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세스, 라 브라바! (저자 : 아네스 안)

[감상]

2010년 출간된 책인데, 읽어 보니 2006년 출간되었던 저자 남주영의 성공하는 여성들 시리즈를 따라한 부분이 많았다.
두 저자가 무슨 관계인지는 모르겠지만, 동일 인물이 아니고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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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브라바(La Brava)는 이탈리아어로,

공연이 끝난 후 여성 출연진들에게 박수와 함께 보내는

'잘 했다, 훌륭하다'는 의미의 찬사입니다.

갈팡질팡, 여기저기 휘둘리고 지쳐 있을 이 땅의 수많은 프린세스들에게 보내는

'지금도 충분히 잘 하고 있어요, 앞으로 당신의 인생 기대해도 좋아요'라는 의미의 메시지입니다.

걱정 말아요, 앞으로 당신의 미래는 눈부시게 찬란할 테니까.

출발은 조금 늦어도 괜찮습니다.

지금, 이 순간이 중요한 거니까요.

 

 

"힘 내."

밤에 헤어질 때, 또는 아무 일이 없을 때

로댕은 곧잘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는 알고 있었던 겁니다.

젊었을 때, 이 말이 얼마나 필요한지를.

- 라이너 마리아 릴케

 

 

돌아간다고 느껴지는 그 순간이 어쩌면 지름길인지도 몰라

 

괜찮다. 출발이 조금 늦어도.

인생의 성패는 누가 가장 빨리 출발했느냐가 아니라

누가 더 오래 열정을 가지고 있느냐, 누가 더 끈질기게 달리고 있느냐에 달린 거니까.

 

 

세상이 꿈을 향해 날갯짓하는 사람의 영혼에 온갖 족쇄를 채울 때,

노력의 땀은 그 족쇄를 조용히 풀어 준다.

 

 

새로운 미래를 원한면 반드시 그 시작이 있어야 한다.

 

 

그 사람은 사는 동안 하루도 빼놓지 않고 꿈을 꾸며 살았대요.

하나의 꿈이 이뤄지면 또 다른 꿈을 꾸기 시작했죠.

그 사람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꿈이란 어떻게 꾸는 것인지,

더 멋진 세상은 어떻게 상상해야 하는 것인지 알게 되었죠.

그 사람 덕분에 우리가 지금 이런 멋진 세상을 보고 있는 거예요.

맞아요, 그 사람의 이름은 바로 월트 디즈니예요.

 

지구에 상상력이 존재하는 한 디즈니랜드는 영원히 완성되지 않을 것이다.

- 월트 디즈니

 

 

비행기를 탑승하실 분들께 알립니다.

지금부터 탑승을 시작하겠습니다.

자신의 꿈에 대한 열정의 농도에 따라 일등석, 비즈니스석, 그리고 일반석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일등석부터 차례로 입장하여 주십시오. 이 비행기에는 꿈을 가지고 있는 분이라면 누구나 입장하실 수 있습니다.

좁은 공간에서 낯선 사람들과 장시간 함께 가야 하지만 이것을 견디어 낼 수 있는 분이라면 저희 항공사는 당신의 꿈 어디든 데려다 드립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꿈이 없는 분은 탑승하실 수 없습니다.

이상 꿈 비행기(Dream Airline) 안내였습니다.

 

 

무언가를 성취하는 데 95퍼센트의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일이 무엇인지를 아는 것'이다.

 

만약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면,

무엇을 할 때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재미있었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면 된다.

여기서 단지 게임을 하는 것이 재미있기에 게이머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면,

그건 당신이 게임밖에 재미난 경험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즉 먼저 이런저런 경험을 해 보는 거다.

경험을 통해 꿈을 발견하는 것이지, 가만히 있는데 꿈이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게 아니다.

어떤 일을 할 때 가장 가슴이 뛰는지, 어떤 일을 하는 순간이 가장 기다려지고 설레는지 살펴 봐라.

자신의 가슴에 가장 많이 머무르는 대상이 바로 당신의 꿈이고, 당신을 성공의 무대로 데려다 줄 것이다.

 

잊지 마라. 만약 당신이 어디로 가고 싶은지 모른다면,

그리고 어디로 갈지에 대해 별로 고민하지도 않는다면,

당신은 결국 가고 싶지 않은 곳으로 가게 될 거라는 걸.

 

 

진정한 뉴요커

 

뉴욕의 커피 전문점이나 식당에서 일하는 사람 대부분이 여러 개의 직장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전 세계 수많은 젊은이들이 꿈을 이루기 위해 몰려드는 곳이다 보니 일단 뉴욕에 입성한 사람들은 독해지지 않을 수가 없다고 한다.

생활비와 집세를 마련하기 위해 하루에 지하철로 브루클린에서 퀸즈까지, 퀸즈에서 맨해튼을 넘나들면서 투 잡, 쓰리 잡을 뛰며 오디션과 리허설 룸을 드나든다.

물론 집세 내는 날이 두렵고, 어제 떨어진 오디션에 좌절하기도 하지만 그들은 포기하지 않는다.

 

나는 뉴요커를 이렇게 정의하고 싶다.

온 몸에 명품을 두르고 겉포장에만 신경을 쓰며 거리를 활보하는 이들이 아니라,

자신의 꿈을 위해 낯선 곳에서 자신을 던지며 끊임 없이 움직이는 이들이 바로 진짜 뉴요커라고.

성공, 명예, 돈, 화려한 삶은 단지 차후에 주어지는 보상일 뿐이라고.

 

 

내 꿈을 비 맞게 할 수 없다

 

우리 일행은 비를 피하기 위해 간신히 어느 상점의 처마 밑으로 들어갔다.

나란히 서서 비에 젖는 뉴욕을 마주했는데, 정말 영화의 한 장면 같았다.

우리는 비가 그친 후에도 그 자리를 쉽게 떠나지 못했는데,

그건 상점 윈도우에 걸려 있던 한 장의 사진 때문이었다.

 

한 중년 신사가 횡단보도를 건너려고 서 있는 사진이었는데, 그의 옆에는 첼로가 세워져 있었다.

사진 속에서도 비가 오고 있었는데 그 신사는 자신은 온 몸이 흠뻑 젖도록 비를 맞으면서도 첼로만은 우산으로 씌우고 있었다.

예전에 어디선가 본 것 같기도 한데, 그 날 그 분위기에서 눈에 들어온 사진은 우리 네 명의 가슴을 울렸다.

사진 속의 신사는 이렇게 말하는 듯 했다.

 

"내 꿈을 비 맞게 할 수 없다"고.

 

 

누군가가 자신을 깔볼 때 그것보다 더 창피한 건, 누군가가 말한 그 사실에 틀린 게 없다는 거다.

실력 없는 자존심은 버려야 한다.

자신의 가슴 속에 감춰져 있던 오기와 근성을 건드려 준 이에게 해 줄 보답은 오직 실력을 보여주는 일 뿐이다.

 

 

오프라 윈프리

 

많은 사람들의 존경과 사랑을 받는 이 시대 최고의 커리어 우먼인 오프라 윈프리에게 사람들이 '흑인이다, 사생아였다, 미혼모였다, 뚱뚱하고 가난하다'고 비난할 때 그녀는 이렇게 외쳤다고 한다.

"So What? (그래서? 그게 뭐 어쨌다고?)"

그녀는 부탁한다. 그대들의 실력을 다 발휘해 보기도 전에 너무 쉽게 지지는 말아 달라고.

 

 

슬픔을 극복하는 방법

 

무언가를 한다는 것은 슬픔을 치료하는 최고의 약이자 가장 간단한 약입니다.

무언가를 한다는 것은 정신적, 육체적으로 움직인다는 의미입니다.

무기력 앞에 무릎 꿇지 않고, 우울증에 빠지지 않는 것입니다.

무언가를 하는 사람은 인생의 중력에 맞서는 사람이고, 슬픔에 대비하는 사람입니다.

항상 활기차게 무언가 할 일을 찾으십시오.

- 이름트라우트 타르, 독일의 심리치료사

 

당신, 그렇게 한가하게 있지 마라.

- 로버트 버튼, <멜랑콜리의 해부> 中

 

 

진짜 강한 사람은 슬플 때 울고 그 슬픔을 표현할 줄도 알면서

곧 자신이 처한 상황과 현실을 받아들이고 털어내는 사람이다.

 

 

국제화 시대에 가장 중요한 것은 완벽한 영어 발음, 완벽한 문화 흡수가 아니라 바로 오픈 마인드이다.

뭐든지 배워 보려는 자세, 편견을 가지지 않고 바라보는 자세, 자신의 것에만 목 메며 주장하지 않는 자세,

한 걸음 더 나아가 나만의 색깔로 외국 문화에 융화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역사는 늘 가 보지 않았던 길을 용기 있게 선택한 사람들에 의해 쓰여지고,

세상은 새로운 무언가를 시도한 사람들로 인해 바뀌었다.

새로운 도전으로 당당히 외치자. "내가 바로 여기 있다"고.

 

 

꿈이 없는 자에게는 단지 바로 앞에 보이는 파도만이 보일 뿐이지만,

꿈이 있는 자에게는 그 파도 너머 대륙만이 보일 뿐이다.

 

 

발을 떼서 움직이면 몸은 자연히 따라오게 되어 있다.

그리고 몸이 움직이면 꿈 또한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할 것이다.

목표를 정했다면 주사위는 이미 던져진 것이고, 그 숫자만큼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목표가 정확한 도전은 우리의 꿈을 반드시 현실로 만들어 줄 테니까.

 

 

유니스 배

 

'반드시 버클리 대학에 들어간다.'

다니고 있던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올 A, 각종 시험에서 만점을 받아야 편입이 가능했다.

2년제 대학에서 일류대에 편입하는 것만큼 어려운 일이었는데, 그 때부터 그녀는 더 악착같이 공부를 했다.

그녀는 매 수업 시간마다 주어지는 과제를 누구보다도 열심히 해 갔다.

한 번은 며칠 밤을 새서 몇십 장의 리포트를 제출해 당당히 A를 받았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그건 자신이 영어를 잘못 알아들어 전혀 다른 주제를 써 낸 것이었따.

하지만 교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비록 전혀 다른 주제였지만, 그녀가 연구하고 조사해 써 낸 리포트가 어느 누구의 것보다 완벽하고 전문적이었기 때문이다.

세상에 목숨 걸고 해서 안 되는 일은 없었다. 그렇게 모두의 비웃음이었던 그녀가 2년 만에 버클리 대학에 정말로 합격하고 말았다.

 

 

꿈을 품으면 그와 관련된 모든 감각이 깨어날 것이다.

 

꿈을 품고 있지 않은 자에게는 그냥 흘러갈 정보들이 꿈을 품은 자에게는 성공으로 가는 발판을 마련해 준다. 

간혹 사람들은 '꿈을 꾸는 순간, 꿈이 이루어진다'는 말은 허무맹랑하다고 반론하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왜냐하면 꿈을 꾸는 그 순간부터 우리의 뇌와 모든 감각은 꿈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고,

그로부터 실천이라는 행동으로 움직여지기 때문이다.

이루고 싶은 꿈이 있기에 그 분야에 더 관심이 가는 것이다.

 

 

Follow your heart and do what makes you happy.

Don't let other people push you into something that isn't happy fundamentally you.

당신의 마음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에 귀를 기울이고,

당신을 행복하게 하는 일을 하세요.

세상 그 누구도 당신을 당신이 원치 않는 그 어떤 것이 되라고 조정할 수 없어요.

- 미셸 오바마, 미국 44대 영부인

 

 

와이프가 어느 날 이런 말을 하더라고요.

'당신은 최고의 남편이고 이 세상 누구보다 당신을 사랑해요. 하지만 그와 동등하게 나는 내 꿈, 내 자신 또한 너무나 사랑해요'.

저는 자신을 소중히 생각하고 꿈을 찾아 가는 아내가 참 사랑스러워요.

아내가 행복해하는 일을 적극 밀어 주고 싶어요.

그녀의 꿈이 바로 제 꿈이기도 하니까요.

- 유니스 배의 남편

 

 

우선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유리성을 박차고 나와야 해요.

그 안에서 세상을 다 보고 느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면 엄청난 착각이에요.

아무도 들어오지도 나가지도 못하는 곳이니 평생 그 곳이 안전할 거라 생각했어요.

하지만 그건 큰 오산이었어요.

 

세상을 살다 보면 뜻하지 않은 일, 원치 않는 일이 반드시 생기기 마련이죠.

하지만 어떤 일이 터져도 단단한 실력으로 무장되어 있다면 그 인생은 절대 주변 환경에 휘둘리지 않을 거예요.

20대에 많은 고통과 어려움으로 얼룩진 사람일수록 희망찬 30대를 맞이할 수 있죠.

인생이란 이렇게 근사하게 바뀔 수도 있는 거예요.

 

- 유니스 배

 

 

방황은 청춘의 특권이 아닐까? 나이가 들면 방황조차 사치가 될 테니까.

무릎이 다 까지게 넘어져도 보고, 길도 잃어 보고, 미친 듯 웃어도 보고,

가슴 찢어질 듯 통곡도 해 보고, 그럴 수록 신기하게도 청춘은 더 빛나게 될 것이다.

하루하루를 시간의 흐름에 맡겨 방관한 채 보낸 청춘들과는 분명 다른 인생을 살게 될 것이다.

 

부딪혀 보자. 닥치는 대로 덤벼 보라는 말,

그 말은 달을 쳐다보고만 있지 말고 그것을 향해 활을 마구 쏘라는 뜻일 것이다.

설사 달을 빗나가더라도 우리는 별들을 얻을 수 있을 테니까.

방황을 해도 여전히 기쁜 우리 젊은 날이니까.

 

 

룰은 존재하지만, 예외는 내가 만든다

  

나는 없는 손금을 그려서라도 운명을 바꾸고 싶은 사람이다.

- 이소연, 한국 최초의 우주인

 

저를 가장 힘들게 했던 사람들은 저에게 현실적인 이야기만 해 주는 사람들이었어요.

'거기 몇 백 대 1이래. 말이 되니? 학사 학위만으로는 지원 자체가 불가능한 곳이야'

그런 말들을 들을 때마다 좌절되고 힘이 빠지더라구요.

틀린 말은 아니지만 그것에 흔들리고 싶지 않았어요.

세상은 능력은 조금 부족해도 사람들에게 먼저 다가가려는 따뜻한 마음으로 생각지 못한 기적이 일어나기도 하는 것 같아요.

기존의 룰을 깰 수 있는 것은 결국 사람의 마음인 것 같아요.

- 정한나

 

 

인생에서 룰은 존재하지만 자신의 노력에 따라 예외도 항상 있을 수 있다.

 

 

세상에는 그런 사람들이 있다.

일부러 그런 것 같지도 않고 굳이 애쓰면서 하는 것 같지도 않은데,

어떠한 사소한 행동 하나로 감동을 주는 사람들 말이다.

 

한 일본인 연구원이 노벨 물리학상을 타게 되어 수많은 기자들이 그의 연구실로 몰려 들었고,

여기저기 카메라 플래시를 터뜨리며 인터뷰를 요청했다.

그 연구원은 기자들의 질문에 차근차근 답을 하던 중이었는데, 때마침 그의 휴대폰 벨이 울렸다.

그는 수신자를 확인하더니, 기자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받았다.

"고마워요. 소식 들었군요. 저도 몇 시간 전에 소식을 받았어요. 그래요. 그럼 이따가 봐요."

하도 공손히 전화를 받는 모습에 당연히 전화 건 사람이 그의 상사쯤 될 거라 생각했는데,

누구의 전화냐고 묻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이렇게 답했다.

"아내예요."

 

대개 보통 사람들이라면 중요한 기자 회견에서 아내나 가족으로 걸려 온 전화는 아예 받지 않거나,

"나 바빠. 나중에 전화할게" 라고 황급히 끊었을 텐데,

그는 기자들을 기다리게 하면서까지 애정 어린 목소리로 아내의 전화를 받은 것이다.

세상 누구보다 가장 중요한 사람이 자신의 아내라는 것을 행동으로 보여 준 것이다.

 

우리의 마음 속에 남을 위한 존중과 배려가 들어 있는 한,

그 어떤 사소한 행동일지라도 자연스럽게 빛나 보일 것이다.

그리고 그로 인해 누군가가 미소 짓고 행복해질 것이다.

 

 

장벽이 있는 것은 다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를 내몰려고 장벽이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무엇인가를 얼마나 절실히 원하는지 깨닫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장벽은 그것을 절실하게 원하지 않는 사람들을 멈추게 하려고 거기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장벽은 당신이 아닌, 다른 사람들을 멈추게 하려고 거기 있는 것이다.

- 랜디 포시, <마지막 강의> 中

 

 

 

나사(NASA)는 1962년 아폴로 11호에 탑승할 우주 비행사를 선발할 때,

실패를 극복한 경험이 없는 지원자는 제외되었다고 한다.

실패를 딛고 일어선 사람에게 더 후한 점수를 주었던 것이다.

실패를 이겨 낸 사람은 어떤 어려움이 오더라도 크게 당황하지 않고 유연하게 대처할 힘이 있기 때문이다.

- <성공하는 여성들의 7 Days 전략>

 

사람들이 마지막에 기억하는 것은 그 사람의 실패가 아니라 그 사람이 이루어 낸 결과다.

만약 당신이 실패에서 끝난다면 사람들은 거기까지만 기억할 테지만,

실패를 딛고 일어나 성공한다면 지난 실패 따위는 기억조차 하지 못할 것이다.

 

안이하게 있지는 말되, 결코 초조하거나 좌절하지는 말라.

백조는 언젠가 호수를 박차고 날아 오를 새니까.

 

지금의 실패는 제대로 가고 있음을 알려 주는 표지판이며 성공의 길로 안내하는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다.

꿈과 목표는 미래를 열어가는 힘이자 열쇠이다.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자세는 뭐든 보려는 자세인 듯 하다.

하늘이 아무리 아름다워도 스스로 쳐다보지 못하면 모르는 거니까.

주위를 쳐다보려는 마음이 없으면 우리는 살아가며 너무 많은 것들을 놓치게 될 테니까.

 

  

기회는 어쩌면 발에 걸린 벌통처럼 다가올지도 모른다.

조금은 두렵고, 조금은 귀찮기도 하면서 별 것 아닌 것처럼 말이다.

 

발에 걸린 벌통을 하찮게 걷어차지 마라.

그 속에 행운이라는 꿀이 담겨 있을 수도 있다.

 

행운과 기회는 같은 것이 아니다.

기회는 미래를 향해 힘껏 내딛는 첫걸음이며,

행운은 그 뒤에 따라오는 뜻밖의 선물이기 때문이다.

 

 

Everybody is fine

모두 다 괜찮아

 

영화는 아내와 사별 후 혼자 사는 프랭크(배우 '로버트 드 니로')가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집 청소부터 정원 관리를 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네 명의 자녀들이 방문할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프랭크에게 자녀들이 갑자기 일이 생겨 집에 못 갈 것 같다고 전화를 걸어 왔다.

서운했지만 아이들이 바빠 못 온다면 자신이 직접 찾아가 깜짝 놀래켜 줘야겠다 생각한 그는 홀로 뉴욕, 덴버, 시카고, 라스베가스를 차례로 찾아간다.

하지만 아이들은 아버지의 방문에 기뻐하지 않고,

그 과정에서 벌어지는 헤프닝과 결국 드러나는 자녀들의 비밀,

그리고 화해와 사랑으로 마무리되는 아주 따뜻한 영화였다.

 

나는 그 영화의 제목이 유난히 마음에 들었다.

마음이 지치고 힘들 때 내 마음을 쓰다듬어 주며 '괜찮아, 괜찮을 거야, 다 괜찮아' 라고 위로해 주면

그렇게 마음이 편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주위에는 벌써 크리스마스를 반기는 듯 화려한 트리 장식이 빛을 발하고 있었고,

여기저기에서 캐럴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아이들은 신나게 뛰어다니고, 사람들은 너무 행복해 보였다.

'삶은 이렇게 행복하고, 따뜻한데….' 라는 생각이 들자, 한결 기분이 좋아졌다.

 

I'm fine.

I'll be fine.

She is fine.

You are fine.

Everybody is fine.

 

 

꼭 만나야 할 인연은 돌고 돌아 언젠가 반드시 만난다.

  

    

일단 머리가 들어가면, 몸도 따라 들어간다.

- 유수연, 토익 강사

 

안 될 이유가 눈에 보이는가.

안 될 이유가 있으면, 될 이유도 있다.

될 이유를 찾아라.

- 신디 신, 아시안 최초 LA 검찰청 공보관

 

사람들은 자신이 하고 싶어하는 일을 선택할 수 없는 수만 가지 이유를 찾아내지만,

정작 필요한 건 하고 싶은 일을 꼭 해야 하는 단 한 가지 이유다.

 

무슨 일을 하고자 할 때 앞뒤 따지며 안 될 이유들을 찾아 자기 합리화를 하기 전에, 일단 머리부터 집어넣고 봐야 한다.

그러면 자연히 몸도 따라오게 되고, 막상 해내고 나면 '별 것 아니었네' 라고 느끼기도 할 것이다.

 

 

The secret ingredient is 'Nothimg'.

To make something special, you just have to believe's it's special.

사실 비밀 요리법이란 없단다.

단지 특별하다고 믿으면 특별해지는 거야.

- 영화 <쿵푸팬더> 中

 

특별한 것은 없다. 비밀 비법은 없다.

비전은 단지 당신 자신이며, 당신의 마음에 있을 뿐이다.

 

 

여자이기 때문에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이는 그 순간부터 차별이 시작된다고 생각해요.

여성으로서 커리어를 키우고 싶다면 '여자니까 봐 주겠지' 하는 생각부터 버려야 해요.

일단 맡은 일은 확실히 해 내야죠.

물론 때와 장소에 따라 여성성을 조화롭게 발휘할 줄 알면 더없이 좋고요.

- 신디 신, 아시안 최초 LA 검찰청 공보관

 

신디 신은 미국 일리노이 주립대학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한 뒤, 곧바로 시카고 KBC 방송국에 취직해 방송인으로서의 첫 발을 내딛었다. 그 후 LA로 옮겨 와 TAN TV와 tvK 등 여러 방송국에서 방송 기자와 앵커로 차곡차곡 경력을 쌓았다.

tvK 방송국에서 일하던 시절, 1년 반 동안 LA 검찰청에 출입하면서 날카롭고 예리한 질문을 던지는 기자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그런 그녀의 모습을 눈여겨 보던 전 LA 검사장 로키 델카디오가 그녀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LA 검찰청 공보관으로 전격 스카우트했다. 이제까지 아시안 중에서 검찰청 공보관 및 대변인으로 뽑힌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기에 그녀에게로의 스카우트 제의는 그 자체만으로도 큰 이슈였다.

 

수없이 검찰청을 드나들면서 그녀는 아시안 여성 기자라는 것만으로도 부각이 되었는데, 그것을 강점으로 활용했다.

기자회견에서 그녀의 질문은 종종 채택되곤 했는데, 자신감 넘치는 말과 행동은 그녀의 존재를 더욱 부각시켰다.

그녀는 어떤 기자 회견에도 그냥 가는 경우가 없었다. 사건에 관한 모든 자료를 찾아 보았고, 때로 현장에 가서 직접 눈으로 확인하기도 했다.

존재 자체만으로도 눈에 띄는 그녀가 일도 똑 부러지게 해 내자 점점 더 주목받기 시작했다.

한 번은 검사장이 검찰 관련 독점 기사를 신문 쪽에는 「LA TIMES」 신문사에, 방송 쪽에넌 NBC 방송국 두 곳에만 보내려다가 그녀를 떠올리고는 '신디가 일하는 방송국에도 보내자'며 손수 독점 기사를 보내 준 적도 있다고 한다.

마침내 그녀에게 스카우트 제의를 한 로키 델카디오 전 LA 검사장은 이렇게 농담했다.

"하도 신디가 복잡하고 어려운 질문을 많이 해서 그냥 우리 쪽으로 데리고 왔다."

 

 

언제 어디서나 항상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지금 네가 자리를 비우면, 누구라도 너의 자리를 메울 수 있겠지.

너의 자리를 네가 아니면 안 되는 위치가 될 때까지 최선을 다해라.

- 신디 신의 아버지

  

인생은 곱셈이다.

아무리 기회가 와도 내가 제로(0)라면 그냥 제로로 남고 만다.

하지만 내가 어느 정도 준비가 되어 있다면,

기회는 그만큼 우리에게 곱배기로 더 나은 삶을 선물해 줄 것이다.

 

기회란 언제고 올 것이며, 그 날을 위해 묵묵히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기자가 꿈이었던 그 친구는 학점도 좋았고,

고득점 토익 점수와 오랫동안의 스터디 활동으로 전문 상식도 갖추었지만 2년 넘게 백수로 지내야 했다.

몇 번 최종 면접까지 올라가기도 했지만 아쉽게도 계속 떨어지고 말았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신문사 면접 일정이 잡혀 미리 면접 장소에 가서 예상 질문을 연습하려고 서둘러 종로로 가는 중이었다.

그런데 1호선 구로역에서 달리던 열차가 갑자기 멈춰 서는 것이었다.

기장의 목소리가 들려 왔다. 지금 누군가 열차로 뛰어들었다며 불편하겠지만 버스나 택시로 교통수단을 변경해 달라는 것이었다.

그녀는 왜 하필이면 면접 보러 가는 날 이런 일이 생기는지 짜증이 났지만, 서둘러 지하철에서 내리다가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이 사고를 취재해 보면 어떨까.

그녀는 지하철에서 내려 디지털 카메라를 들고 사건 현장으로 다가갔다.

사람의 팔다리, 몸통이 산산조각 나 있었다. 토할 것 같았지만 그녀는 이리저리 사진을 찍어 면접장으로 향했고,

이 날 있었던 일을 기사로 작성해 발표했다. 그리고 당당히 합격했다.

 

누구에게나 기회는 온다.

어떤 이는 기회를 보고도 발로 걷어 찰 수도 있고 어떤 이는 위기를 기회로 탈바꿈시키기도 한다.

돌멩이로 가장한 황금 덩어리가 수없이 널려 있지만, 그것을 돌멩이로만 보는 사람은 '왜 나에게만 기회가 없는 거야'라며 한탄만 한다.

결국 촛불을 준비한 사람만이 불을 밝힐 수 있다.

 

당신이 항상 준비되어 있고, 기회가 왔을 때 그것을 멋지게 낚아 챌 수 있다면 기회는 생각지 못한 멋진 곳으로 당신을 안내해 줄 것이다.

행운이란 준비가 기회를 만나는 지점에 있는 것이다.

 

 

너무 눈부셔서 쳐다보기도 힘든 것이

우리의 미래라는 걸 잊지 마

 

 

인생의 희망 스위치를 올리는 순간 삶은 빛나기 시작할 것이다

 

희망이라는 것에 물을 준다면 어느 새 넝쿨처럼 자라 올라서

우리 인생을 더 높게, 더 넓게 뒤덮어 버릴 것이다.

인생의 희망 스위치를 켜 보자.

스위치를 올리는 순간 어두웠던 우리 인생은

하나 둘 불이 밝혀지며 화려하게 빛날 것이다.

 

 

꿈을 밀고 나가는 힘은 '이성'이 아니라 '열망'이다

 

내가 먼저 세상 밖으로 나가지 않으면, 뭔가를 저지르지 않으면,

나란 존재는 정말 아무것도 아닌 존재가 될 수 있다.

 

제사만 무려 1년에 15번 치르는 명문 종가집 장녀로 태어난 그녀는 귀한 첫딸로서 어머니의 심한 과잉보호 속에서 자랐다. 밖에 나가 놀지도 못했고, 학교 앞에는 그녀를 데리러 온 자동차가 항상 기다리고 있었다.

결국 학교에서 그녀는 점점 외톨이가 되어 갔다.

 

그녀는 단 한 번도 "너 뭐 하고 싶니? 어디 가고 싶니?" 라는 질문을 받아 본 적이 없다고 한다.

"너는 종가집 외동딸이니까. 너는 누나니까. 너는 여자니까" 라는 말을 들으며 주어진 대로만 살아야 했다.

주변 사람들이 그녀를 보고 코스모스처럼 얌전하다고, 조용하다고 하면 그 소리가 너무 숨이 막히고 싫었다.

자신은 오히려 민들레 씨처럼 훨훨 날아다니고 싶은 사람이라고 외치고 싶었다.

'내가 나이고 싶기보다 어떤 사람이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살아 온 그녀는 어느 날부터 아프기 시작했다.

하루, 이틀, 일주일, 한 달이 지나도록 몸은 더 쇠약해져 갔고, 정신은 점점 염세주의로 젖어 들었다.

세상이 너무 가볍고 자신의 존재가 너무 가벼워 몸도 마음도 아팠다.

어떻게 인생에 가치를 부여하고 매달려야 하는지 몰라 헤매고 방황했다.

 

그러던 어느 날 '무언가에 빠져 미치도록 살지 않으면 살 수 없다'는 전혜린 작가의 말이 자명종처럼 그녀를 깨웠다.

'나는 어떤 사람인가, 무엇을 하고 싶은가'에 대한 답을 찾고 싶어졌다. 눌려 있는 이 삶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그러자 생에 애착을 갖게 되고, 더 이상 이렇게 자신의 인생을 낭비하며 살고 싶지 않아졌다.

 

이제까지의 삶을 깨고 일단 나가자.

나여야 하는, 진짜 나를 찾기 위해서, 민들레 씨처럼 훨훨.

그리고 그녀의 삶은 그 떄부터 새롭게 쓰이기 시작했다.

 

 

때로는 일생의 우연한 만남이 삶을 바꾸고, 인생 자체를 풍요롭게 해 준다.

 

 

이 바람에는 미지의 것들과 황금과 모험, 그리고 피라미드를 찾아 떠났던 사람들의 꿈과 땀 냄새가 배어 있었다.

산티아고는 어디로든 갈 수 있는 바람의 자유가 부러웠다.

그러다 문득 깨달았다. 자신 역시 그렇게 할 수 있으리라는 사실을.

떠나지 못하게 그를 막을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 그 자신 말고는.

- 파울로 코엘료, <연금술사> 中

 

 

밖에서 누군가를 만나면 한국에서는 "저 아세요(Do you know me)?" 라고 물어보는데,

미국에서는 "Do I knoe you(내가 당신을 아나요)?" 라고 물어보잖아요.

너무 다른 거예요. 이 곳에 오니 내가 내 인생의 주체가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어요.

- 큐레이터 박설빈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만약 노력의 결실이 안 보인다면 그건 단지 때가 아닌 것이다.

끊임없이 노력한다면 노력의 대가는 결코 이유없이 사라지지 않는다.

 

 

한 친구가 자신이 만난 클리프 베이어(Cliff Bayer)라는 미국 펜싱 챔피언 소년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열 일곱 살인 소년에게 친구는 '어떻게 모든 챔피언십을 다 휩쓸 수 있는가?' 라고 물었는데,

그 소년이 뭘 그리 당연한 것을 물어보냐는 표정으로 이렇게 대답했다고 한다.

"Because I wanted more(내가 더 원했으니까요)."

 

친구는 그 소년이 '내가 더 열심히 했으니까, 내가 더 재능이 있으니까' 라고 답할 줄 알았는데,

예상치 못한 대답에 큰 감동을 받았다고 한다.

 

 

제가 아는 화가 중에 색맹인 화가가 있어요. 색맹이 어떻게 그림을 그릴 수 있는지 놀랍죠?

그런데 세상의 편견과는 달리, 그 화가의 색감 표현이 정말 아름다워요.

팔레트에 자신이 짐작하는 색깔을 써 놓고, 자신의 상상대로 표현을 하는 거죠.

전시회 날 보스턴 대학의 미술 교수인 그의 아버지가 오셨는데,

아들이 그린 그림들을 보고는 기쁨의 눈물을 흘리시더라구요.

색맹인 아들이 화가가 될 수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하셨다면서요.

 

저는 이렇게 숨어 있는 예술가들을 세상 밖으로 끌어내 주고 싶어요.

세상엔 사람들이 모르는 좋은 작품들이 너무 많거든요.

뉴욕의 수많은 예술가들이 잦은 실패와 조여드는 현실을 못 이겨 마음껏 재능을 펼쳐 보지 못하고 있죠.

저는 그들이 한두 번 실패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그게 그들의 재능의 전부라고는 생각하지 않으니까요.

그래서 제가 할 수 있는 한 끝까지 믿고 지지해 줄 거예요.

꼭 그들에게 날개를 달아 주고 싶어요.

 

- 큐레이터 박설빈

 

 

우리는 살아가며 누구나가 실수나 실패를 경험한다.

그 당시에는 참 힘들고 괴롭지만, 성급하게 좌절하지는 말자.

누군가 이렇게 당신을 믿고 지지해 주고 있을 수도 있으니.

그것이 당신 능력의 전부는 아니라고 하면서 말이다.

 

 

책을 읽는 사람이 세상을 읽을 것이다

 

어렸을 적 저에게 책 읽기란 유일한 출구(exit)였어요. 책만이 저를 바깥 세상과 연결시켜 주었으니까요.

내가 책을 펴고 읽어 내려가지 않으면 결코 아무 세상도 펼쳐지지 않아요.

내 마음대로 상상하고 창조할 수 있는 건 책 읽기밖에 없어요.

- 큐레이터 박설빈

 

없는 돈을 탈탈 털어서 책을 사라.

- 다치바나 타카시, <지식의 단련법> 中

 

독서는 먹으면 바로 효과가 나는 진통제가 아니다.

또 당장의 부와 성공을 가져다 주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장담할 수 있는 건 한 권 두 권 읽어 가는 동안에 일어나는 일들,

즉 우리의 올바른 선택을 도와 준다든지, 알게 모르게 상처를 치유해 준다든지,

어느 새 당신을 좀 더 나은 사람, 행복한 사람으로 인도해 주고 있다는 것이다.

 

 

둘이 만나 서는 게 아니라,

홀로 선 둘이 만나는 것이다.

- 서정윤, <홀로서기> 中

 

 

프로도 : 이 반지가 제게 오지 않았더라면 좋았을 텐데요. 이 모든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좋았을 텐데요.

간달프 : 살아가면서 누구나 그런 순간을 맞곤 하지. 그러나 그건 우리가 결정할 문제는 아니란다. 우리가 결정할 일은 그런 순간들에 무슨 일을 하느냐는 것이지.

- 영화 <반지의 제왕> 中

 

우리는 앞으로 살아가면서 예기치 않은 순간들을 맞이하곤 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남들과는 다른 결정을 할 수 있다.

 

 

되도록 무역센터 쌍둥이 빌딩 근처를 피해 다녔고, 매 해 9월 11일이면 텔레비전에서 방영되는 테러 장면들을 쳐다보지 않으려 노력했다.

그러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뭔가를 잃었을 때 치유하는 방법은 잔인한 사고 현장의 모습이 아닌, 함께 했던 좋은 추억을 더듬어 보는 거라는 것을.

9.11 사건 전의 쌍둥이 빌딩을 추억하는 전시회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뉴요커들의 아픈 기억으로 남아 있는 9.11의 비극을 참사 이전의 활기차고 즐거운 모습이었던 이미지들을 발굴해 좋은 기억들을 전하고 싶었다.

그 때부터 <Pre 9.11, Twin Towers Once Stood> 기획전에 전시할 사진과 그림을 모집했고 무려 46명의 작품이 모였다.

 

새벽 3시, 전시회 오프닝이 시작되기도 전에 많은 사람들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영화 <빌리 엘리어트> 프로듀서를 비롯한 세계 각지의 유명 아티스트들이 뉴욕 이스트 빌리지에 위치한 SB D 갤러리에 모여들고 있었다.

아침 8시 45분, <뉴욕 타임즈> 웹 사이트에 그녀의 전시회 소식이 떴다.

수많은 사람들이 그녀의 전시 작품들을 보며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고, 그 날 하루 방문자 클릭 수만 무려 100만 개였다.

전시회에 온 수많은 사람들이 껴안고 울고 웃으며 서로의 추억을 더듬고 있었다.

뉴요커들의 아픔이 치유되는 순간이었다.

 

2001년 9월 11일 아침 8시 45분 뉴욕, 세계 무역 센터 쌍둥이 빌딩을 무너뜨린 그 사건.

수많은 희생자를 낳았고 현재 남아 있는 뉴요커의 삶까지 송두리째 흔들어 놓은 사건이었던 만큼 그녀의 행보는 더욱 값져 보였다.

<뉴욕 타임즈>는 이렇게 극찬했다.

"우리는 이제까지 9.11 쌍둥이 빌딩을 테러의 악몽으로만 기억하고 있지 않았던가. 쌍둥이 빌딩에 대한 좋은 추억을 많이 가지고 있으면서 말이다. 여기 우리를 일깨워 주려는 큐레이터 한 명이 있다. 좋았던 추억을 더듬어 가슴을 치유해 주고 있는 큐레이터 박설빈. 우리는 그녀를 주목해야 할 것이다."

 

 

지금 이 순간 당신과 함께 대화를 나누는 자체가 소중한 거죠.

5분 뒤, 한 시간 뒤, 그리고 내일, 내년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알 수 없지만,

지금 이 순간 내가 무엇을 하고 어떻게 보내느냐는 내게 달린 거예요.

순간 순간에 집중할 수 있는 사람이 가장 행복한 사람인 것 같아요.

- 큐레이터 박설빈

 

 

인생에 정해진 운명이란 없다

 

나는 운명이라는 개념을 인정하지 않는다.

어떤 사람이 끔찍하게 살고 있는 것은 그 사람이 그런 운명을 타고났다는 뜻인데,

이건 사실이 아니다. 길거리의 거지도 운명이 그를 거지로 만든 것이 아니다.

당신에게 멋진 일이 일어난다면 그 또한 운명 때문이 아니다.

스쳐 지나가는 수많은 일들 가운데 당신이 유독 그 일을 간절한 마음으로 붙잡았기 때문이다.

- 밥 겔도프

 

네가 지금 길을 잃어버린 것은 네가 가야만 할 길이 있기 때문이다.

- 프랑스 속담

 

실패란 넘어지는 것이 아니라, 넘어진 자리에 머무는 것이다.

간절한 마음으로 붙잡는 모양대로 운명은 그려진다.

 

 

세 라비(C'est la vie; 이것이 인생이다)! 이 말 참 멋지지 않나요?

프랑스 사람들은 뭔가에 실패하면 '이것이 인생이지'라면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대요.

그러니까 쉽게 좌절하지 않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거죠.

살면서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그 말이 참 위로가 되더라구요.

- 최윤정, 라스베가스 카지노 호스트＆마케팅 이사

 

삶의 실패자들은 그들이 포기했을 때 성공에 얼마나 가까웠는지 모르는 사람들이다.

- 토마스 에디슨

 

 

등산가들은 산을 오르기 시작할 때 절대 산 꼭대기를 보지 않는다고 한다.

'언제 저기를 올라가나' 하고 생각하면 도저히 오를 엄두가 나지 않기 때문이다.

단지 한 발짝 한 발짝 다음에 딛게 될 걸음만을 생각하고 발을 디디는 것이다.

 

농부들 역시 논밭을 갈 때 한꺼번에 논 전체를 바라보지 않는다.

바로 앞에 놓인 그만큼만을 보고 쟁기를 내리친다.

넓디 넓은 밭을 보며 '이 밭을 언제 다 가나' 라는 생각이 들면 초조해지고 서두르게 된다.

허리를 펴고 앞을 보면 조금도 줄어들지 않은 것 같고 결국엔 포기하고 싶어지기 때문이다.

 

우리는 자신이 이루어야 할 꿈에 대해 전체적인 그림이나 최종 목표는 생각해야 하지만,

매 순간 최종적으로 이뤄 낼 성공만 생각해선 안 된다.

즉 자신의 꿈이 숲이면 현재 이뤄 내야 하는 것은 작은 나무인 것이다.

결국 숲은 나무들이 모여 만들어지는 거니까.

 

다음에 딛게 될 걸음, 다음에 하게 될 쟁기질만 생각하면,

점차 두려움은 사라지고 지금 해야 할 자그마한 것부터 실천할 수 있게 된다.

어느 순간 허리를 펴고 고개를 들면 마법처럼 '벌써 여기까지 왔네, 벌써 이뤄 냈네' 라며 뿌듯해 할 것이다.

 

 

미국 국무장관을 지낸 콜린 파월은 어릴 적 아르바이트로 청소 일을 했는데,

식당 주인이 '너는 걸레질같이 하찮은 일도 정말 열심히 하는구나' 라며 칭찬을 할 정도였고,

ABC 방송국의 간판 앵커 피터 제닝스도 처음에는 방송국에서 잡일을 도맡아 하는 성실한 아르바이트생이었다고 한다.

 

이들의 공통점은 '기왕 하는 것, 제대로 하자'며 사소한 일이라도 최선을 다한다는 것이었다.

그들은 어차피 이 일을 하게 됐다면 최대한 즐겁게, 그리고 뭔가 배울 게 있다면 모조리 배우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일했던 것이다.

 

 

60세의 나이에 하버드 대학 박사 학위를 받고 꿈 전도사로 활동 중인 서진규 박사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깨달았다. 세상에서 가장 설득하기 힘든 것이 자기 자신이지만, 일단 자기 자신과 합의가 이루어지면 가장 강한 힘을 발휘한다는 것을."

 

 

Surf of your life.

삶의 파도를 타라.

 

삶에 있어 가장 중요한 비밀은 변화에 있다.

 

제 안에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고 믿고, 꿈을 밀고 나갈 거예요.

끝까지 부딪혀 보지도 않고 포기하기엔 세상엔 할 일이 너무 많잖아요.

제가 말하는 멋진 삶이란, 일도 가정도 즐기면서 최선을 다하는 삶이에요.

그것이 궁극적인 목표이자 행복의 원천이니까요.

- 최윤정, 라스베가스 카지노 호스트＆마케팅 이사

 

내가 만난 그녀들은 항상 삶의 파도를 기꺼이 받아들인 사람들이었다.

세상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우리에게도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솔직히 말해 보자. 말로는 변하고 싶다고 외치면서, 실제로는 변화가 나를 휘두를까 봐 두려워하고 있지는 않은지.

그렇게 도전하고 싶다고 외치면서, 현실에서는 익숙한 것들을 놓기 싫어 아등바등하고 있지는 않은지.

 

나는 힘이 센 강자도 아니고, 그렇다고 두뇌가 뛰어난 천재도 아닙니다.

그저 날마다 새롭게 변했을 뿐입니다. 그것이 나의 성공 비결입니다.

Change(변화)의 g를 c로 바꿔 보십시오. Chance(기회)가 되지 않습니까?

변화 속에는 반드시 기회가 숨어 있습니다.

- 빌 게이츠

 

 

신이 우리를 벼랑 끝으로 내모는 것은 우리에게 날개가 있음을 알려주기 위함이다.

 

  

두 명의 여성이 세계 일주를 한 경험을 바탕으로 쓴 책을 읽은 적이 있어요.

그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이야기가 인도의 허름한 게스트 하우스에서 만났던 60대 할아버지 이야기였어요.

할아버지는 그들에게 인생의 비밀을 알려 주겠다고 했는데,

삶에서 선택과 결정의 순간을 마주하게 되거든 무조건 "예스"를 하라고 했어요.

그 예스가 인생의 모든 것을 바꿔 놓을 거라면서요.

예스 정신, 그 때부터 제 인생의 좌우명이자 비밀이 되었죠.

- 플로리스트 낸시 전

 

삶은 거울과 같아서 당신이 삶을 향해 미소 지으면 삶도 당신을 향해 미소 지을 것이고,

당신이 얼굴을 찌푸리면 삶도 얼굴을 찌푸릴 것이다.

삶의 어느 순간, 어떤 선택을 하고 결정을 내려야 할 때 긍정적인 선택을 한다면

분명 세상은 당신에게 더 많은 기회를 물어다 줄 것이다.

그로써 상상치 못한 눈부신 미래가 펼쳐질 것이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페르시아의 왕은 어느 날 신하들에게 마음이 슬플 때는 기쁘게, 기쁠 때는 겸손하게 만드는 물건을 가져오라고 명령했다.

신하들은 몇 날 며칠의 격렬한 토론 끝에 마침내 반지 하나를 왕에게 바쳤다.

왕은 반지에 적힌 글귀를 잃고는 크게 웃음을 터뜨리며 만족해 했다.

반지에는 이러한 문장이 새겨져 있었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Soon it shall also come to pass)."

 

고통은 얼마 안 있어 시간이 데리고 가 주게 되어 있다.

모든 것이 힘들고 이 고통이 마치 평생 이어질 듯 괴로울 때 자신을 이렇게 위로해 보자.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세상 모든 것을 가진 듯한 느낌으로, 자만과 교만이 자신을 휘감을 때도 이 진실을 조용히 가슴에 새기자.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웃어라. 그러면 이 세상도 함께 웃을 것이다.

울어라. 그러면 너 혼자 울게 되리라.

- 엘라 휠러 윌콕스, <고독> 中

 

 

새로운 삶을 향해 새 페이지를 넘겨라

 

티를 안 내서 그렇지, 자세히 들여다 보면 다들 힘든 부분이 많잖아요.

티가 안 나서 그렇지, 뒤집어 보면 다들 아픔 한가득 안고 살아가고 있잖아요.

다른 사람들은 씩씩하게 살아가고 있는데 더 이상 나만 힘들다 징징대며 우울해 할 수가 없더라구요.

지금의 저는 어떤 고난이 오면 그 페이지를 빨리 넘기려고 노력해요.

과거 일에 집착하지 않고, 새하얀 다음 페이지에 다시 아름다운 이야기를 써 내려가면 되니까요.

- 플로리스트 낸시 전

 

우리가 자꾸 넘어지는 이유는 자꾸 뒤돌아보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과거에 매달려 미련을 두니까 자꾸 넘어지는 건지도 모른다.

늘 뒤만 돌아보는 것이 습관이 된다면 우리는 언젠가 앞으로 걷는 방법을 잊어버리고 말지도 모른다.

 

우리는 누구나 실수를 한다. 그리고 그 실수가 우리를 힘들게 할지도, 인생을 꼬이게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실수를 하지 않았다면 새로운 인연을 만나지도, 사랑에 빠지지도, 새로운 기회를 가지지도,

그리고 지금의 내가 되어 있지도 않을 것이다.

실수로 인해 우리의 운명을 놓치는 것이 아니라, 실은 진짜 운명을 향해 나아가게 되는 건 아닐까.

 

당당히 상처를 딛고 일어서서 새로운 가능성에 자신을 던질 수만 있다면

당신은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현명하다.

인생에는 기쁨도, 슬픔도 있다는 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만이 좀 더 행복한 인생을 살게 될 테니.

후회하는 삶이 아닌, 작은 것이나마 새로운 삶을 향해 새 페이지를 넘기는 멋진 당신을 기대하며.

 

 

대학생인 그녀들은 자신의 꿈을 찾기 위해 여행을 떠나 왔다고 했고,

이번 여행에서 마침내 그것을 찾았다며 좋아했다.

어떤 꿈이냐고는 묻지 않았다.

중요한 건 그들이 자신의 꿈을 찾기 위해 직접 발로 뛰고 있다는 것,

삶에 대한 열정이 넘쳐 그것을 쏟을 만한 꿈을 찾고 있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멋졌으니까.

 

 

꿈이 나를 선택하다

 

자동차 왕 '헨리 포드'는 어릴 적부터 만들고 조립하는 것을 좋아했는데,

어느 날 아버지와 함께 마차를 타고 가던 중 증기 자동차 마차를 처음 보게 되었다.

마부 없이 기계를 돌려 움직이는 추진식 마차를 보고 너무 놀란 나머지 그는 그만 마차에서 뛰어내려 증기 자동차 마차를 쫓아갔다고 한다.

자동차가 그를 선택한 순간이었다.

 

헐리우드를 넘어 세계 최고의 플로리스트가 된 케빈 리는 "어떻게 플로리스트가 될 수 있었나요?" 라는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다.

"내 안에 참을 수 없는 열정이 숨어 있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 중요합니다. 꼭 꽃이어야 했던 것은 아니에요. 어쩌면 꽃가게가 아니라 옷가게나 빵가게에서 일했다면 지금쯤 패션 디자이너, 혹은 푸드 코디네이터가 되었을지 모르죠. 그런데 인생의 가장 중요한 시기에 꽃이 나를 선택한 겁니다."

 

자신이 꽃꽂이를 하기 시작하자마자 갑자기 열정이 생겨나 큰 성공을 가져다 준 게 아니라,

이미 스스로 성공에 대한 열정이 가득했기에 꽃이 다가왔을 때 그것을 꿈으로 만들 수 있었다는 이야기다.

 

꿈이 나를 선택하다. 너무 근사하지 않은가.

현재 당신이 무엇을 꿈으로 선택해야 할지 몰라 고민하고 있다고 해도 너무 걱정하지 마라.

뭔가 제대로 이뤄 보고 싶은 열망이 있고 그것을 위해 뛰어 준다면 머지 않아 그것이 당신을 선택해 줄 테니까.

 

차갑고 비정한 현실 속을 걷고 있는 우리에겐 치열한 싸움을 이길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하다.

바뀌지 않는 현실 속에서 현재 필요한 건 바로 에너지 폭탄이다.

이 에너지 폭탄은 삶에 대한 열정이 쌓이고 쌓여 '뻥' 하고 터지는데, 어쩌면 그 순간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터닝 포인트일 수 있다.

잠을 잘 때도 삶에 대한 열정으로 잠이 오지 않고 가슴이 뛰어 주체할 수 없는 순간이 있는데,

그 때가 바로 자신을 뭔가에 올인시켜야 할 때다.

그러면 그 일이 반드시 당신을 선택해 성공의 계단으로 이끌어 줄 것이다.

당신의 꿈이 당신을 찾아가는 그 때를 놓치지 않기를 바란다.

 

 

이 바닥에선 루이비통이 안 먹혀요.

보통 여자들이 모이면 자신이 들고 있는 명품 가방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지만,

여기선 '이거 루이비통이야' 하면 무슨 말인지 몰라요.

그 말에는 아예 관심조차 주지 않지만 '내가 디자인한 꽃이야' 하면 그제야 눈이 휘둥그래져요.

솔직히 한때 저 역시 명품에 목을 맸던 적이 있지만 이제는 별로 눈길이 가지 않아요.

여기서는 플로리스트 디자이너도 쓰레기 치우는 것부터 꽃 다듬는 것까지 다 해요.

겉으로 보기에는 청소부처럼 보이는 사람들이 알고 보니 모두 유명한 디자이너더라고요.

'자신을 나타내고 보여 줄 수 있는 것은 자신의 작품, 실력 뿐이다' 라는 진리를 눈으로 직접 확인하는데 정말 소름 끼치게 멋지더라구요.

이 곳에서 인정 받을 수 있는 길은 단 하나, 자신의 작품에 목숨을 걸어야 한다는 거예요.

플로리스트를 꿈꾸는 많은 이들에게 묻고 싶은 것은 온 몸을 던질 수 있는 열정이 있느냐는 거예요.

- 플로리스트 낸시 전

 

미국은 경쟁이 심한 곳이지만, 검증할 만한 실력이 있다면 그만큼 많은 기회가 열려 있기도 하다.

자신의 성공이 어떻게 보면 한국과는 다른 시스템인 미국이었기에 가능했다고 그녀는 말한다.

한국 호텔에는 호텔 오너의 친척이라든지 관계자가 플라워 숍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한다.

즉 아무리 실력이 있는 사람이라고 해도 외부에서는 호텔 관련 행사를 따 낼 수가 없는 것이다.

그런데 미국 호텔 안에는 꽃집이 없다.

그녀가 포 시즌스 호텔, 베버리 힐스 호텔, 힐튼 호텔 등과 연을 맺어 미국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건

오로지 실력으로 활짝 열려진 기회 속에 들어갈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남과 다른 작품을 만들려면 끊임없이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창조해야 해요. 플로리스트는 모든 방면에 뛰어난 디자이너가 돼야 하죠. 장소, 조명, 인테리어까지 모두 꽃과 결합시켜야 하니까요. 한 마디로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일이죠."

 

 

새로운 시도를 두려워하지 말라

 

배는 항구에 정박해 있을 때가 가장 안전하다.

그러나 배는 멈춰 있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새로운 것, 더 가치 있는 것을 향해 닻을 올리고 바다를 향해 떠나야 한다.

- 앵커 백지연

 

 

녹슬어 가는 사람보다 닳아 없어지는 사람이 되고 싶다.

오래도록 쓰이지 않아 녹이 슨 물건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지만,

열심히 쓰여서 닳아 없어져 버린 물건은 제 몫을 다 했다는 증거일 테니까.

- 친환경 크리에이티브 디자이너 송지연

 

 

Life speeds by like a dream.

인생은 꿈처럼 빨리 흘러간다.

 

why not?

 

Fill each minute with joy.

기쁨으로 매 순간을 채워라.

 

18세기에 활동한 한국 시인 김천택의 시조 번역.

 

 

Listen people, wherever you are,

please attend to these words;

Will your youth last forever?

Will your white hair turn black again?

Life speeds by like a dream,

why not fill each minute with joy?

 

세상 사람들아 이내 말 들어 보소,

청춘이 매양이며 백발이 검난 것가.

어떠다 유한한 인생이니 아니 놀고 어이리.

 

- 김천택 (1727)

 

 

오늘날 우리는 '느림의 미학' 따윈 잊은 채 1분 1초를 다투며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인간이 거스를 수 없는 한 가지가 있다면 그것은 자연의 법칙이며,

우리는 결국 자연의 흐름에 순응할 수밖에 없는 존재인 것이다.

시골에 정원을 가꾸며 사는 동화 작가 '타샤 튜더'의 삶이나

<월든>의 작가 '헨리 소로우'나 자연주의 살림꾼 '이효재'의 삶이 최근 유난히 더 빛나는 이유는,

아마 그들이 몸소 자연을 닮은 삶의 방식을 따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드라마 <선덕여왕>에 어린 덕만과 천명 공주가 가뭄이 든 마을에 도둑으로 몰려 잡혀 가는 장면이 나온다.

그들은 다음 날 처형을 당하는 상황에 몰리게 되는데, 이대로 죽을 수 없다고 생각한 덕만은 자신이 비를 내리게 할 수 있다고 마을 사람들에게 말한다.

이에 마을의 우두머리는 덕만에게 기회를 줄 테니 사흘 안에 비가 오게끔 해 보라고 한다.

단, 사흘 안에 비가 내리지 않는다면 죽음을 면치 못할 것이라 덧붙였다.

덕만은 그 때부터 하늘을 향해 절을 하고 간절하게 기도를 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사흘이 지나도 비는 오지 않았다.

지쳐 쓰러질 듯한 몸을 이끌고 덕만은 삽을 들고 미친 듯이 땅을 파기 시작했다.

"이 곳에서 물이 나올지도 몰라요. 아니, 저 곳에서 물이 나올지도 몰라요" 라며 엉엉 울며 땅을 팠다.

그 모습을 본 마을의 우두머리는 덕만에게 말했다.

"너는 목숨을 살려 줄 것이니, 이 곳을 떠나도 좋다. 너는 우리보다 더 간절히 기도를 했고, 뭐든 하려고 노력했으니까."

하지만 천명 공주는 처형을 할 거라고 했다. '그녀는 아무 것도 한 것이 없기에'.

 

개미가 자기 집이 무너진 것을 발견했을 때 가장 먼저 하는 일은 화를 내거나 실망하는 것이 아니라,

무너진 집을 다시 지을 재료들을 모으는 것이라고 한다.

 

예기치 않은 상황에 처했을 때 사람은 두 가지로 나뉠 것이다.

그 상황에 갇혀 좌절하며 한탄만 하고 있는 사람과, 뭐든 하려고 시도하는 사람.

 

 

우리는 우리 인생의 디자이너다

 

I am not ready yet.

난 아직 준비가 안 됐어.

 

그들은 대학에 가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수업을 성공적으로 할 수 있을 때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어요.

미국에는 그런 친구들이 많더라고요. 처음에는 그게 굉장히 신선했어요.

제가 입시를 준비하던 15년 전에는 실기 시험을 잘 봐서 대학에 들어가는 게 목적이었거든요.

미대 입학 실기 시험도 창의성보다는 스킬 위주로 배웠고 비너스, 아그리파 같은 석고상을 똑같이 외워서 그리죠.

아마 진짜 창의적인 아이들은 대학에 합격하지 못하고, 비싼 미술 과외를 받은 아이들이 좋은 대학에 입학하는 경우도 많았을 거예요.

 

여기 학생들보다 스킬은 제가 더 뛰어났을지 몰라도, 창의성 면에서는 많이 뒤졌어요.

그 때부터 많이 생각하고, 상상하고, 실험적으로 만들어 보려고 노력했어요.

칠판에 점 하나를 그려 놓으면 사람들은 점으로 보인다고 대답하지만,

아이들에게 물어 보면 올팽이 눈, 별, 콩 등 여러 가지 대답이 나온대요.

디자인 창조란 그런 것 같아요. 세상을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이 필요한 거죠.

 

- 친환경 크리에이티브 디자이너 송지연

 

 

자신의 상황 속에서도 스스로 뭔가 하려고 시작하는 사람,

어떤 상황 속에서도 뭐든 배워 보겠다는 자세를 가진 사람,

그렇게 뭐든 하는 사람에게는 그만큼 하나라도 더 많은 행운의 문이 열린다.

 

펜은 그녀의 손에 있었고, 모든 삶은 그녀의 마음에서 창조되고 있었다.

우리 역시 우리 인생의 저자이며 디자이너다.

우리가 소중하게 가꾸는 순간 가장 빛나는 건, 그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자신의 모습일 테니까.

 

 

인생은 B로 시작해서(Birth; 탄생) D로 끝난다(Death; 죽음).

인생의 중간 과정은 B와 D 사이의 C가 문제인데, C는 바로 선택(Choice)이다.

어쩌면 단 한 번의 선택으로도 달라질 수 있는 것이 인생이고,

선택의 연속이 만들어 내는 결과물이 바로 삶인 것이다.

 

 

예전에 한 신문에서 읽었는데요, 95세의 어르신이 쓰신 글이었어요.

그 분은 젊었을 때 정말 열심히 일했고, 40년 후 정년 65세의 나이에 은퇴를 하셨지요.

그리고 30년 후인 95세 생일 때 후회의 눈물을 흘리셨대요.

그 분의 65년의 생애는 자랑스럽고 떳떳했지만, 이후 30년의 삶은 부끄럽고 후회스러운 삶이었대요.

퇴직 후 '이제 다 살았다, 남은 인생은 그냥 덤이다' 라는 생각으로 그저 고통 없이 죽기만을 기다렸대요.

덧없고 희망 없는 삶, 그런 삶이 무려 30년이나 이어졌죠.

30년의 시간은 95년이라는 시간에서 보면 3분의 1에 해당하는 기나긴 시간이잖아요.

그렇게 산 30년의 시간이 너무 아깝다며 후회하셨어요.

그 분이 지금 95세이지만 정신이 또렷하시대요.

앞으로 10년을 더 살지 모른다며 어학 공부를 시작하신다고 하더라고요.

그 이유는 10년 후 맞이하게 될 105번째 생일날 95세 때 왜 아무것도 시작하지 않았은지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라고 해요.

  - 친환경 크리에이티브 디자이너 송지연

 

뭐든지 하고 싶은 그 때에 용기 내어 시작해야 한다.

시간이 지나고 나이가 더 들면 왜 하고 싶었는지 희미해지다가,

결국에는 무엇을 하고 싶었는지조차 잊어버리게 될 테니까.

 

 

대학 시절 친구 중에 말 그대로 똥차를 끌고 다니던 친구가 있었다.

그녀는 차란 생필품이지 외관 상 좋은 차는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친구였다.

그런데 한국에 들어가 오랜만에 만난 친구는 외제차를 가지고 나타났다.

이유를 물어보니, 귀국 후 역시나 중고 소형차를 끌고 다녔는데

강남의 레스토랑이나 상점들 대부분이 발레파킹 중에 자신의 차를 푸대접하며 무시를 한다는 것이었다.

한국은 차 뿐 아니라 옷, 액세서리 등 모든 것이 명품이어야 대접을 받는 곳이라며 할 수 없이 월급 200만 원을 쪼개 외제차를 리스해서 다니는데, 세상의 대접이 그렇게 다르다고 했다.

정말로 강남 근처엔 많은 외제차가 지나다니고 있었는데 놀라운 건 운전자 중 젊은 여성들도 꽤 많았다는 것이다.

친구는 요즘 젊은이들은 집은 반지하 월세를 살아도 외제차 리스를 한다고 했다.

그 현실이 너무나도 싫지만, 또 그 현실에 맞추려고 아등바등하는 자신의 모습이 더 싫다며 한숨을 짓는 친구의 모습이 떠오른다.

 

있어 보이는 사람 앞에선 굽실굽실, 조금이라도 없어 보이면 무시하는 세상.

하지만 문제는 그렬 여유도 없는데 오로지 남에게 보여주고 과시하고 싶어 목숨 거는 일이다.

당신의 가방, 차, 시계가 비록 당신의 눈에는 초라해 보일지라도 그로 인해 당신까지 초라해지는 것은 아니라고.

초라한 물건이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초라한 생각이 진짜 부끄러운 거라고.

자신의 브랜드 이미지는 그 사람이 걸치고 있는 명품이나 차가 아니라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생각, 가치관, 말하는 언어와 품위에서 나오는 거라고.

비록 명품 브랜드의 이름은 모르더라도, 화가 앤디 워홀이나 작가 알랭 드 보통을 아는 당신이 훨씬 더 근사하다고.

 

 

대학생 시절 그녀는 친구 두 명과 토플 스터디를 한 적이 있었다.

셋 다 실력도 비슷비슷했고 목표 점수도 비슷했다.

다 같이 시험을 보러 갔는데, 그녀만이 목표 점수를 얻었다.

하지만, 두 명의 친구들보다 토플 점수는 빨리 얻었지만 목표가 명확하지 않았던 그녀는 토플 점수를 어디에도 활용하지 못했다.

그에 반해 그녀보다 몇 달 늦게 원하는 점수를 얻은 친구들은 미국에 교환 학생으로 다녀와 근사한 직장을 잡았다.

그제야 토플 점수를 쓰려고 알아 봤지만, 이미 기간이 만료되어 다시 시험을 봐야 하는 처지가 되었다.

그녀는 그 때 "누구보다 한 발짝 먼저 앞서 갔다고 해서 더 빨리 뭔가를 이루어 내는 것은 아니다" 라는 인생의 큰 깨달음을 얻었다고 한다.

 

 

실험적 리서치

 

"대학 시절, 유학을 다녀온 젊은 여자 교수님이 한 분 계셨어요. 그 교수님이 멋지고 대단해 보여서 '교수님은 항상 1등만 하고 사셨을 것 같아요' 라고 물었죠. 그런데 자신은 1등만 했던 사람도 아니고, 오히려 공부는 자기보다 더 잘 하는 사람이 많았다고 하시더라고요. 다만 자신이 그들과 다른 건 그들은 안주해서 살았고, 자신은 꾸준히 전진했다는 그 말에 깊은 감동을 받았어요. 어찌 보면 그 말이 제가 <One Day Poem Pavilion>을 완성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을지도 몰라요."

 

그녀가 대학원 졸업 논문 준비를 막 시작할 때였다. 이제까지 보지 못한 새로운 방법으로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에서부터 논문은 출발했다.

어떻게 해야 메시지를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전달할 수 있을까? 건축물의 형태에 어떻게 메시지가 포함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감성적이고 서정적인 방법으로 전달할 수 있을까?

이 세 가지 질문을 놓고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우리 주변에 늘 존재하는 '빛과 그림자'가 환경과 소통하는 아주 중요한 장치라는 것을 발견하고는 작업을 시작했다.

보통 졸업 논문 과정만 1년이 걸리는데, 그녀는 1년 후에 사람들이 깜짝 놀랄 만한 멋진 작품을 선보이고 싶었다. 하지만 급한 마음에 찾아간 마틴 교수는 그녀에게 조언을 건넸다. 1년 후에 무엇을 멋지게 완성시켜 보여줄까부터 생각하지 말고, 그림자 효과부터 연구하라는 것이었다. 서두르지 말고 정육면체 큐브에 빛 하나를 놓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라고 했다.

그녀는 그 말이 마음에 와 닿지 않았다. '나는 이미 그림자는 아는데, 뭘 처음부터 다시 하라는 거지?' 답답하기도 했다. 그녀는 혼자 깜깜한 스튜디오 안에서 교수님의 말대로 하나씩 실험을 해 나갔다. 하나의 정육면체와 하나의 빛, 두 개의 정육면체와 두 개의 빛, 알파벳 한 글자, 단어 등 순서대로 자연 조명과 인공 조명 각각의 결과물에 대해 적어 나가니 그녀가 그 동안 몰랐던 그림자의 여러 가지 성질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대학원까지 와서 유치원생이 하는 작업을 하고 있는 하는 생각이 들었고, 한 달 두 달 시간은 가는데 아무런 작품 구상도 하지 못한 채 마냥 큐브만 만지고 있다고 생각하니 점차 두려워졌다. 다른 아이들이 이미 작품 구상을 끝내고 제작을 시작하는 모습을 보니 더욱 초조해졌다.

하지만 사실은, 교수님은 그녀에게 실험적(Experimental) 리서치 방법을 가르치고 있었던 것이다. 디자인 리서치의 방법 중 하나인 이 연구는 작업의 진행 과정에서 어떠한 결과물이 나올지 예상할 수 없다. 즉 첫 번째 단계의 결과물을 알기 전까지는 두 번째 단계를 시작할 수 없는 것이다. 처음 단계의 결과물에 따라서 새로운 계획이 세워질 수도 있고 연구 방향이 전혀 달라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1년 여의 시간 동안 실험적 리서치를 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이 최종 작품을 계획할 수도, 예측할 수도 없다는 점이었어요. 그 때는 정말 하루 하루 피가 말랐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실험적 리서치의 진가를 제대로 경험할 수 있었죠. 교수님이 그러시더라고요. '성과가 나타나지 않는다고 걱정하지 마라. 네가 하고 있는 것이 비록 그 단계에서 끝나고 멈출 수도 있지만, 거기까지 해 놓은 것을 또 다른 누군가가 10년, 20년 후에 발전시켜 나갈 수도 있는 것이다. 눈에 보이는 마지막 결과물이란 건 없다. 그 결과물이 그 단계에서 또 다른 시작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그 말을 듣고 저는 더 이상 초조해하지 않았어요. 내가 한 연구가 비록 완성되지 못한다 하더라도, 그것이 무의미하게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훗날 다른 누군가가 다시 이어 갈 수도 있다는 점이 참 위안이 되더라고요."

 

그녀는 시간을 가지고 천천히 큐브 단계에서부터 시작해 태양빛을 연구해 나갔다.

그러던 중 여름 방학에 멕시코 칸쿤으로 가족 여행을 가게 되었는데, 그 곳에서 그녀는 아주 놀라운 발상을 얻게 된다. 마야 문명의 유적지 치첸이짜의 피라미드에 일식과 월식 때 하늘에서 내려온다는 그림자로 된 뱀의 형상에 대해 알게 되었고, 수천 년 동안 변함 없이 반복된다는 사실에 매료된 것이다. '그래, 이거다. 그림자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방법.'

그렇게 그녀는 지구가 자전과 공전을 거듭함에 따라 태양이 하루에 동에서 서로, 1년에 남에서 북으로 이동한다는 사실을 토대로, 태양의 고도를 이용해 메시지가 변하는 기법을 고안해 냈다. 그리고 반 년 후 완성된 작품이 <One Day Poem Pavilion>이다.

 

돔 형태의 기울기는 설치될 장소의 위도에 따라 변하는데, 즉 해가 뜨기 시작하면서부터 시의 첫 구절이 보이고, 해가 지기 전에 마지막 구절을 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빛과 그림자는 어디에나 존재하기 때문에 이작품은 세계 어디에든지 설치가 가능하고, 전기나 소모되는 장치 없이 오로지 자연의 힘으로 건물에 새겨지는 소통 방법인 것이다. 그렇게 유치원생 작업이라 생각했던 사소한 그림자 놀이부터 시작해, 결국 그녀는 고대부터 현재까지 변화하지 않는 태양빛과 그림자의 영원한 특성으로 수천 년이 지나도 사용 가능한 자연 친화적이고 영구적인 작품을 창조해 내고 말았다. 그 기술은 특허 출원까지 했고, 그 작품으로 그녀는 졸업생 중 단 한 명에게 주어지는 'Honors term award 상'을 받았다.

그녀가 1년 동안 논문을 준비하며 줄곧 힘이 되어 준 말이 있다. 이탈리안 디자이너이자 교육자인 브루노 무나리(Bruno Munari)가 한 말이다.

"Da casa nasce cosa(One thing leads to another)."

하나의 시도가 다음 것을 이끌어 낸다.

즉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이 무엇이든 내일을 위한 밑거름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