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님이 보고계셔 (マリア樣が見てる) 7권 [번외] 매우 바쁜 날들 -6- 토요일

토요일

 

 

                                               1

 

다음날 아침, 장미의 저택에 가자, 모두 한결같이 우선은 안심한 얼굴을 한뒤, 그리고 나서 이놈! 이란 표정으로 나를 맞아 주었다.
"아침밥은?"
가위로 줄기를 균등하게 자른 장미를 양동이에 넣으며, 사치코님이 물어왔다.
"먹고 왔어요"
"힘들면 말하는거야"
"예"
사실은「괜찮아요」라고 대답하고 싶었지만, 반대로 억지로 참는듯이 보일것 같아서, 나는 고분고분하게 대답했다. 내가 받아오기로 되있었던 약 200송이의 장미는 물과함께 양동이에 집어 넣어져, 제대로 그 장소에 존재하고 있었다. 이것은 꽃꽂이 접시에 꼽아서 무대를 장식하고, 식이 끝난뒤 퇴장하는 3학년에게 한송이씩 전해지게 되어있다. 장미색은 서몬핑크.(연어살색) 빨강과 흰색과 황색을 섞어놓은듯한 색.  이것은, 모두가 정한 색이었다.
"그럼, 자, 슬슬 가보실까요"
오전8시, 우리들은 일어섰다.
오전은, 전교생이 참가하는『3학년 송별회』.
요시노씨가 양동이에서 장미를 빼내어 신문지로 말고,「자」하며 나에게 넘겼다. 가장 쉬워 보이는 일을 맡겨준 것이었다.
"난 말이지, 심장병을 가지고 있어서 계~속 그게 나의 특징이었잖아. 그래서 유미씨의 기분은 제일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해"
"그래 그래. 신경쓰지 않아도되. 나는 요시노 덕에 익숙하니까"
레이님은 그렇게 말하고, 요시노씨와 함께 화로같은 꽃꽃이 그릇을 「영차」하고 들어올렸다.
그렇게 되면, 미술부의 자신작인 간판을 나르는 것은 사치코님과 시마코씨. 미녀 두사람이 나란히 서서 힘쓰는 일을 한다. 귀한것을 배견할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것 같아, 왠지 이득을 본 듯한 느낌이다.
"괜찮아?"
"이제 금방이니까"
회장인 강당으로 향하면서, 모두 때때로 말을 걸어 주었다.
나는 울고 싶어졌다.  어제 오후와같은 자기 혐오에 의한 눈물이 아닌, 동료의 존재가 감사해서 무심결에 찔끔하고 나오는 기쁨의 눈물이었다.
하지만, 시마코씨의 비명소리에 눈물은 금방 들어가 버리고 말았다.
"와, 유미씨가 큰일이야"
"뭐?  꺅~~!"
나는 완전히 괴수의 아이들 같이 소리를 질렀다.  꽃다발은 신문지로 간단하게 감싸놨기 때문에, 좀전까지 물에 담겨 있던 가지에서 물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 것이었다.
"미안~~"
요시노씨는 무조건 적으로 사과했지만, 할 수 있는것은 없었다.
교정에서 나와버렸기에, 일시적으로 놓아둘 장소도 없고, 게다가 누구도 손이 비어 있지 않기에 도와주고 싶어도 도와줄수 있는 사람은 없었다.

어쩔수 없이 빠른발로 회장에 도착했을 때는, 나의 스커트의 앞면은 손으로 짤수 있을 정도로 축축히 젖어 있었다.

 

 

                                              2

결국 나는,『3학년 전송회』라고 하는 공식이벤트를 체육복 바지에 트레나(땀복)란 스타일로 보내야 되게 되버렸다. 교복은 장미의 저택에 걸어놨다.  돌아갈때까지는 어떻게든 마를테니 상관 없지만, 교복속에 혼자 체육복을 입고 있어야하는, 정신적인 데미지는 컷다.
"무슨일이야?"
회장에서 나의 모습을 발견한 학생들은, 소박한 질문을 던져왔다. 처음에는 극진하고 정중하게 설명 했지만, 어느샌가 시간도 걸리고 귀찮아져서 「움직이기 편하니까」라고 대답하게 되었다.
"어머나, 실례라도 한거야?"
그런 가벼운 농담을 들으면서, 나는 이렇게 되버린 이유를 멍하게 생각했다.
마리아님, 이건 너무 의욕에 넘친것에 대한 패널티인 것입니까--.
강당 입구에서 하늘을 올려다 보았지만, 구름이 방해를 해 푸른하늘은 멀고 보이지 않았다.

송별회는 대 성황으로 끝났다. 자유참가 클럽이나 개인 그룹들은, 신세를 진 선배들을 위해 뭔가 하고싶다라고 바라고 있었기에, 연습을 반복해가며 발표한 연극은 훌륭했고, 강당의 입구와 로비에 전시한 작품들도 힘이 넘치는 작품들 뿐이었다. 그래서 나는 생각한 것이었다. 이『3학년 송별회』라고 하는 이벤트는, 주인공들을 즐겁게 해주는 것도 물론 목적의 하나이지만, 졸업하는 선배들을 안심시킨다는 의미가 더 큰것은 아닐까 라고. 당신들이 이루어 놓은것은, 우리들이 소중하게 지켜가겠습니다. 그러니 이제, 우리들에 대해서 걱정마세요. --그런 메세지가 들려온다.

큰 이벤트를 성공시킨 꽃봉오리 3명은, 이미 훌륭한 장미님이었다.
나는 아직 작고 파란 꽃봉오리지만, 무리하지않고 부서지지않게 해나가는수 밖에 없는 것이다. 
졸업생에게 한송이씩 장미를 건내주면서 나는, 시마코씨 요시노씨에게 시선을 보내 확인했다.
아마, 괜찮을 꺼야.
내가, 나를 과대평가 하던지 과소평가하지 않는 이상, 지금같이 서로를 신뢰하고 있을수 있다면, 우리들은 분명히 서로 도우며 나갈 수 있다.
『좋아하는 사람의 일을 대신하는 것은, 전혀 힘들지 않아』
내가 해야할 일을 뒷처리하게 한것에 대한 사죄를 했을때, 시마코씨는 그렇게 말해주었다.
『유미씨라도 분명히 그랬을꺼야』
맞아, 시마코씨.
나는, 시마코씨라도 요시노씨라도, 사치코님 이라도 레이님 이라도, 장미님들이나 츠타코씨나 카츠라씨나...... 정말 좋아하는 모두를 도울수 있는 일이라면 분명히 기쁜 마음으로 했을꺼야.
3학년들은 받은 장미의 가지를 짧게 꺽어, 코사류(여자의 가슴등에 다는 꽃장식)와 같이 가슴에 꽂았다. 자랑스러운 듯한 꽃송이에, 나는 눈이 부셔 눈을 가늘게 떳다.
그 꽃의 색을 선택한것은, 빨강과, 흰색과 황색을 섞어놓은 색이니까.
지금까지 어떻다 라고 생각해본 적도 없었지만, 서몬핑크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색이 되었다.

 

 

덤

 

이것은, 도대체 뭐란 말인가.  

-- 나, 미즈노 요우코는 눈과 입을 딱하고 열은 채 생각했다. 잠시동안 상황 파악이 되지 않았다.

요시노짱이, 마술을 하고있다.
그뒤에서, 시마코가 피아니카로「올리브의 목걸이」를 연주하고 있다.
정말로 신기한 광경. 꿈속에서 일어난일 일까, 그것이 아니라면 몰래카메라인가.  어쨌든, 보통때의 다과회와는 명백하게 틀린 공기가, 지금, 장미의 저택 2층에 충만되어 있다.

"얏"
대답과 동시에, 수건으로 만든 인형이 빈상자에서 나왔다. 상황으로 파악해볼때 비둘기의 대용품 이겠지만, 오히려 날개달린 쥐에 가깝다.  예전부터 느낀것이지만, 요시노짱은 레이의 사촌동생이라 하기엔, 수예의 센스가 없다.
하지만, 마술실력쪽은 상당했다. 오른손에 쥐고있던 500엔짜리 동전이, 에리코의 교복의 가슴주머니에서 나왔다.
"나는 바람잡이가 아니야"
계속 주장하는 에리코였지만, 꽤 즐거워 보인다.
이건, 아마도「공연물」일것이다.
세이가「요시노짱 뭔가 해봐」라고 지명 하자마자, 일학년들은 우선 의자를 가지런히 놓아 즉석 관객석을 만들었다. 무슨일인가 하고 처음에는 솔직히 당황했지만.
"이건 백장미님이 사주한 일이군요"
사치코가, 특설무대에서 눈을 떼지 않으며 중얼거렸다.
"얏"
요시노짱은 쓰고있던 모자를 벗었다. 그러자, 머리위에는 깃털로 만들어진 꽃이 놓여있다.
"무슨소리야"
세이는 딴청 피우고 있지만, 뭔가 알고있는듯 했다. 나는 두사람의 대화에 귀를 귀울였다.
"얏"
요시노짱의 머리위의 꽃은 어느새 로프로 변해 있었다.

"유미에게 뭔가 불어넣었지요. 장기자랑인지 뭔지"
"아, 눈치챘어?"
사치코가 조금 찔러본것 뿐인데, 세이는 깨끗히 자백했다.
"매년 하는거라고 말했더니 믿더군. 하지만, 상관없잖아. 이것은 우리들을 기쁘게 해주기 위한 모임이잖아"

자기중심적이 생각이다. 다른사람이 겪는 성가심은 상관하지도 않는다, 란 것인가.
"하지만, 유미가 쓰러진 원인, 수면부족도 있었단 말이에요"
"아, 정말?  그거 미안한데. 영양 드링크 한병으로 용서해줘"
대회의 마지막은 의미불명 이었지만, 어째 세이가 1학년을 속여 여흥을 하게 한듯 했다.
하지만 매년 하는것은, 대화 중심의 다과회였다. 함께 웃고 때론 차분히 추억을 얘기하며, 해어짐을 아쉬워하는 것이다.
적어도, 내가 참가했던 과거 두번의 송별회때는 그랬었다.

"감사드립니다~!"
요시노짱과 시마코가 꾸벅하고 인사를 했다.  어쨓든, 마술쇼가 끝난듯 했다. 생각하고 있었기에, 무엇하나 재대로 보질 못했다.
(하지만)
보는 사람이 창피할 정도로 레이의 박수는 컷다.  완전한 동생 과보호.
하지만, 그것이 그녀의 좋은점일려나.

이어서, 시마코가 부채를 펼쳤다.  그러자, 요시노짱이 바로 카세트 레코더를 온.
오, 일본무용이 시작되는구나, 라고 기대했다. 시마코는, 무슨 류파인지는 잊어버렸지만 무용의 예명을 받았다.(일본무용이나 화도 다도 등등 그런 전통 예술에서 예명을 받는다는건 대단한 일입니다. 사범이 됬다는 증표에 가까운 듯)

하지만 시작된 인트로는, 틀림없는「마리아님의 마음」.

(설마. 이걸로 춤추는 것은.....)
그 설마가 현실이었다.
시마코는 일부러가 아니고, 휘청하며 자세가 흐트러졌다. 일본무용에, 미스매치인 선곡. 준비되었던 곡목은, 아무래도 본인도 알지 못했던것 같다.
일본 무용에 미스매치라고 한다면, 리리안의 교복도  또 그랬다.
게다가 부채는, 요시노짱이 좀전에 마술에서 사용한 소도구를 들려주엇다.  하얀색에 빨강 글씨로「장하다」라고 써있는 글자가, 조금씩 조금씩 내 웃음 보따리를 열고 있었다. 나는 배에 힘을 넣어, 버텼다. 춤추는 사람은 웃음하나 띄우지 않고 있던 것이다. 웃으면 지는거야,  앗 풋 풋.  -- 왠지 상대방 웃기기를 하고있는듯했다. 하지만 예명을 받은 사람의 의지일까, 시마코는 우아하게 춤췄다.

즉석에서 만들었을 것이다. 가사에 맞추어 첫소절과 둘째소절의 춤이 바뀌었다. 대단하군.
세이가, 우뢰와같은 소리로 열광했다.
에리코도 손박자로 응원하고 있다.
(아아, 그렇구나. 웃어도 되는구나)

나는, 그런식으로 분석하고 있는 자신이 한심해 졌지만, 지금 이 순간에 반성하는건 더욱 바보같다고 느껴, 그냥 자연스럽게 즐기기로 했다.
"마리아님의 마음, 그것은--"
세번째 소절부턴 나도 노래에 참가했다. 나는 리리안의 유치원 출신은 아니지만, 이 노래는 잘 알고있다. 귀여운 동생 사치코가 가르쳐주었던 것이다. 전원의 대합창속에, 시마코가 멋있게 춤을 끝내자.
자 이제.
마지막은, 유미짱이다.

요시노짱이 카세트 테이프를 교환하고, 레코더의 재생 스위치를 눌렀다.
무엇을 할려나 하고 기대하며 기다리고 있자, 유미짱은 머리에 작은 동그라미의 모양이 들어간 수건을 얼굴이 가려지게 쓰고,(옛날 할머니들이 겨울에 스카프를 쓰듯이 머리에 쓰고 턱쪽으로 묶어서 쓰는모양) 바구니를 뒤집어쓰고 등장.  체육복 상,하의의 모습이 묘하게 어울린다.

이것은, 하고 나는 침을 삼켰다. 이 스타일은, 설마.
설마--.
<야스키~~>
나의 「설마」는 보통 실현된다. 테이프에서 흘러나온 음악은, 시마네(일본 현의 하나 ->현은 한국의 도)의 명물『야스기부시』.(야스키지방의 민요. 사미센에 피리 큰북등으로 연주하고「미꾸라지 잡기」란 춤을 포함, 미야자키 감독의 폼포코에서 너구리들이 추는 춤속에 있음)

더군다나 춤의 형식은 남자춤.(여자춤도 있는듯 하네요)
역시 유미짱, 기대를 배신하지 않는군. 별명「미꾸라지 잡기」라고 불리우는 그 민요는, 익살을 부리면 얼마 라는 세계에 있다. 광주리를 머리에서 내려서 나타난 얼굴을 보고, 나는 무심결에「아하!」라고 소리지르고 말았다. 5엔짜리 동전에 묶은 실을 양쪽귀에 걸쳐 코를 눌러버린 우스꽝스러운 얼굴.  이렇게까지 철저하게 하다니, 훌륭하다. 나의 한소리로, 모두의 긴장이 풀어져 버린듯, 뜻밖에도 방안은 웃음의 소용돌이에 휩쓸려 버렸다.

<아라 엣 삿 사~~>
유미짱은.
진흙을 발로 파 넘기고, 미꾸라지를 광주리에 넣고.

미꾸라지가 도망치면, 그것을 미끈미끈하면서 잡는다.
그 모습도 표정도, 이것이야말로 숨은 장기다 라고 할만한 훌륭한 연기.
나는 배가 뒤집어질 정도로 웃었다.

웃으며, 눈의 끝에 비친 사치코의 모습을 보고, 이번엔 놀랐다.
(.....거짓말)
웃음에 관해선 그리 너그럽지 못한 사치코가, 눈에 눈물을 글썽이며, 마음속으로 부터 웃고 있는 것이다. 옛날의, 여유가 없던 사치코 한테서는 생각할수도 없었다. 그때였다면 절대로, 얼굴을 새빨갛게 하고, 익살떠는 동생을 무대에서 끌어 잡아당겨 내렸을것이다.
사치코는, 천천히지만 확실하게 변하고 있다.
이것으로, 리리안에 미련이 남는것은 없다, 라고 나는 생각했다.
안심하고 졸업하게되서 다행이다, 라고.
<야스기~~부시>
유미짱의 춤은, 종반을 맞이하고 있다.
만약, 아쉬운것이 있다고 한다면. 지금의 일학년이 장미님이라 불리우는 날들을, 함께 보내지 못하는 것 정도일까.
(아라 엣 삿 사~, 였으니까)
좀 특이한 학생회가 될꺼라고, 앞으로의 즐거움이다.