깊이 등 개인적 체험으로서의 독서/관극과 함께, 텍스트 분석에서 출발해 공연 비평, 연극사, 문화 연구로 진행되어 온 학문적 탐구의 궤적 위에서 <에쿠우스>의 의미는 다양한 형상으로 떠올랐다 가라앉곤 했다. 하지만 대학 강의실에서 풀어놓는 이야기는 제한된 시간 탓에 주로 희곡 텍스트 해설과 영미 공연 소개에 국한된 것이었다. 그 개략은 다음과 같다.

 

 

1. 희곡 텍스트 해설 : 문명과 그 불만 사이

 

영국 지방 도시의 정신과 의사인 마틴 다이사트는 친분이 있는 치안판사의 부탁을 받아 승마 공원 마굿간에서 여섯 마리의 말의 눈을 찔러 수감된 열일곱 살의 소년 앨런 스트랭을 환자로 맞이한다. 상담 치료 과정을 통해, 중산층 출신인 독실한 기독교도 어머니와 무신론자이자 영국의 전형적인 실용적 사회주의자인 노동 계층 출신 아버지 사이에서 가치관 혼란을 겪어 온 소년의 성장 환경이 드러난다. 가치관의 혼란은 소년을 둘러싼 물질 문명의 소외성과 영국 사회 특유의─그리고 소년의 가정에 침투되어 있는─전통적인 계급적 경계에 의해 가중된다. 소년의 특이한 정신적 현상은 어머니에 의해 주입된 기독교적 가치가 아버지의 무신론에 의해 변형되어 구세주의 이미지를 '에쿠우스'─곧 신적 손재로서의 말─로 전이시켰다는 점이다.

 

우연히 만난 한 소녀의 소개로 일하게 된 승마장에서 소년은 밤마다 벗은 몸으로 말을 타고 문명과 사회적 구속들을 적으로 호명하며 들판을 질주하는 자신만의 밀교적 제의를 수행한다. 이 나신의 숭배 행위는 또한 소년의 성적 정체성 형성과 관련된다. 말과 '한 몸'이 됨으로써 성취하는 신적 존재와의 합일이 억압적 현실을 초월하는 상상적 기재가 되는 동시에, 성장기의 성적 욕구를 발산하는 교접의 형태─말 등에 성기를 부비는 수음(手淫) 행위─를 띠는 것이다. 하지만 승마장에 자신을 소개한 소녀와의 데이트 끝에 마굿간에서 '자연스러운' 성교 계기를 맞이했을 때, 소년은 이를 방해하는 말들의 동요를 자신의 배교에 대한 신의 개입으로 받아들여 착란 상태에서 말들의 눈, 곧 '심판하는 신의 눈'을 찔러 버린다.

 

소년의 이야기는 의사에 의해 수행되는 대화, 녹음, 최면 등을 동원한 정신 치료 과정과 소년의 부모 프랭크와 도라, 승마장 소녀 질, 승마 공원 주인 돌턴, 치안판사 헤스더 등 사건 관련자들과의 일련의 면담이 이루어지는 단속적인 회상 장면들로 재구성된다. 현대 문명에 의해 억압된 원시적 숭배와 원초적 생명력이 충격적으로 드러나는 이 과정에서 정신과 의사는 소년의 비정상적 체험을 관객에게 논리적으로 전달하는 해설자 기능을 수행한다.

동시에 의사 자신 또한 현대 문명에 의해 억압당하고 소외된 개인임이 드러나는데, 원시 문명과 신화적 세계에 대한 그의 심취는 타성이 된 직업 생활과 정신적·육체적 교류가 부재한 부부 생활로부터의 도피구와 같다. 일상적 현실의 무위성에 대한 그의 불만은 소년의 열정적 숭배와 조우하면서, 인간의 근원적 열정을 정신이상으로 정의하고 이를 제거해야 하는 자신의 직업윤리에 대한 회의, 나아가 원초적 생명력을 포기한 대가로 얻은 사회적 역할과 특권에 스스로를 구속시킨 자신의 삶에 대한 궁극적 회의로 이어진다.

 

이러한 맥락에서 소년과 의사, 두 중심인물의 이름은 매우 상징적이다. 소년 이름의 앨런(Alan)은 철학자 앙리 베르그송이 돌연한 초월적 인식의 획득을 설명하기 위해 사용한 "삶의 도약(Elan Vitale)"이라는 용어의 '도약'이라는 말로부터 왔고, 스트랭(Strang)은 청년기적 열정과 기존 체제에 대한 파괴적 충동으로 특징지어지는 독일 낭만주의 운동의 "질풍노도(Sturm und Drang)"라는 이름을 음성적으로 축약시킨 것이다. 의사 이름의 마틴(Martin)은 그리스도교의 금욕주의자 성인인 성 마틴(Saint Martin)을 가리키며, 다이사트(Dysart)는 '이중(二重)'의 접두사(dy), '죽음(dies)', 로마의 저승신(Dis) 등과 기술(art), 곧 문명을 결합한 것으로서 '죽어가는 문명' 내지는 '(인간을) 죽이는 기술'을 의미한다.

극의 줄거리와 두 중심인물의 이름이 상징하듯이, 이 극은 소년의 재구성된 체험이 내핵을 이루고 그 체험에 대한 의사의 설명 또는 자기 성찰이 외곽을 형성하는 격자 구조를 가지는 한편, 소년과 의사가 대변하는 상반된 가치들─원시와 문명, 본능과 이성, 니체가 말하는 디오니소스와 아폴로─간의 치열한 대립을 구현하는 대결 구도를 띠기도 한다.

 

이러한 극적 구조는 독특한 무대 역학을 통해 구체화된다. 객석의 일부가 무대 위에 가설되어 전체적으로 원형 무대의 형태를 띠는 가운데, 무대 중심의 원형 플랫폼과 그 위에 놓인 좁은 사각형 플랫폼이 연기 구역으로 설정된다. 원형 플랫폼 외곽에 둥글게 배열된 의자에는 극의 배우들이 시종일관 앉아 있고 역할에 따라 무대 중심의 연기 구역을 드나들거나 말이 등장하는 장면에서는 코러스로서 구음(口音; humming)을 내기도 한다. 장방형 벤치가 놓인 사각형 플랫폼은 의사의 상담 치료실, 소년의 집 거실, 마굿간 등 중추적 사건들이 일어나는 장소이며, 이를 둘러싼 원형 플랫폼은 해변, 거리, 병원 복도 등의 장소는 물론, 행동의 중심인 사각 플랫폼과 관찰 공간인 원형 플랫폼 외곽 사이에 다양한 장면 전환이 이루어지는 접경지대가 된다. 특히 사각 플랫폼은 삼면이 난간으로 둘러싸여 시각적으로 권투 경기장, 곧 원시와 현대, 자연과 문명, 신비와 이성 사이의 '대결의 장'을 구현하는 한편, 소년이 말을 타고 질주하는 자면과 말의 눈을 찌르는 장면에서는 크롬 철골 가면을 쓴 말 역할의 배우들이 손잡이를 잡고 회전시켜 질주의 속도감과 광란의 충격성을 배가시키는 마술적 변형의 장소가 된다.

 

전체적으로 이 작품의 무대 역학은 객석과 무대 사이의 장벽을 제거하기 위한 원형 무대의 사용, 무대 세트와 소품을 최소화하고 '역할 밖'의 배우를 그대로 무대 위에 노출시키는 반환영주의(anti-illusionism)적 경향, 문명의 구속 기재로서의 의상을 제거하고 배우의 맨몸을 통해 내적 충동의 신체화를 여과 없이 표현하기 위한 나체 연기 등, 1960년대 유럽과 북미에 성행했던 전위 연극의 요소들을 차용하고 있다.

 

 

2. 런던과 뉴욕의 <에쿠우스> : 사회적 발언과 연극적 역동성 사이

 

1973년 7월에서 10월까지 영국 내셔널 시어터에 의해 올드빅 극장에서 초연된 <에쿠우스>는 그 해 런던 무대 최고의 작품으로 손꼽히며 관객과 비평가들의 집중적인 주목을 받는다. 의심할 나위 없는 대중적 성공과 매우 호의적인 평론에 힘입어 이 작품은 곧바로 대서양을 건너 브로드웨이로 진출하게 된다. 한편 압도적인 대중적 성공에도 불구하고 런던의 공연 평론 중에느 소수의 부정적 평가도 있었다. '소외와 실존에 관한 비범한 사고를 보여주는 극', '지성과 감성을 겸비한 철학적인 작품', '현대 세계가 상실한 본능적 진실을 일깨우는 뛰어난 극'이라는 다수의 목소리와 함께, '허약한 대사 구성', '실체적 내용이 빈약한 작품'이라는 비판 또한 발견된다. 하지만 원작에 대한 의견 갈등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평론이 존 덱스터가 연출한 공연에는 '희곡의 결점을 완벽하게 극복한' 성취라는 만장일치의 긍정적 평가를 내리고 있다.

 

1974년 10월 뉴욕 브로드웨이의 플리머스 극장(Plymouth Theater)에서 이루어진 <에쿠우스>의 미국 초연은─전미 연기자 협회(Actor's Equity)의 규약에 따라 두 명의 주연을 제외한 나머지 배역에 미국 배우들을 캐스팅했지만─영국 공연을 그대로 옮긴 것이었다. 다이사트 역의 배우만 앨릭 맥코언에 비해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앤서니 홉킨스(Anthony Hopkins)로 바뀌었을 뿐, 같은 연출과 무대 디자이너, 앨런 스트랭 역의 배우 피터 퍼스까지 포함하는 동일한 공연팀이 대서양을 건너 뉴욕 무대에 섰다. 관객과 비평가들의 반응은 본고장 영국보다 훨씬 열광적이었다.

<세일즈맨의 죽음>의 브로드웨이 최장 공연 기록(1949~1951)을 갱신하며 1974년 10월에서 1977년 10월까지 1209회에 이르는 공연 횟수를 기록한 이 공연은 뉴욕 연극 평론가 협회에서 수여하는 최우수연극상과 토니상(Tony Awards) 최우수작품상 등 미국의 유수한 연극상을 휩쓸었으며, 스타 배우 앤서니 퍼킨스(Anthony Perkins)와 리처드 버턴(Richard Burton)이 다이사트 역을 이어받아 연기함으로써 또 다른 화제를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평론들 또한 이구동성으로 원작과 공연 양쪽 모두에 긍정적인 평가를 아끼지 않았다. '연극의 뿌리로 우리를 데려가는 압도적인 작품'이라거나 '브로드웨이의 미래에 희망을 걸게 하는 극' 등의 극찬이 당시 뉴욕 평론의 지배적인 반응이었다.

 

런던 초연과 뉴욕 초연에 관한 이상의 서술은 이 작품과 작가에 대한 비평 연구서들이 제시하는 '사실들'을 종합한 것으로, 대서양 양안에 걸친 <에쿠우스>의 대성공을 부인할 수 없는 사실로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당대 평론 지면에 나타난 반응을 직접 살펴 보면 좀 다른 그림이 나타난다. 특히 런던 공연 평론에 나타난 '소수의 부정적 평가'는 단순한 소수 의견이 아니라 가장 영향력 있는 평론가들의 목소리임을 알게 된다. 그들의 비판은 공연으로서의 뛰어난 연극성에도 불구하고 광기와 정상성, 사회적 저항과 순응의 경계에 대해 원작 희곡이 취한 모호한 입장에 관한 것이었다. 신랄한 경우, "이 작품은 가짜다, 심각한 사회적 문제를 도식적으로 단순화하고 짜 맞춘 극작법과 현란한 연극성을 통해 문제적 현상 자체를 미화하고 찬양하기까지 한다"라는 비판도 나타난다. 이와는 판이하게 브로드웨이는 환호 일색이었다. <뉴욕타임스>를 비롯한 권위 있는 평론들 대부분이 "우리 시대의 가장 강력하고 도발적인 연극적 경험", "우리를 연극의 뿌리로 안내함으로써 브로드웨이의 미래에 대한 희망을 한없이 드높인 작품", "플리머스 극장을 브로드웨이 45번가 하늘 100피트 위로 날려 버릴 에너지를 가진 공연" 등과 같은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무엇이 런던과 뉴욕의 이런 확연한 차이를 만들었을까? 흥미롭게도 영국 출신 <뉴욕타임스> 상임 평론가가 해답의 일단을 제시한다.

 

// 런던에서 <에쿠우스>는 설득력 약한 예술 작품으로 가장된 진부한 사회극에 불과했다. 어젯밤 플리머스 극장에서 그것은 한 마디로 폭발적인 경험이었다. 차이는 공연 개념(production concept)의 힘, 활력 넘치는 공연, 그리고 영감에 찬 배역진의 결합이 본질적으로 진부하고 때로는 기이하기까지 한 아이디어를 초월한 데서 발견된다. 런던에는 극의 사상이 그 힘을 질식시켰다면, 여기 뉴욕에서는 극의 근육이 사상을 압도한다. //

 

엄밀히 말하면, 작품 자체가 달라진 것이 아니라 연극의 사회적 발언을 중시하는 영국 연극의 풍토와 쇼 비즈니스 중심의 브로드웨이 연극 사이의 차이다. 연극의 사회적 기능을 교양과 오락 양축으로 구분할 때, 전자는 교양으로 후자는 오락으로 기울어 있다는 데는 이론의 여지가 없기 때문이다. '사상'과 '근육', 곧 극의 사회적 메시지와 공연의 연극적 역동성 사이에 가로놓인 간극이 런던과 뉴욕 무대를 갈라놓은 것이다.

 

흥미로운 것은 그러한 문화적 차이가 궁극적으로 작품의 내적 역학을 변형시키기도 한다는 점이다. 앨런과 다이사트 역의 두 배우의 연기 대결이 작품의 주제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임은 두 말할 나위 없다. 런던 무대에서는 청년 앨런이 구현하는 사회적 저항이 작가의 대변인 격인 다이사트의 모호한 입장을 압도한다. 상대적으로 뉴욕 무대에서는 스타 배우들을 기용해 강화된 다이사트 역이 더 지배적인 위상을 획득함으로써, 청년의 저항의 몸짓보다는 그것에 심정적으로 동의하면서도 체제의 요구를 뿌리치지 못하고 그것을 거세해야만 하는 기성세대 전문 직업인의 회의와 불만이 극의 궁극적인 주제가 된다. 요컨대 런던과 뉴욕의 <에쿠우스>는 이율배반적이다. 하지만 그것이 반드시 모순으로 귀결될 필요는 없다. 앨런과 다이사트, 저항의 몸짓과 불만의 토로, 그리고 사회적 발언과 연극적 역동성 사이에 팽팽한 균형을 이루는 공연이 있어 왔을 것이고, 만약 그렇지 못했다면 앞으로 분명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3. 한국의 <에쿠우스> : 청년과 어른 사이

 

애초에 나는 왜 <에쿠우스>에 매료되었던가? 20대 초반의 관객이었던 나에게 이 극은 분명 청년기와 청년 문화의 지표면 아래 들끓는 '질풍노도'의 에너지를 체험하게 했다. 그 에너지는, 한국 초연 연출가(김영렬)가 프로그램 노트에 명시했듯이 기성세대의 위선에 분노하고 기득권 체제와 권위에 도전하는 "저항 정신"에 다름아니었다. 그리고 작품과 공연에 구현된 그 저항의 에너지가 더욱 절절하게 다가왔던 것은, 국내 초연이 있었던 1970년대 중반과 마찬가지로, 청년기적 열성의 발산을 '원천 봉쇄'하던 1980년대 초중반의 억압적인 사회적 현실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 억압에 눌려 현실의 공동체로부터 예술의 상상적 공동체로 고개를 돌린 20대 끝 무렵에 다시 보게 된 1990년의 <에쿠우스>는 또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이 '재해석' 공연의 연출가(김아라)의 말대로 그것은 더 이상 "치기 어린 젊음이 아니라 성인을 위한 연극"이 되어 있었고, 청년기적 저항 정신은 아닐지라도 그래도 기존 체제에 대한 강력한 회의를 열정적으로 토로하는 '어른' 다이사트의 모습은 여전히 현실에 대한 불만과 미래의 불확실성 속에 부유하고 있던 나의 공감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어쩌면 그 회의의 정신은 질풍노도의 젊음 속에서는 아직 깨달을 수 없는 범상한 삶의 뒤틀린 질곡을 아는 개인의 내면에서 빚어지는 통렬한 비판 의식이기에 더 큰 공감을 자아냈는지 모른다. 어쩌면 그것은 원치 않고 준비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어쩔 수 없이 이제 기성 세대의 대열에 낄 수밖에 없는 나이에 이른 자의 공감이었는지도 모른다.

 

그 후, 이름만은 '어른'으로서 대학 강단에 서서 <에쿠우스>를 읽어 온 지난 20년 간 매우 흥미로운 발견과 그다지 유쾌하지 않은 자기 발견이 있었다. 첫 몇 년 간 학생들의 압도적 공감이 이 작품의 '청년 정신'에 주어지는 동안, 강의자로서의 임무는 그 소중한 열정을 격려하면서도 더 성숙한 인식에 대한 학생들의 주의를 환기함으로써 작품에 대한 관점의 균형을 도모하는 일이었다. 어느 한 해는 강의자 자신이 전문 직업인으로서의 '범상한 삶의 뒤틀린 질곡'에 빠져 있었던 탓인지 그런 균형 취하기 차원을 넘어서 작품의 '어른'이 표명하는 체제에 대한 불만을 울분에 찬 목소리로 강단에서 드높여 외치기도 했다. 그런데 강의자의 '직업적 갱년기'가 청년 세대의 분기점에 우연히 겹쳤던지, 그 해를 기점으로 학생들의 공감은 작품 속 청년에서 어른으로 옮겨 가 버렸고 강의자의 임무는 이제 사그라지는 청년의 저항 정신에 다시 불을 지피려는 노력이 되어 버렸다.

그와 함께 작품 속 '어른'의 불만과 회의에 비판적 시선을 돌리기 시작했고 그 시선은 작품 속과 강단 위의 두 '어른' 모두를 겨냥한 것이 되었다. 그러고는 깨닫게 되었다. 작품 안팎의 어른들에게 자신들의 '범상한 삶'과 '체제'에 대한 강력한 회의나 울분의 토로는 더 이상 실존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의미를 상실하고 만 저항의 제스처에 지나지 않음을. 우리는 이미 체제가 제공하는 적절한 보상의 맛에 길들여지고 그 대가로 범상하기 이를 데 없는 삶을 받아들였으며 어떤 일이 있어도 이 삶의 형식을 포기하지 못하리라는 것을. 때로 '질풍노도'의 기억이 우리를 찾는다 해도 그것은 실존과 역사에 대한 치열한 탐색이 배제된 낭만화된 청년 시대의 추억에 젖은, 약간의 흥분을 동반한 안락한 기억이 될 뿐임을. 그리하여 마침내 깨닫는 것은 '질풍노도 그 이후'의 시대를 어른으로 살아가는 우리에게 <에쿠우스>가 제공하는 궁극적 보상이란 일종의 '열정적' 자기 연민일지도 모른다는 사실이었다.

 

이제는 그러한 자기 연민을 극복하기 위한 <에쿠우스>를 만나고 싶다. 또한 청년들의 도도한 저항 정신을 되살리는 <에쿠우스>를 만나고 싶다. 역사적 현상으로서의 내가 속했던 세대의 '질풍노도'는 제 몫을 다하고 사라져 갔고 그것을 되살리려는 노력은 그 안타까운 심정에도 불구하고 역사적으로 무의미하다. 오늘 필요한 것은, 원작에 잠재해 있다고 믿는, 팽팽한 긴장이다. 청년의 저항 정신과 성숙한 비판 의식 사이의 긴장이 한 치라도 느슨해지면 그들 각각은 생존을 위한 체제 순응과 특권 유지를 위한 지적 유희로 미끄러지고 만다. 또는 지난 10여 년 간 한국 무대에서 만난 이 작품의 몇몇 공연들이 보여 주었듯이 브로드웨이의 예술 정신은 결여한 채 브로드웨이의 상업성만을 닮아 가는 오늘날 한국 연극의 빈곤 속으로 함께 영락하고 만다. 이제 국내 초연 40주년을 넘긴 한국의 <에쿠우스>가 진정한 저항과 비판과 예술을 소생시키길 간절히 소망하는 마음으로 이 번역에 임했음을 밝힌다.

 

 

 

지은이에 대해

 

피터 셰퍼(Peter Shaffer)는 1926년 영국 리버풀(Liverpool)에서 태어나 캠브리지 대학에서 역사학을 전공한 후, 다양한 직업을 전전하면서 독학으로 극작 수업을 했다. 1954년 라디오 극본 <소금의 나라(the Salt Land)>를 BBC 방송에 발표한 이후, 1958년 첫 런던 무대 상연작 <다섯 손가락 연습(Five Finger Excercise)>으로 영국 유수의 연극상을 수상하고 뉴욕 진출에도 성공하면서 본격적인 극작 경력을 시작했다.

스페인에 정복당한 남미의 역사에서 인간 실존의 문제를 탐구한 후속작 <왕의 태양 사냥(the Royal Hunt of the Sun)>(1964)과 현대인의 정체성 상실 문제를 부조리극적 감수성과 전통적 소극(farce) 형식으로 녹여 낸 <블랙 코미디(Black Comedy)>(1965)가 연이어 브로드웨이 무대에서 성공함으로써, 다양한 극적 양식을 효과적으로 혼합할 줄 아는 대중적 극작가로서 명성을 확립했다.

 

셰퍼는 전술한 작품을 포함해 <에쿠우스>(1973), <아마데우스>(1979), <고건의 선물>(1992) 등 총 7편의 브로드웨이 상연작을 통해 세계적 극작가 반열에 올랐다. 부조리극의 영향을 받은 초기 작품으로부터 <에쿠우스>와 <아마데우스> 같은 중기의 대중적 성공작, 그리고 후기의 좀 더 철학적인 작품에 이르기까지 셰퍼의 극작가로서의 강점은 무엇보다 강렬한 스토리텔링에 있다. 특이한 소재를 치밀한 구성을 통해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풀어가는 가운데, 소재의 극단성을 신화적·역사적 상상력을 통해 보편적 주제로 확장해 가는 그의 극작법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또한 유태계 작가로서 셰퍼의 작품 세계를 총체적으로 규정하는 것은 현대 세계에 있어서 인간 실존의 문제이거니와, 특히 이성과 본능, 인간과 신, 역사와 운명의 관계에 대한 아이러니컬한 관점이야말로 셰퍼 특유의 작가적 성취라고 할 수 있다. 현대 문명의 소외성 속에서 인간은 자신의 존재론적 뿌리를 찾지만, 그 실존적 탐색으로 인해 역설적으로 광기와 파멸에 이른다는 것이다. 또 인간의 초월적 욕망은 신과 문명을 만들었지만, 동시에 인간은 자신이 만든 신과 문명에 의해 지배당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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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만지 드라마 도서 목록

 

 

-세계 희곡-

 

고대 그리스

메데이아 /에우리피데스

사슬에 묶인 프로메테우스 /아이스킬로스

아가멤논 /아이스킬로스

아이아스 /소포클레스

안티고네 /소포클레스

에우메니데스 /아이스킬로스

소포클레스의 엘렉트라 /소포클레스

에우리피데스의 엘렉트라 /에우리피데스

오이디푸스 왕 /소포클레스

제주를 바치는 여인들 /아이스킬로스

콜로노스의 오이디푸스 /소포클레스

탄원하는 여인들 /아이스킬로스

테베 공격 일곱 장군 /아이스킬로스

트라키스의 여인들 /소포클레스

트로이의 여인들 /에우리피데스

페르시아 사람들 /아이스킬로스

필록테테스 /소포클레스

헤카베 /에우리피데스

히폴리투스 /에우리피데스

 

나이지리아

제로 형제의 시련 /월레 소잉카

 

노르웨이

가을날의 꿈 외 /욘 포세

바다에서 온 여인 /헨리크 입센

우리 죽은 자들이 깨어날 때 /헨리크 입센

이름, 기타맨 /욘 포세

헤다 가블레르 /헨리크 입센

 

독일

가정교사 /야코프 렌츠

간계와 사랑 /프리드리히 실러

거울 인간 /프란츠 베르펠

검은 윤곽 /탕크레트 도르스트

구원받은 알키비아데스 /게오르크 카이저

군인들 /야코프 렌츠

길쌈쟁이들 /게르하르트 하웁트만

눈 뜨는 봄 /프랑크 베데킨트

니벨룽겐 /프리드리히 헤벨

당통의 죽음 /게오르크 뷔히너

데메트리우스 /프리드리히 실러

도살장의 성 요한나 /베르톨트 브레히트

돈 카를로스 /프리드리히 실러

리메스. 마르크 아우렐 /폴커 브라운

마리아 마그달레나 /프리드리히 헤벨

멋쟁이 신사 /발터 하젠클레버

메리 스튜어트 /프리드리히 실러

메시나 신부 /프리드리히 실러

뮐러 희곡선 /하이너 뮐러

미나 폰 바른헬름, 또는 군인의 행운 /고트홀트 레싱

미네티 /토마스 베른하르트

미스 사라 샘슨 /고트홀트 레싱

바알 /베르톨트 브레히트

발렌슈타인 /프리드리히 실러

변두리 극장 /카를 발렌틴

변화 앞의 사회 /폴커 브라운

변화 /에른스트 톨러

병사 다나카 /게오르크 카이저

보이체크, 레옹스와 레나 /게오르크 뷔히너

빌헬름 텔 천줄읽기 /프리드리히 실러

빵집 /베르톨트 브레히트

서푼짜리 오페라 /베르톨트 브레히트

아나톨 /아르투어 슈니츨러

아르투로 우이의 출세 /베르톨트 브레히트

아침부터 자정까지 /게오르크 카이저

야코보프스키와 대령 /프란츠 베르펠

억척어멈과 그의 자식들 /베르톨트 브레히트

에밀리아 길로티 /고트홀트 레싱

우왕좌왕 /외된 폰 호르바트

위대한 평화 /폴커 브라운

유대인 과부 /게오르크 카이저

유디트; 5막 비극 /프리드리히 헤벨

주인 푼틸라와 하인 마티 /베르톨트 브레히트

중국의 장벽 /막스 프리슈

코리올란 /베르톨트 브레히트

키퍼 /폴커 브라운

펜테질레아 /하인리히 폰 클라이스트

피가로 이혼하다 /외된 폰 호르바트

하일브론의 케트헨 /하인리히 폰 클라이스트

한밤의 북소리 /베르톨트 브레히트

헤라클레스와 아우기아스의 외양간 /프리드리히 뒤렌마트

헤르만 전쟁 /하인리히 폰 클라이스트

현자 나탄 /고트홀트 레싱

호쿠스포쿠스 /쿠르트 괴츠

홈부르크 공자 /하인리히 폰 클라이스트

황금 용&과거의 여인 /롤란트 시멜페니히

 

러시아

가면무도회 /미하일 레르몬토프

갈매기 /안톤 체호프

개의 왈츠 /레오니트 안드레예프

계몽의 열매 /레프 톨스토이

그림자 /예브게니 시바르츠

노브고로드의 바딤, 마차 때문에 일어난 불행 /야코프 크냐지닌

러시아 상징주의 희곡선 /알렉산드르 블로크, 표도르 솔로구프, 미하일 쿠즈민

만물상 /블라디미르 루킨

미성년 /데니스 폰 비진

밑바닥에서 /막심 고리키

백위군(희곡) /미하일 불가코프

벚나무 동산 /안톤 체호프

보리스 고두노프, 모차르트와 살리에리 /알렉산드르 푸시킨

생각 /레오니트 안드레예프

스토리친 교수 /레오니트 안드레예프

아름다운 폭군 /니콜라이 예브레이노프

여단장 /데니스 폰 비진

예카테리나 이바노브나 /레오니트 안드레예프

인간의 삶 /레오니트 안드레예프

적자색 섬 /미하일 불가코프

조이카의 아파트 /미하일 불가코프

참칭자 드미트리 /알렉산드르 수마로코프

초능력자 /그리고리 고린

 

루마니아

잃어버린 편지 /이온 루카 카라지알레

건축 마스터 마놀레 /루치안 블라가

 

미국

느릅나무 밑의 욕망 /유진 오닐

빈손으로 가는 인생 /조지 코프먼, 모스 하트

빨래 /필립 칸 고탄다

상복이 어울리는 엘렉트라 /유진 오닐

앨리슨의 집 /수전 글래스펠

운전 배우기 /폴라 보글

이 집에 사는 내 언니 /웬디 케슬먼

죽은 남자의 휴대폰 /세라 룰

톰 아저씨의 오두막집, 혹은 비천한 자들의 삶 /조지 에이킨

포럼으로 가는 길에 생긴 재밌는 일 /버트 셰브러브, 래리 겔바트

 

벨기에

마테를링크의 인형극 /모리스 마테를링크

말렌 공주 /모리스 마테를링크

파랑새 /모리스 마테를링크

펠레아스와 멜리장드 /모리스 마테를링크

 

세르비아

쇼팔로비치 유랑극단 /류보미르 시모비치

 

스웨덴

유령 소나타 /아우구스트 스트린드베리

 

스페인

과수원지기의 개 /로페 데 베가

관객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

다윈의 거북이 /후안 마요르가

맨 끝줄 소년 /후안 마요르가

밤의 유희 /팔로마 페드레로

베르나르다 알바의 집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

비평가, 눈송이의 유언 /후안 마요르가

세비야의 난봉꾼과 석상의 초대 /티르소 데 몰리나

스탈린에게 보내는 연애편지 /후안 마요르가

영원한 평화 /후안 마요르가

예르마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

위대한 술탄 왕비 /미겔 데 세르반테스

인생은 꿈입니다 /칼데론 데 라 바르카

잉글랜드의 문열 /칼데론 데 라 바르카

죽음 혹은 아님 /세르지 벨벨

천국으로 가는 길 /후안 마요르가

푸엔테오베후나 /로베 데 베가

프라도 미술관에서 보낸 전쟁의 밤 /라파엘 알베르티

피의 혼례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

하멜린 /후안 마요르가

 

영국

그리스 비극 /존 바턴, 케네스 카벤더

당신 뜻대로 /윌리엄 셰익스피어

디도, 카르타고의 여왕 /크리스토퍼 말로

떠돌이 혹은 추방된 기사들 /애프러 벤

리어 왕 천줄읽기 /윌리엄 셰익스피어

리처드 2세 /윌리엄 셰익스피어

리처드 3세 /윌리엄 셰익스피어

만인, 빌라도의 죽음 /작자 미상

말괄량이 길들이기 /윌리엄 셰익스피어

무기와 인간 /조지 버나드 쇼

베니스의 상인 천줄읽기 /윌리엄 셰익스피어

사랑의 헛수고 /윌리엄 셰익스피어

성난 얼굴로 돌아보라 /존 오스번

실수 연발 /윌리엄 셰익스피어

아테네의 타이먼 /윌리엄 셰익스피어

에쿠우스 /피터 셰퍼

엔디미언 /존 릴리

여우 볼포네 /벤 존슨

오셀로 /윌리엄 셰익스피어

왈가닥 여자 /토머스 미들턴, 토머스 데커

자에는 자로 /윌리엄 셰익스피어

줄리어스 시저 /윌리엄 셰익스피어

코리올라누스 /윌리엄 셰익스피어

타이터스 앤드로니커스 /윌리엄 셰익스피어

탬벌레인 대왕 1부 /크리스토퍼 말로

한여름 밤의 꿈 천줄읽기 /윌리엄 셰익스피어

햄릿 /윌리엄 셰익스피어

헛소동 /윌리엄 셰익스피어

헨리 4세 1부 /윌리엄 셰익스피어

헨리 5세 /윌리엄 셰익스피어

 

오스트리아

윤무 /아르투어 슈니츨러

초록 앵무새, 아나톨의 망상 /아르투어 슈니츨러

아나톨 /아르투어 슈니츨러

프란츠 그릴파르처의 메데이아 /프란츠 그릴파르처

 

이탈리아

로간디에라 /카를로 골도니

 

중국

가정은원기 /루징뤄

간전노 /정정옥

결혼, 염라대왕 자오, 오규교 /후스, 흥선

두아 이야기, 악한 노재랑 /관란경

백토기 천줄읽기 /작자 미상

복숭아 꽃이 그려진 부채 /어우양위첸

서상기 /왕실보

승관도 /천바이천

안개 낀 충칭 /쑹즈디

월극 서상기 /쩡자오홍

조씨 고아 /기군상

찻집 /라오서

파시즘 세균 /샤옌

패왕별희 /제여산

피에로 /야오이웨이

황금과 붉은 피, 어머니 /쉬줘다이

회란기 /이잠부

 

캐나다

화염 /와즈디 무아와드

연안 지대 /와즈디 무아와드

시누이 올케들 /미셸 트랑블레

매달린 집 /미셸 트랑블레

영국 왕 엘리자베스 /티머시 핀들리

고아 뮤즈들 /미셸 마르크 부샤르

유리알 눈 /미셸 마르크 부샤르

 

폴란드

바다 한가운데서, 미망인들 /스와보미르 므로제크

 

프랑스

노예들의 섬, 순진한 배우들 /마리보

눈속임, 루르신 거리의 사건 /외젠 라비슈

단지 세상의 끝 /장뤼크 라갸르스

동물 없는 연극 /장미셸 리브

두 한국의 통일 /조엘 폼므라

로도귄 /피에르 코르네유

로렌자치오 /알프레드 드 뮈세

르 시드 /피에르 코르네유

막베트 /외젠 이오네스코

몰리에르 단막극선 /몰리에르

무대 게임 /빅토르 아임

바자제 /장 라신

벨기에 물고기 /레오노르 콩피노

부르주아 귀족 /몰리에르

블루테 /빅토르 아임

빅토르 혹은 권좌의 아이들 /로제 비트라크

사랑과 우연의 유희, 논쟁 /마리보

상상으로 앓는 환자 /몰리에르

시나 /피에르 코르네유

아내들의 학교 /몰리에르

아홉 소녀들 /상드린 로슈

옹딘 /장 지로두

왕은 즐긴다 /빅토르 위고

의무의 희생자 /외젠 이오네스코

의심 품기 /조르주 페이도

이 아이 /조엘 폼므라

이중의 변심 /마리보

이탈리아 밀짚모자 /외젠 라비슈

이피제니 /장 라신

인간 혐오자 /몰리에르

장 아누이의 안티고네 /장 아누이

장난삼아 연애하지 마소, 문은 열려 있거나 닫혀 있어야 하고 /알프레드 드 뮈세

죄지은 어머니 /보마르셰

중국 고아 /볼테르

지옥의 기계 /장 콕토

페드르 /장 라신

페리숑 씨의 여행 /외젠 라비슈

표적 /외젠 라비슈

프랑스 중세 소극선 /작자 미상

학식을 뽐내는 여인들 /몰리에르

 

한국 대표 희곡 100선

가족 /이용찬

격정만리 /김명곤

고목 /함세덕

관광 지대, 목이 긴 두 사람의 대화 /박조열

구멍의 둘레 /정우숙

국물 있사옵니다 /이근삼

그것은 목탁 구멍 속의 작은 어둠이었습니다 /이만희

금희의 오월 /박효선

길 떠나는 가족 /김의경

꿈 하늘 /차범석

꿈 속의 꿈 /장성희

끽다거 /최현묵

낙화암 /함세덕

난파, 산돼지 /김우진

날 보러 와요 /김광림

남자충동 /조광화

남한산성 /김의경

너무 놀라지 마라 /박근형

노비 문서 /윤대성

농토 /윤조병

느낌, 극락 같은 /이강백

늘근도둑 이야기 /이상우

다시라기 /허규

달집 /노경식

대무대의 붕괴 /김진구

돐날 /김명화

동승, 무의도기행 /함세덕

동학당 /임선규

등잔불 /박영호

막차 탄 동기 동창 /이근삼

모닥불 아침 이슬 /윤조병

문제적 인간, 연산 /이윤택

물도리동 /허규

미친 극 /최치언

방황하는 별들 /윤대성

봄날 /이강백

불가불가 /이현화

불꽃의 여자 나혜석 /유진월

불모지 /차범석

빙화 /임선규

빵 /오태영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 /임선규

405호 아줌마는 참 착하시다 /박상현

사팔뜨기 선문답 /윤영선

산불 /차범석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 /주인석

서안화차 /한태숙

소 /유치진

소리굿 아구, 공장의 불빛 /김민기

손탁호텔 /차범석

시골 선비 조남명 /이윤택

시민 K /이윤택

식민지에서 온 아나키스트 /김의경

실비명 /정복근

심봉사 /채만식

애니깽 /김상열

어머니, 다리목 /이서향

언챙이 곡마단 /김상열

에비대왕 /홍원기

여행 /윤영선

열하일기 만보 /배삼식

영월행 일기 /이강백

오구: 죽음의 형식 /이윤택

오늘의 책은 어디로 사라졌을까 /김재엽

오장군의 발톱 /박조열

웃어라 무덤아 /고연옥

원술랑 /유치진

원전유서 /김지훈

유랑극단 /이근삼

윤씨 일가 /송영

이런 노래 /정복근

이성계의 부동산 /이근삼

인간 부결 /고동율

임금 알 /오태영

작은 할머니: 그 여자의 소설 /엄인희

장미의 성 /차범석

정읍사 /노경식

제향날 /채만식

조선 형사 홍윤식 /성기웅

철안 붓다 /조광화

청춘 예찬 /박근형

출세기 /윤대성

칠수와 만수 /이상우, 오종우

침향 /김명화

카덴자, 산씻김 /이현화

택시, 택시 /김상수

토막, 버드나무 선 동네 풍경 /유치진

통일 익스프레스 /오태영

파수꾼, 보석과 여인 /이강백

피고 지고 피고 지고 /이만희

하느님 비상이에요 /박재서

하늘만큼 먼 나라 /노경식

한강은 흐른다 /유치진

한씨 연대기 /황석영 소설, 김석만,오인두 공동 각색

해무 /김민정

햄릿 6: 삼양동 국화 옆에서 /기국서

혈맥 /김영수

호신술, 신임 이사장 /송영

홍동지 놀이 /김광림

황혼, 황금산 /송영

 

 

-연극 이론-

 

배우의 길 천줄읽기 /미하일 체호프

상징과 모티프로 읽는 영화 /김종환

스페인 중세극 /안영옥

아르토와 잔혹 연극 /한무

연극에 대해 /프세볼로트 메이예르홀트

일본 전통극의 이해 /김충영

체험의 창조적 과정에서 자신에 대한 배우의 작업 천줄읽기 /콘스탄틴 스타니슬랍스키

풍자화전 /제아미

함부르크 연극론 천줄읽기 /고트홀트 레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